삼척동해신문
홈 > 오피니언 > 척주논단
척주논단/ 영덕 원전 건립, 주민 불만부터 품어라
이희탁  |  lht4722@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5.01.26  17:09:50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경북을 대표하는 매일신문 2015년 1월 3일자 사설을 읽고 나서 이 글을 그대로 우리 삼척동해신문에 옮겨 놓는다.

천지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인 영덕 원전사업이 건립부지 감정가 문제로 또다시 논란이다. 천지원전 사업 예정구역 토지 감정평가 결과에 따르면 현재 정부가 예상한 감정가는 지목별로 ㎡당 8만~18만원이다. 그러나 이 금액은 주변 시세의 3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 이는 2012년 9월 원전 건설 계획 발표가 난 뒤, 개발 기대로 땅값이 많이 올랐으나, 2년여 동안 제대로 추진이 안 되고 땅값만 오르면서 생긴 현상이다.

이에 대해 한수원은 “감정평가 결과는 선 보상 신청이 들어온 일부 필지에만 해당하는 것으로 부지 전체의 감정가를 대표한다고 볼 수는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토지 소유 주민들의 반발은 불을 보듯 뻔하다. 더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영덕군과 한수원의 태도다. 영덕군은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쉬쉬했고, 한수원도 영덕군의회의 여러 차례에 걸친 감정평가 결과 요청을 계속 무시하다가 지난해 말에야 필지별 감정평가가 아닌 지목별 상한가만 통보했다.

“영덕군과 한수원의 감정평가 처리만 봐도 원전 추진 과정에서 주민들이 얼마나 무시되고 있는지 알 수 있다”는 목소리가 이래서 나오는 것이다. 그동안 동해안 주민들은 국내 원전의 절반과 방사성폐기물처리장까지 수용한 것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요구했다. 그러나 정부의 지원 약속이 늑장을 부리거나 흐지부지되면서 원전 반대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더구나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따른 불안 심리와 원전 납품비리, 허술한 보안망 노출사건 등이 겹치면서 이러한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정부와 한수원은 영덕 군민의 심리를 잘 읽어야 한다. 이제는 실제 땅값과 감정가의 큰 차이를 탓하기도 어렵다. 그러나 적정한 보상 여부는 앞으로 원활한 천지원전 건설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신규 원전 입지와 관련해 이미 강원 삼척은 주민 투표로 원전 유치를 반대했다. 현재 영덕은 주민 투표 청원이 접수돼 영덕군의회가 의견 수렴에 들어간 상태다. 투표를 통해 결정할 것인지는 불투명하지만, 투표를 통해 결정하겠다는 목소리가 더욱 힘을 얻는다.

원전 건설을 받아들이는 것은 정부 지원에 따른 당장 지역 발전을 위해 지역민이 희생하는 것이다. 정부와 한수원은 천지원전 건립과 관련한 주민 보상 대책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 시작부터 주민의 불만을 무시한다면 앞으로 더 많은 반대 목소리와 맞닥뜨릴 수밖에 없을것이다. 라고 사설은 밝혔다.

우리지역은 후손에게 물려줄 청정산천 유산 1호이다

이제 우리 스스로 품격을 높이자. 우리 삼척은 청정지역 강원도의 땅이다 후손에게 물려줄 명품 삼척이 되려면 자기 스스로 일어서야 기업과 사람들이 몰려올 수도 있다. 모두가 친절하며, 질서가 있고 바가지가 없는 지역 그리고 원전이 없는 깨끗한 도시로 성장한다면 자금보다 더 많은 부가가치를 가져올 수 있는 지역이 우리 삼척과 동해지역이다.

이 사설을 관찰해보면 한수원은 자기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값싼 가격으로 필지를 확보하고 원전을 지겠다는 다부진 욕심을 보이며 추진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 우리지역은 아직도 원전을 유치해야한다는 뜻을 가진 시민들이 계신다. 생각은 자유이지만 이미 투표로 가부가 결정된 상태인데 또 뒤바뀌려고 모색을 꾀하고 있다는 건 상식이란 상수에서 벗어나는 숫자와 같다고 본다. 상수(常數)란 변하지 않는 일정한 값을 가진 수나 양을 이르는 수학용어다. 상수에 맞서는 변수(變數)는 어떤 범위 안에서 여러 가지 값으로 변할 수 있는 수뿐이다.

삼척이 원전을 유치한다면 죄 없는 동해지역은 패가망신 되는데 우리가 살겠다고 한창 발전을 전진하고 있는 동해지역에 회오리바람을 일으키게 할 수는 없다. 용기를 내어 생각한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는 게 바로 인간의 정신이다. 지역감정을 녹이는 일도 용기에 달려 있다. 상수를 변수로 바꾸고, 그 변수에 추진력을 가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상수와 변수가 전도되거나 잘못 해석되면 모든 체계가 어그러진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1월 6일 강원일보에서도 삼척시가 산적한 현안들에 대해 어떤 해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시민들에 따르면 정부의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삼척대진원전 예정지역 고시가 어떻게 처리될 것인지를 비롯해 동해·삼척시민들 간에 미묘한 의견 차를 보이고 있는 동해항 3단계 개발사업, 포항~삼척 철도건설에 따른 오분동 주민들의 피해 보상책 등 풀어야 할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는 보도에 정부의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은 당초 지난해 12월 중 개최할 예정이던 것이 올 상반기 중으로 연기된 상태에 비해, 시는 지난해 주민기구로 치러진 원전찬반 주민투표 결과를 토대로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삼척대진원전을 제외하는 한편 원전 예정구역 고시를 해제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정부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고 했다.

우리의 삶도, 세상도 이와 다르지 않다. 상수와 변수를 분별하지 못하면 운수에 맡기게 될 뿐이다. 그리고 미래는 미지수가 된다. 향나무는 자기를 찍은 도끼에도 향을 묻힌다. 상황이 복잡하고 벼랑 끝일수록 정도를 가야 하는 게 우리지역 삼척임을 알아야 한다.
 

이희탁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기사
1
삼척미로정원, 지역 특산물 콩을 주제로 첫 ‘미로콩 팜파티’ 열어
2
삼척시, 봉황산 산림욕장 새롭게 조성
3
동해시, 제315차 안전점검의 날 홍보캠페인 전개
4
동해시, 마술로 배우고 태양광으로 탐구하는‘우리동네 과학방’운영
5
동해해경청 포항항공대, 선린대학교 응급구조과 학생 대상 체험 프로그램 운영 실시
6
남양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어르신 여가·아동 학습환경 함께 챙긴다
7
삼척시 탄소중립지원센터 산불예방 및 등산로 환경정화 캠페인 추진
8
근덕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 어르신 국화전시회 가을나들이 실시
9
삼척시정신건강복지센터, 정신질환 당사자 가족 위한 교육 운영
10
특별기고/ 동해 AI 데이터센터, 기대를 넘어 지속 가능한 지역의 미래로
특집·연재
신문사소개ㆍ기사제보ㆍ광고문의ㆍ불편신고ㆍ개인정보취급방침ㆍ청소년보호정책ㆍ이메일무단수집거부
강원도 삼척시 사직로 21(사직동 435-6)  |  대표전화 : 033)574-7921  |  팩스 : 033)574-7923
등록번호 : 강원 아00343  |  등록연월일 : 2023.05.30.  |  발행ㆍ편집인 : 김주철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주철
Copyright © 2013 삼척동해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