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준 국민연금공단 삼척지사장

세계은행(IBRD)에서 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 경제개발 프로그램 관리자로 근무하던 피터 아이겐(Peter Eigen)은 부패가 저개발 국가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퇴직 후 국제투명성기구(Transparency International)라는 국제비정부기구를 설립하였다. 이 기구는 각국의 공무원이나 정치인이 얼마나 부패를 조장하는지에 대한 인식을 평가하는 부패인식지수(Corruption Perceptions Index)를 개발하여 1995년부터 매년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3년 조사에서는 180개 조사대상국 중 덴마크가 90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핀란드∙뉴질랜드(이상 공동 2위), 노르웨이가 그 뒤를 이었다.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에서는 싱가포르가 83점으로 5위를 차지해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고 홍콩(76점, 12위), 일본(73점, 18위), 대만(68점, 25위)에 이어 우리나라가 63점으로 역대 최고순위인 31위를 차지했다. 역대 최저순위를 기록했던 2016년에 비해 점수는 10점, 순위는 21계단이나 상승했으나 국내총생산(GDP) 세계 13위인 우리나라 경제 규모와 국가 위상을 고려할 때 다소 아쉬운 순위인 것이 사실이다.

2017년 서울대 산학협력단 연구에 따르면 5년간 부패인식지수가 10점 상승하면 GDP가 67조 원 증가하는 등 투명성 제고가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공직사회 청렴도 향상을 위해 청탁금지법, 이해충돌방지법, 공직자 행동강령 등 관련 법과 규정을 제정하여 시행하고 있다.

1988년에 시행되어 올해로 37년이 되는 국민연금 제도는 가입자 2,200만 명, 수급자 656만 명, 기금 984조 원 규모의 세계 3대 연기금으로 자리 잡았다. 청렴과 투명성은 제도를 시행하는 국민연금공단 임직원이 갖춰야 할 중요한 덕목 중 하나일 것이다.

국민연금공단은 매년 반부패·청렴도 향상 종합대책을 수립하여 공정하고 투명한 업무처리와 적극 행정을 통해 국민 권익증진에 앞장서고 있다. 청탁금지법 등 관련 법과 규정에 대해 전 직원 대상 정기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전국 112개 지사에서는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청렴 실천반을 운영을 통해 투명한 업무처리 및 적극행정 제고 방안 논의 등 참여형 청렴 문화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또한 이해충돌방지법 시행에 발맞춰 이해충돌 상황별 자가 점검 시스템을 마련하고 모의신고 훈련을 실시하는 등 내부통제 강화 및 부패 예방에 힘쓰고 있다.

그 결과 공단은 국민권익위에서 실시한 2023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7년 연속 2등급을 달성하였으며 공직유관단체 중 20개 우수기관을 선정하는 청렴·윤리경영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 시범 기관에 2년 연속 선정되었다.

앞으로도 국민연금공단 삼척지사는 투명하고 공정한 업무처리로 청렴을 실천하고 고객 중심의 적극행정을 실천하여 국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청렴 선도기관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