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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이사부기념사업회 독도 항로 탐사 이모저모
김주선  |  jusun1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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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1.07  18: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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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도(울릉·독도) 탐방기 / 제7회 이사부기념사업회 독도 항로 탐사 이모저모

대한민국 영토(우리 땅) 독도야 잘 있느냐?

이사부 독도항로 탐사는 7월 말 내지 8월 초순에 예정됐으나 지난 4월 세월호 참사로 무기 연기한데 이어 10월 11일부터 행사를 치르기로 했으나 또 다시 기상악화로 일부 연기해 18일부터 3박 4일간 진행했는데 풍랑을 맞아 2일 지연되며 5박6일간의 일정으로 마쳤다. 이에 이번 탐사 이모저모를 싣는다(삼척MBC 강원365 11월 6일과 13일 방송). /편집자 주

울릉도와 독도 항해 중 두 번 풍랑 맞아 위급 상황 발생
심한 비바람으로 회항과 피항 사이 고뇌에 찬 결단 연속

범선 좌우 30~40도씩 기울며 토하는 등 모든 물건 떨어져
승객들 배 멀미로 토하고 쓰러지며 거의 초죽음, ‘아수라장’


글쓴이(본란에서는 ‘나’라고 칭함)는 국가(정부) 승인 단체인 ‘(사)이사부기념사업회(회장 안호성)’ 주관으로 지난 10월 18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코리아나 범선(선장 정채호, 140톤급, 길이 약 45m, 너비 약 7m, 최대 60명 승선)’로 독도항로 탐사(신라 512년 김이사부 장군의 우산도 섭정시 뱃길 체험)에 올랐다.

이번 행사는 안호성 회장(지휘), 김주선 감사(인솔단장), 정상열 이사(여) 등 3명이 책임을 맡아 18일 오전 9시경 삼척 정라항에서 울릉도로 출항했다.

삼척과 울릉도간 거리는 약 161km에 범선 소요시간은 날씨에 따라 약 12~14시간 반이며, 여객선은 약 3시간 반 내외이다. 울릉도와 독도간 거리는 87.4km에 범선 소요시간은 날씨에 따라 약 4시간 반~5시간 반(평균 약 5시간, 여객선은 약 1시간 반 내외)정도 걸린다. 삼척과 독도간 거리는 총 243.8km·131.6NM(해리)이며 돛 달린 범선 소요시간은 약 16시간 반~19시간 반 정도(평균 약 18시간, 왕복 평균 약 36시간)걸린다.

망망대해 바닷길을 가르며 11시간 만인 밤 10시경 사동항에 도착 했다. 그날 밤은 범선에서 보내고 이튿 날인 19일 울릉도에 있는 독도 박물관 등 유적지 관광에 나섰다. 나(인솔단장)는 삼척에서 출항후 중간에서 인명구조 보트와 등을 점점하며 보완했다. 기상예보는 21일 이상을 알렸다. 무리한 항로 탐사란 얘기다.

3일째 자정 독도로 출항하다 중간쯤 풍랑을 만났다. 심한 파도와 바람으로 범선은 좌우로 약 30도 가량 기울기 시작했다. 날씨가 너무 안 좋아 앞이 전혀 보이지 않은 캄캄한 망망대해는 비바람이 너무 심했다. 모두 잠든 새벽 2시 반 경이 됐을까, 갑판 위 뒤에 있는 조종관에 있는 선장이 상황실(지휘 조타실)에 있는 나를 갑자기 부르더니 “단장님, 파도가 너무 심하니 회항을 해야겠다. 승객들에게 빨리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나는 1,2층에 있는 7~8개 객실에 내려가 돌아보니 심한 흔들림으로 토하거나, 쓰러지거나, 자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들을 깨워 “새벽 3시경(독도 중간) 됐으니 이제부터 모두 정신을 똑바로 차리자, 지금부터 제 말을 잘 들어 달라, 비바람이 너무 심해 선장님이 퇴항하기로 결정했으니 그렇게 아시고 너무 불안하고 무서워하지 말라”고 햇다.

새벽 3시 반경 선장이 나를 또 불렀다. “조금전 해경(해경 함정이 비상대기 수시로 교신함)과 교신을 하니 독도에 다가 갈수록 날씨가 좋아진다. 그분들이 일출은 못 볼 것이나 독도를 보기 위해 여기까지 왔으니 내가 책임지고 가보겠다”고 말했다.

독도로 가는중 범선은 심하게 흔들려 몸이 빙빙도니 정신이 없었다. 울릉도 사동항에서 출발해 약 7시간 항해로 7시반경 독도 인근에 도착했으나 파도가 심해 부두에 접안을 시도하지도 못했다. 동도와 서도를 반 정도 구경하고 너무 아쉽지만 8시 반경 삼척(정라항)으로 배를 돌렸다.

이때 선장은 비상구조 보트를 만지며 나에게 객실내 조끼를 다시 점검하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침대 밑 서랍에 구명조끼가 있는데 열리지 않거나 없는 등 부실이 많았다. 독도에서 오전에 출발해 약 2시간 반 가량 오다보니 또다시 비바람이 강해지기 시작했다. 여기서 울릉도는 약 3시간이 더 걸린다. 선장은 회장, 단장, 주방책임자 등 간부들에게 너울이 심해 항해가 어려우나 “한번 가보자”고 말했다.

울릉도 인근 두시간 반 거리에 다가오자 비바람은 더욱 강해지기 시작했다. 선장은 갑자기 안호성 회장 등 간부들을 모았다. 긴급 논의한 결과 “삼척으로 항해하기 어려우니 울릉도(사동항)로 피항하자”고 결정하고 승객들에게 통보했다. 그런데, 이때부터 범선은 심한 바람과 파도에 의해 좌우로 30~40도씩 기울고 파도가 갑판을 덥치기 시작했다.

승객들은 심하게 멀미하거나 토하고 쓰러지거나 일부 승객은 객실 2단 침대에서 떨어지고 짐도 바닥으로 모두 떨어졌다. 상황실(조타실)도 마찬가지다. 주방의 모든 음식과 그릇들도 바닥에서 나뒹굴었다. 수십명분 반찬을 넣은 대형 김치냉장고가 넘어져 음식물이 쏟아지는 등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고 있었다. 선원과 승객 등 모두의 안전의 위협받는 등 죽음의 공포 그 자체였다.

나는 승객들의 안전이 우려되어 객실을 돌아보니 대부분 초죽임이나 의식이 혼미해 소리 내어 우는 사람과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상황실과 주방에서 자던 책임자들도 2층으로 떨어지거나 내실 이쪽저쪽으로 뒹굴고 있었다. 이때 나는 문 고리를 붙잡고 상황실과 주방, 객실을 다니며 기록 남기고자 사진 열컷 정도를 찍었다. 지금 위급상황으로서 정신을 차려야 한다며 친구를 깨워 도움을 요청했다. 그 상태로 약 두시간 정도 지나니 멀미도 나고 정신이 없었다. 친구에게 “이제 나도 지쳤다. 증거를 남겨야 한다. 사진을 찍자”고 말하고 침대에 퍼졌다. 자신을 하늘(운명)에 맡기자 순식간 생애를 돌아보며 눈물이 핑글 돌았다.

약 두시간 후 깨어보니 울릉도 사동항(도착때 정박한 곳) 쪽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범선으로 독도에서 울릉도간 평소 4시간 반~5시간 거리인데 무려 약 7시간이 걸렸다. 울릉도로 피항하면서 2,800만원 상당의 뱃머리 돛이 찢어졌다.

이렇게 20일과 21일을 보내니 풍랑(비바람)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날 저녁 선장은 간부들과 협의하여 외부 찜질방에 가도록 하고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부근의 사동 여객터미널에서 자도 된다고 허락했다. 강한 비바람은 다음날에 또 시작됐다. 오전에는 부두에 묶은 팔뚝만 한 범선 밧줄이 터져 다시 묶었으나 오후에는 다른 밧줄이 또 끊어졌다. 기관장은 범선 네 곳에 묶은 밧줄 중 한 개가 끊어지면 연달아 끊어진다며 돛 교체에 이어 비상 밧줄을 두 개씩 연결했다.

나는 위급시 남자 승객(20명)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객실에서 나오지도 않았다. 부득이 삼척 친구와 후배 두 명이 선원들을 도와 위기를 수습했다. 다른 팀이나 가족들은 육지에 있는 찜질방에 가서 자고 음식을 사 먹고 때가 되니 배로 돌아왔다.

22일에는 준비해 간 쌀과 독도 경비대에게 줄 과일과 빵 등 독도에 접안하지 못해 남은 비상식량까지 바닥이 났다. 선원들의 양식을 먹을 수밖에 없었다. 이때 승객들에게 음식을 하루 두끼 등 제한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일부 승객들이 음식을 감추어 둔 것을 객실 순회 중 발견했다. 아연실색할 노릇이었다.

가뜩이나, 주방에 둔 감과 사과가 이틀 만에 없어지고 하룻 만에 포도 4박스와 빵도 없어졌다. 간부들은 감, 사과, 빵을 전혀 구경하지도 못했다. 위급상황 발생후 부득이 남은 음식을 상황실로 옮기고 제한 관리할 수밖에 없었다. 그후 나는 식사 시간에 “여러분들이 한 배에 탓으면 모두 생사를 같이해야 하는데 개인행동을 하고 구조요청에도 나와 보지도 않고 자기들만 살려고 음식까지 감춘다”며 호통을 쳤다.

기상예보를 보니 22일 돼야 풍랑이 잦아든다고 했다(범선 상황실에 TV도 없어 스마트 폰으로 확인). 이날 저녁 선장은 해경과 교신후 간부들을 모아 “새벽 2시에 출발하자”고 말했다. 이어 “자정으로 당기자”고 했다. 또 밤 10시경에는 “11시에 출발한다. 모두 준비하자”고 밝혔다. 약속대로 밤 11시경 출항을 시작해 바닷길이 순조로운 탓에 속도를 내어 11시간 반 만에 23일 오전 9시 반경 삼척 항으로 무사히 귀환했다.
끝으로, 국토해양부 행사인 이번 이사부항로 탐사는 아쉽거나 힘겨운점이 너무 많은 동행이었다.

동해바다 망망대해 풍랑 속의 위험한 순간에도 승객의 휴대폰은 모두 두절되기도 했다. 삼척과 울릉도 구간중 3~4시간 정도와 울릉도에서 독도간 1시간 반~2시간 휴대폰 통화가 중단됐다. 승객들은 가족과 친구도 통화할 수 없으니 얼마나 무서웠겠는가.

21일 피난처 울릉도에 도착하여 우는 여성들과 23일 삼척으로 오면서 이제 살았다고 우는 사람들도 있었다. 나는 이들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했다. 울릉도에서 삼척으로 오면서 두 번의 박수를 받으니 분노와 섭섭함이 녹았다. 우리네 인생과 삶은 결단의 연속이다. 바로 순간의 ‘리더쉽’인 것이다.
안전기원제와 울릉도 산사에서 기도를 했지만 사고는 터졌다. 그래서 22일 안호성 회장, 후배 김흥교와 함께 3명이 1,000m 고지 성인봉에 올라 제례까지 지내서 일까? 정말 무사했구나! /김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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