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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주논단/대통령이 공부나 학벌하고 무슨 상관인지?
이희탁  |  lht47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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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2.28  12: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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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강원일보 언중언에서 읽었다, 어느 대학 교수께서 “공부 못하는 대통령” 운운하는 블로그 글이 씁쓸하며. 학력(學歷), 학벌(學閥) 논쟁으로 비화 되는 글이라고 지적한 걸 보았다.

필자가 인터넷을 통해 무슨 글인가를 찾아보았더니 역시 이해하기도 어려운 글이 적혔다. 격한 단어들로 치열함을 대신할 정도로 글을 꼭 써야 하는가 싶었다. 국내외 명문대를 졸업하고 사회적 성공으로 저명인사 반열에 오른 이들의 인격이 모두 훌륭하다고 누가 칭찬해 줄까 싶었다. 만약 출신 학교가 인격을 증명해 준다면 그런 격한 말을 해도 되겠다고 보여질 수 있다고 쳐 주더라도, 그리고 인정해주는 사람 역시 같은 사람에 불과할 뿐이 아니겠는가 란 생각도 했다. 나 역시 미친 교수의 말장난이라고 생각하고 이 글을 쓰고 싶지만 예의를 지키는 게 도리기에 참아 본다. 명문대학을 졸업하면 대통령을 그렇게까지 헐뜯어도 되는 거라고 법에 명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분노도 있지만, 그렇게 비난하는 교수는 왜 대통령이 못되고 교수직에 머무는지 이해하기도 어렵다.

단국대 의대 서민이란 교수께서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공부 못하는 학생의 전형”이라며 △ 전 과목을 두루 못한다 △ 핑계가 많다 △ 정신 승리한다 △ 나쁜 친구를 사귄다 △ 이해 못할 방법을 쓴다 △ 편 드는 이가 있다 등 공통점 여섯 가지를 들었다.

이 글이 전국에 퍼지자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서교수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고, 김경란 전 상지대학교 교수는 문대통령이 서울대 법대에 입학할 실력이 없어서 못 간 것이 아니고 가난 때문에 4년 장학금을 받기 위해서 경희대 법대를 지망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말 한마디가 중요하고 내 입에서 한 번 내뱉어 버린 말들은 다시 주어 담을 수 없다고 하지 않았는가!

인격과 인간 본성에 대한 교육은 학문적, 실무적 지식 습득과는 구분이 되기에 잘 배워서 뭇사람이 흉내 내기도 힘든 고난도 지능범죄를 저지르며 아부와 아첨을 생활화해 나름 출세한 경우가 종종 있는 사회라고 보고 싶다.

갖은 협잡과 패거리를 동원해 욕망하던 자리를 차지하면 졸지에 인격자로 둔갑하기도 한다. 마치 고등 교육을 받아 학벌 좋은 사람들끼리 누릴 수 있는 특권인 양 그런 말이 된다. 그러나 단언컨대, 학벌과 인격은 함수관계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인생은 교육의 연속이라고 했다. 태어나면서부터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배운다. 교육은 크게 학문적 지식 습득과 인간 본질에 대한 깨달음으로 구분된다. 끊임없는 탐구만으로 지식 수준을 높일 수 있다.

 

교육이란 사람이 학교에서 배운 것을

잊어버린 후에 남는 것

 

인간 자신에 대한 깊이 있는 사색을 통해 자아를 성숙시키는 것이 더 중요한 교육이다. 자타가 공인하는 천재 알버트 아인슈타인(1879~1955년)은 교육에 대해 의미심장한 정의를 내렸다. 교육이란 사람이 학교에서 배운 것을 잊어버린 후에 남는 것이라고 했다. 최고의 물리학자인 그가 교육에서 지식만을 강조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오늘날 교육 체계에서 학교는 지식과 인성을 동시에 가르치는 공간이다. 누구나 학교에서 배운 모든 것을 기억할 수는 없다. 잊어버리고 남는 것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다. 스스로 깨달아 자신의 본성 속에 내재화된 것이 진정한 교육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어떤 사람은 다양한 학문적 지식에 매료되고, 어떤 사람은 감성과 예술, 철학적 요소에 심취할 수 있다.

우리가 주목할 것은 그 체념 가운데 별을 바라보는 일이다. 시궁창에서 허우적대면서도 별을 바라보는 사람들을 기억하고, 우리 자신도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저 별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시궁창에 있다는 사실을 잘 느끼고 깨달아야 한다. 시궁창 안에서도 탐욕의 잔치를 벌이고 있는 사람들에게 저기 하늘에 반짝이는 별이 있다고 말을 해주어야 제정신을 차리고 그 더러운 곳에서 빠져나올 수 있기에 필자는 오늘 따끔한 조언을 글에 붙이고 있을 뿐이다.

대통령은 공부를 잘한 사람만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공부를 떠나 올곧고 국민을 존경하고 받들어 주는 사람이면 누구나 청와대 주인이 될 수 있다, 그 험난한 고지를 오를 때까지 국민들은 심판대에서 한 표의 가치를 고심 끝에 결정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통령의 업적은 훗날 역사가 심판하기에 그날까지 우리 국민들은 임기 마지막 그 시간까지 벙어리 냉가슴 앓듯이 참고 견딜 수밖에 없다. 지식인이 대통령을 향해 그런 막말을 쓴다는 건 ‘기생충에 불과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보면서, ‘대통령도 못해먹겠다’는 고,노무현 대통령께서 하신 그 말이 왜 나왔는지 이제야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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