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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주논단/ 진정한 성경을 복음하는 목사라면…
이희탁  |  lht47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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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3.23  18: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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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기독교 역사는 1884년 미국 감리교 맥클레이 선교사가 고종으로부터 선교 허가를 받음으로써 비롯되었다는 문헌을 보았다. 이듬해 1885년에는 장로교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목사 등이 입국해 선교 활동을 시작하면서 점차 확산된 기독교는 근대화와 민주화 등에 큰 기여했으며, 현재 가장 많은 신자를 보유하고 있다는 기록도 첨부시켰다.

또한, 예장합동교단이 최근 목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목회자 (32.8%)가 개혁 대상으로 가장 많이 지적됐다. 이어 개별 교단, 총회, 노회 순이었는데, 이는 교회 세습을 비롯해서 목회자들의 물신주의나 성추문 등이 위험수위에 다다랐음을 인식한다는 결과라고 했다. 진정한 순교는 신앙의 본질을 위해 부단히 실천하는 것이고 왜곡된 목회 철학으로 교인을 현혹하는 것은 하나님이 아닌 자신을 믿으라고 강요하는 우상 숭배와 다를 바 없다고까지 지적했다.

그러나 작금에는 비성경적인 논리로 순교를 주장하는 목사들이 적지 않다는 게 문제다. 코로나 방역 지침인 “대면 예배” 제한을 종교 탄압으로 규정하며 이에 맞서는 행태를 순교로 ‘포장’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 사랑제일교회 전 모 목사는 정부 방역 조치를 사기극이라며 순교할 각오가 돼 있다고 주장한 보도도 있었다. 광주 안디옥교회 박 모 목사는 지난해 현장 예배 금지를 두고 교회 말살 정책이기 때문에 목숨 걸고 싸워야 한다고 설교를 늘어놓았다.

정부가 없는 사실을 제작해 놓았다는 것인지 생각해 볼 가치가 없다고 보는 건, 아이러니하게도 기독교발 코로나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곳은 앞서 두 교회를 비롯한 선교회와 국제학교 등 다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시민들의 불만이 고조되는 걸 뉴스를 통해 접하지 않고 막말을 꺼내 놓았다고 보고 싶다. 일반 시민들은 “교회라면 지긋지긋하다”며 “지방자치 시가 제발 단속 좀 강화해서 교회발 감염을 막아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코로나로 다 죽게 됐다”며 울분을 토해 내는 자영업자들의 신음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는 해당 목사들의 속마음에는 무슨 진실이 그런 말을 내놓게 했는지 정말 필자가 묻고 싶다.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는 속담이 있다. 일부 몰지각한 교회 때문에 전체 개신교가 욕을 먹는 일이 더 이상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 서울 사랑제일교회, 선교단체인 BTJ열방센터,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 그리고 일부 교회 등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계속 이어지면서 개신교계는 “제2의 신천지”라는 사회적 비판을 받고 있다. 온 국민이 나와 이웃을 위해 자기희생의 길을 선택하고 있는 시점에, 모이는 예배의 중요성을 앞세워 저항하는 행위는 신앙의 본질과 집단적 자기중심성을 분별하지 못하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

기독교 역사는 순교의 역사라 할 만하다. 그만큼 목숨을 잃는 이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일제 강점기 주기철 목사는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죽음을 택했다. “사랑의 원자탄” 이라 불리는 손양원 목사는 공산당에 두 아들을 잃었으며, 자신 또한 순교했다. 영광 염산 교회도 6·25 당시 김방호 목사를 비롯해 교인 77명이 공산군에 의해 바다에 수장됐었고, 얼마 전 5·18의 진실을 알리는데 헌신했던 강신석 목사님은 소천했지만, 강 목사는 일평생 고난당한 자의 편에 서서 사랑과 공의를 몸소 실천하셨다. 고인에게 “민주화운동의 푯대를 세운 목회자”라는 평가가 따르는 것은 그의 이웃 사랑이 아름다운 열매를 맺었음을 보여 주셨듯이 괴팍한 말씀을 여시는 목회자는 진정한 국민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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