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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깨/ 의원님의 막말
동한  |  samki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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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1.07  18:2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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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들의 막말이 넘지 말아야 선을 넘나들고 있다. 지난달 국감장에서 상임위원장이란 분이 막말을 해 한동안 국감이 파행을 겪더니, 이젠 예결위에서까지 서로 막말을 주고받는 볼썽사나운 모습이 고스란히 언론에 비쳐져 국민들은 더 이상 우리에게 국회가 필요한 존재인가라는 의문이 생길 정도로 국회를 불신하는 단계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먼저 국감장에서 막말을 해 감사 파행까지 불러온 설훈 의원의 행위를 보자. 지난달 17일 새정치연합의 설훈 의원이 한국관광공사 국정감사에서 자니윤(윤승종) 감사에게 “인간은 연세가 많으면 판단력이 떨어진다. 79세면 쉬셔야죠. 일하려 드나”라며 “노익장이라는 말을 알죠? 미국에 오래 계셨으니 모를 수도 있죠. 1936년생이면 우리 나이로 79세다. 정년이라는 제도를 왜 뒀겠나.”는 등의 막말을 했다. 설 의원은 망언 파문이 일자 “본인은 노인 폄하가 아니라 박근혜 정부의 낙하산 인사를 꼬집는 의미에서 했다”고 변명했다.

설훈 의원의 막말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 12일 정의화 국회의장이 교착정국 빠진 국회를 정상화하기 위해 마련한 국회상임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뜬금없이 대통령의 품위와 명예를 훼손시키는 막말을 해 회의장을 난장판으로 만든 주인공이기도 하다. 또 2002년 대선 당시에도 이회창 후보측이 최규선씨로 부터 20만달러를 받았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해 법원으로부터 허위사실유포죄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아 피선거권이 박탈돼 한동안 야인으로 지냈던 이가 바로 설훈 의원이기도 하다. 그런데 더 웃기는 일은 노인 폄하 발언 후 기자들을 이끌고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자신이 잘못했다면 사과하겠으나 잘못이 없기에 사과를 못하겠다고 항변하자 동석했던 기자들은 사과를 못할 바에 왜 대한노인회를 방문했는지 모르겠다고 한마디씩 했다. 뿐만 아니라 그의 행동을 지켜본 대다수의 국민들도 그의 행동에 혀를 내둘렀다.

또 예결위 소동의 주인공인 김진태 의원의 용감한 행동도 보자. 그분의 막말은 여·야 의원 또 언론이나 시민단체 모두가 인정하는 막가파 수준이라고 한다. 예결위 회의석상에서 책상을 내리쳐 싸움을 도발해 새정치연합 강창일 의원과 주고받은 대화의 수준은 그들이 내뱉은 단어처럼 거의 양아치 수준이라고 한다. 심지어 김진태 의원은 대통령 외교순방 시 해외교민들이 벌인 집회까지도 폄하하는 막말을 쏟아내 지탄을 받았고 또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때에도 해서는 안 될 말들을 내뱉었다. 이외에도 거론할 수도 없을 정도로 함량 미달 의원님들이 다수 존재하고 있다.

물론 정치를 업으로 삼고 있는 정치인들의 말장난 파문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형태의 망언은 표로 심판받는 정치인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행위이다. 특정계층을 의식한 정치인의 말장난의 결과는 반대편 계층에 깊은 상처를 남기고 자신은 갈채받기를 원할지 모르겠지만 국민 대다수의 정치적 냉소만 불러올 뿐이기에 오히려 득보다 실이 많다. 특히 요즘 들어 박근혜 대통령을 둘러싼 야당의원들의 말장난을 지켜본 국민들은 국회의원 면책특권 뒤에 숨어 내뱉는 말장난을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점차 힘을 얻고 있는 현실이 설화의 주인공들은 직시해야 한다.

설화의 사전적 의미는 “혀를 잘못 놀려 수많은 사람들에게 화를 끼치는 것”이고 또한 “쌀은 쏟고 주워도, 말은 뱉고 나면 못 줍는다.”는 옛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말 한마디로 사람을 죽일 수도 있고 살릴 수도 있는 것이 바로 말의 본질이다. 특히 정치판에서 말 한마디는 그룹은 물론이고 본인의 정치생명까지도 하루아침에 앗아갈 수 있기에 더욱 그렇다. 무심코 던진 한 마디가 곧바로 비수로 변해 자신의 가슴에 꽂힐 수도 있는 곳이 정치판이다.

막말이나 실언으로 문제를 일으킨 의원들은 어찌된 영문인지 몰라도 계속해서 말장난을 하고 있는데. 왜 그런가. 무엇 때문에 그럴까. 유권자들은 이 시점에 한번쯤 그들의 속내를 들어다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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