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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사고 42일 만인 지난 해,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를 꾸렸다. 이태원 광장에 시민분향소를 설치했지만 엊그제 서울시에서 철거하라고 했다, 그러나 상대방은 서로 밀고 당기고 있다. 유가족 동의를 받은 희생자 77명의 영정과 위패를 안치하였고 49재를 지낸 후 사흘이 지나, 개인적으로 분향소를 찾은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를 가지고 와달라는 유족의 항의를 받고 방문 30초 만에 발길을 돌리는 장면을 텔레비젼으로 보았다. 이유가 있어서 분향소를 찾았던, 아니면 시민의 한사람으로 참배하기 위해 그곳을 찾았던 한 총리의 인격을 무시하고 분향을 못하게 한 것은 우리의 마음도 편치 않았다.
그로부터 시일은 100일을 넘어 3개월을 향해 달리고 있다. 유가족들은 무엇을 걱정하는지 찾아내야 한다. 그분들이 무엇을 원하고, 바라고, 토해내고 있다는걸 귀담아듣고 그것에 집중해야 한다. 대통령과 국무총리, 장관, 구청장 등 지도자들의 입에서 나오는, 당신들의 고통을 함께 느낍니다라는 말을 듣기 위해 이 추운 겨울바람을 맞으며 분향소를 떠나지 않고 있는데 정부는 이런 말을 해주기가 그렇게도 어려울까?
참담함과 비통함으로 가득한 유가족들의 마음을 달래 주고, 함께 울어줄 진심어린 그런 말은 이 땅위에 없을까. 고통과 아픔을 함께 나누는 공감의 리더, 상대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는 경청의 리더, 분열과 갈등을 해소하려는 소통의 리더, 섬김의 리더십이 절실하다. 법대로가 아닌 진정성으로 다가서는 정치인은 없을까!
그런데 지난 2월 8일 저녁 KBS ‘더 라이브’ 프로그램에 출연한 국민의 힘 이재오 상임고문이 속 시원한 말씀을 해주시어 우리의 속이 뻥 뚫렸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이 2월 8일 가결되자, 국민의힘은 75년 헌정사의 오점이다, 대통령실은 의회주의 포기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혔지만, 국민의힘 이재오 상임고문은 10.29 사태에 책임지고 사표 내는 사람이 없는 정부와 이상민 장관이 헌정사의 오점이라고 되레 지적했다.
우리 국민이 서울 한복판에서 159명이나 죽었는데도 정치적으로 책임지고 사표 내는 사람이 없는 정부가 헌정사의 오점이며, 사표 내지 않는 이상민 장관이 헌정사의 오점을 기록하게 했다는 평론이였다. 그러면서 탄핵은 헌재에 가서 결판을 내겠지만, 야당은 대여 공세로써 할 수 있는 수단이였고, 해임 결의안을 냈는데도 해임을 안 시키니 탄핵을 제출한 것은 야당의 옳은 행위라고 했다. 그걸 정치적 의미로 따져서 오점이다 뭐다, 하려면 자진 사퇴를 하지 않은 장관이나, 또 그걸 해임시키지 않는 정부나 이상민 장관이 헌정사의 오점을 남긴 한 페이지라고 평했다.
이날 헌정사가 새로 쓰여진 이유는 이 장관을 필두로 여권이 자초했다고 본다. 이는 이날 민주당 김승원 의원이 탄핵소추안 표결 전 본회의 안건 설명이 뒷받침해주고 있었다. 이 장관은 재난 예방 및 안전 관리를 소홀히 한 책임, 공직자로서 성실 의무를 위반한 책임, 국회 위증과 유족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 2차 가해 등 헌법과 법률 위반을 한 여러 탄핵 사유가 적시됐다고 말했음에도, 이에 대해 국민의 힘은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사법처리가 현실로 닥치자 국민의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해 논리와 법리를 아예 무시하고 막가파식 정치 공세를 하고 있다고 비판 수위만 높혔기 때문이라고 본다.
헌법재판소 판결 때까지 직무가 정지된 이 장관은 거취 표명을 서둘러 더이상 개인뿐만 아니라 정치사에 최악의 오점을 남기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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