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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말도 살이 찐다는 천고마비(天高馬肥)’로 만추(晩秋, 늦 가을)의 계절이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면서 산과 들에는 오색과 무지개 등 온통 단풍물결이다. ‘산들바람’이 불며 산과 계곡에는 낙엽과 들에는 억새풀이 출렁이며 춤을 춘다. 연중 봄과 가을은 날씨가 가장 좋기 때문이다.
단풍은 북에서 남으로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내려오며 번진다. 우리가 잘 살기 시작하면서 4계절 여가를 즐기는 낚시, 등산, 관광객 1000만명 시대로 접어 들었다고 한다. 이는 국민 5명당 1명인 셈이다. 여기서 노약자(어른과 아이, 환자 등)를 빼면 실로 엄청난 수이다.
그리하여, 국내외 등산복 시장이 넓어지고 매출 또한 엄청나단다. 요즘 바다나 계곡, 산 어디를 가 봐도 사람 단풍들이다. 저마다 빨강, 노랑, 파랑 등 오색의 등산복을 입은 사람들로 넘쳐난다. 특히 설악산은 발 디딜 틈도 없었다고 한다. 문제는 산과 들, 바다 등 어디를 가 봐도 쓰레기가 묻혀 있다. 술병, 물병, 음료수 캔, 비닐 투성이다.
글쓴이는 산과 바다를 갈 때 비닐봉지에 쓰레기를 주어온다. 태백산, 두타산, 계곡, 바다(낚시) 등 어디를 가도 그 양이 많고 적음이 차이지만 지금까지 쓰레기가 없는 곳은 단 한 곳도 보지 못했다. 버린 사람이 무척 나쁘지만 앞서 간 사람도 줍지 않으니 참으로 답답하다. 이대론, 아름다운 산과 계곡 ‘썩은 쓰레기 단풍’으로 물들지 않을까?
/김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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