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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동양그룹 부도위기 사태는 전문경영진이 아닌 정재계 인사(정치인)들이 지도부에 근무한 이유로 불거졌다는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재계 30위권인 동양그룹이 유동성 위기는 정관계 인사들이 계열사 대표 등을 맡았거나(전) 지금 맡고 있다(현)는 것이다.
이들 정관계 인사들은 전문 경영 능력이 부족한데다 사업 경험이 전무한데도 대표를 맡아 수조원씩 투자되는 사업을 지휘했거나 하고 있다. 회사경영이 매우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정관계 출신 대표와 간부들은 고액 연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양파워(주)는 화력발전소 유치를 위해 지난 4월 동해삼척 지역 출신인 최연희(68) 전 의원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동양그룹 현 회장(64)은 최 대표의 서울대학교 법대 후배이고 모두 검사 출신이다.
동양그룹 측은 “화력발전소 사업이라는 게 지역의 여론이 중요하고, 정부와 네트워크도 긴밀히 이뤄져야 하는 측면이 있고 특히 최 대표는 삼척에서 4선의원 출신인데다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지내 여러 면에서 유리해 영입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부터 자금난에 시달렸던 동양그룹은 본사까지 삼척으로 이전하고 화력발전소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그 결과 올해 2월 삼성물산, 포스코, STX 등 국내 굴지의 회사를 제치고 삼척화력발전소의 민간업체로 단독 선정되는데 성공했다.
화력발전소 건설비만 무려 3조5000억원이 투자되는 대형 사업이다. 앞으로 화력발전소를 완공할 경우 하면 향후 30년 동안 연 1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로또?’이기 때문이다. 이리하여, 진 직원을 총 동원하여 피해 예상지(조비, 적노, 오분, 사직 등) 주민들의 동의 서명을 받아 삼척원전 가짜 주민서명부와 같이 ‘주민수용성’을 포장했다.
무리한 발전소 추진 시멘트 위기 초래
또 지역출신인 전군표 전 국세청장 역시 동양시멘트에서 경영자문으로 3년간 일하다가 지난 9월 구속되면서 사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군표 전 국세청장은 CJ그룹 세무조사 무마 명목으로 미화 30만달러를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로 구속됐다. 지역출신 고위직 인사로서 이번에 두 번째 구속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전씨가 동양시멘트의 경영자문역은 동양그룹의 세무조사 편의를 봐주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동양그룹이 외부 인사 영입시 전문성보다는 정관계의 영향력을 행사할 목적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뿐만아니라, 박근혜 정부 국방부 장관 후보에서 낙마한 김병관 후보자는 동양시멘트의 사외이사를 2010년 7월부터 장관 내정 직전까지 지냈다. 김 후보자는 동양시멘트에 주한미군 유지보수 공사를 수주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이 제기되자 사외 이사직에서 중도 사임했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서는 이번 국감에서 다룬다. 김동철 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는 “동양그룹과 같은 부실기업에 발전사업을 무분별하게 허용한 것에서부터, 국가적 손실을 야기할 수 있는 민간 사업자 선정 등에 제동을 걸 수 있는 근본적인 제도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동양파워, 시멘트 목을 죄고 있다
이번주부터 실시되는 국정감사에서 동양그룹이 삼척화력발전소의 사업권을 딴 것에서부터 원점에서 꼼꼼히 따져볼 계획이다. 여러 대기업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인 가운데 부도위기에 놓인 동양그룹이 선정된 것은 특혜 의혹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발전소 사업자 선정 기준에 해당 기업의 재무능력을 분명 보지만 결과적으로 큰 변별력이 없었다”며 “해당 사업과 거리가 먼 사람이 대표가 됐다는 것은 그가 사업권 선정에 크게 기여했거나 앞으로 사업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보기 때문 아니겠느냐”고 언급했다.
동양그룹은 자금난 해결을 위해 동양파워의 지분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 동양파워의 지분은 동양시멘트가 55.02%, 동양레저 24.99%, (주)동양이 19.99%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 세 곳은 모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앞으로 사업이 어렵게 된 동양화력발전소는 향토기업 동양시멘트 목줄을 쥐고 같이 죽자고 매달리고 있는 형국이다. 참으로 걱정된다.
동양그룹 현 회장의 앞날도 불투명하고 그 여파에 따른 계열사들도 좌불안석이 아닐 수 없다. 현 회장은 시민단체(경실련)에 고발되고 금융감독원으로 부터 재차 고발됐다. 자살한 동양증권 여직원의 폭로와 같이 부실을 속이고 채권을 판매하거나 증권 투자를 유도하는 등 소비자(국민)를 기망하여 엄청난 손해를 입혔다는 이유이다.
현재현은 대한민국의 기업인으로 2013년 현재 동양그룹의 회장이다. 고려대학교 초대 총장을 지낸 고 현상윤 총장이 조부이며, 이화여대 의대 교수를 역임한 고 현인섭씨가 부친이다. 동양그룹 창업주 고 이양구 회장의 첫째 사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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