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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원전 백지화 범시민연대는 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리는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방향과 과제’ 토론회에서 삼척원전 건설 계획 백지화를 요구했다. 이날 토론회는 이강후 국회의원과 이원욱 국회의원, 에너지시민연대 등이 공동 주최했다. 참석 주민들은 반대의사를 밝혔다.
삼척은 김대수 전임시장 시절인 2012년 9월 원전 건설 예정지역에 지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삼척에 1500MW급 가압경수로형 원자로 2기를 2030년까지 건설할 계획이다. 내년 초에 발표될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삼척원전이 포함되면 건설이 본격화된다.
그러나 지난 6월 김양호 삼척시장이 당선되면서 원전건설 백지화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김 시장은 원전건설 백지화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 압도적으로 당선됐다. 약속대로 지난달 9일 주민투표를 실시했다. 주민투표에서 삼척시민의 85.6%가 원전 건설에 반대한다는 결과가 나오자 삼척시의 원전건설 백지화 운동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국회 예산처의 신규원전 신중입장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어 중앙언론에서는 주민의사를 부정하는 정부를 향해 제2의 부안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여당 내에서도 삼척원전 건설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이재 의원도 삼척 주민들의 원전 반대 의견을 정부가 존중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여기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최근 삼척원전 문제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대로 될 것이라고 한 발언까지 전해졌다. 지난달 2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이승휴 제왕운기 학술 세미나’에 참석한 김 대표는 삼척시민들에게 “여러분 원전 때문에 속상할 것이다”라고 격려했다.
김 대표는 “여기서 찬성하는 분 있나? 다 반대 하신다. 우리나라는 민주국가이니 지역주민이 원하는 대로 되게 되어 있다. 반대하면 못가지 않겠나”라며 사실상 정부를 압박했다. 여당대표가 공개석상에서 삼척원전 백지화에 찬성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주무부처인 정부도 난감해 졌다.
정부는 올 12월 예정돼 있던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시점을 내년 상반기로 미루고 지역주민의 눈치를 보고 있다. 일단 시간을 벌고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지만,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어 시간을 끈다고 될 일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삼척원전 백지화 범시민연대를 비롯한 반핵단체들은 정부가 삼척원전 건설 계획을 강행하면 궐기대회 등 실력행사로 맞설 계획이다. 최근에는 울진, 영덕 등 다른 원전건설 예정지역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도 반대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등 정부는 계속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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