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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정작 알고 행하여야 함에도 미쳐 몰랐습니다
김민철의원 삼척시의회  |  sd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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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2.28  10:4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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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삼척시의회 부의장 2년을 역임하고 하반기 부의장 바통을 넘긴지도 4개월이 되었다.

지역의 현안들은 산더미처럼 쌓여만 가고 코로나 19는 발목을 잡고 놓아주지 않고 있어 지역 주민들 만나기가 어렵고 만나면 칭찬듣기보다 전염병에 대한 걱정만 내 던져 놓고 돌아서기 바쁘다, 이러다 보니 자연적으로 불신 시대, 불신 사회가 되어 가고 어느 것 하나 믿을 수 없게 하는 그런 세상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해서 내 마음 속에 들어있는 모든 번뇌를 신앙 고백 같은 마음에서 이 글을 펼쳐가려고 한다.

우리지역의 이슈라면 수많은 문제점이 있고 주민들의 숙원사업들이 있겠지만 무엇보다는 특별법 연장이 우선 과제라고 시 의회 의원의 입장에서 조심스럽게 꺼내고 있다. 이 현안이 국회를 통과해야 나머지 문제들을 꺼내 놓고 주민들과 풀어갈 수 있지만 이 문제가 꼬이게 되면 폐광지 지역은 정말 어려운 길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찾게 될 것으로 본다.

특별법 연장이 우선 과제

사람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것 중 가장 정직한 것이 땀과 눈물이라고 한다. 고된 일을 하거나 운동을 하면 땀이 나고, 참을 수 없는 격정이 마음을 흔들면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게 된다. 그러나 땀은 몸을 움직이지 않고 온도의 변화만으로도 흘릴 수 있지만, 연기하는 톱스타라고 하더라도 눈물을 억지로 흘릴 수 없는 법이다, 눈물은 인간의 감정 중에서도 가장 순수한 슬픔과 비탄을 표현하는 침묵의 언어라고 하지 않았나? 이 눈물은 때로 백 마디의 말보다 가장 호소력과 함께 안타깝다는 표현을 보여 주어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마술 같기도 하다.

지난 20대 국회에서 있었던 실화를 꺼내본다. 민병두 의원이 2019년 12월 17일에 페이스 북에 남긴 글 한 줄을 인용한다. 제윤경국회의원이 ‘상담센터 준공 축사를 하시면서, 더 많은 금융복지상담센터를 만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과 생명을 구할 수 있었는데 내 힘이 부족해서 여기까지 밖에 못하였다며 눈물을 흘렸다’란 글을 읽고 나도 저런 시민의 대변자가 되어 보고 싶어 했던 지난 해 회고도 있었다.

젊은 영혼의 편력을 도시적 감수성으로 노래해서 화제가 되었던 서른 잔치는 끝났다를 쓴 최영미 시인이 새로 펴낸 시집 이미 뜨거운 것들에는 한국의 정치인이란 작품이 있다.

대학은 그들에게 명예 박사학위를 수여하고, 기업은 그들에게 후원금을 내고, 교회는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병원은 그들에게 입원실을 제공하고, 비서들이 약속을 잡아주고, 운전 기사는 문을 열어주고, 보좌관들이 연설문을 써주고, 말하기 곤란하면 대변인이 대신 말해 주고, 미용사가 머리를 만져주고, 집안 청소나 설거지 따위는 걱정할 필요도 없고, (도대체 이 인간들은 혼자 하는 일이 뭐지?) 지나치게 직설적이어서 굳이 설명을 덧붙일 필요조차 없을 정도다. 물론 책에 그려진 현실은 당연히 작품 속의 가상현실일 뿐이지만 우리들이 보고 배워야 하는 대목이라고 본다.

시민의 대변자 되고 싶어

정말이지 나는 지역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내 자신에게 묻고 싶었다. 과연 봉사하는 습관이 있는가. 중앙 정치에 연줄을 대며 우쭐거리는 철새는 대개 지역 관리 대리인 수준이다. 지금 이 시대 대한민국에서 마스터키를 가진 권력자가 어디 있는가. 대부분 이런 철새들은 허풍과 비현실적인 공약을 남발해 간다고 보고 싶다.

지역 단체장이 되거나 의원이 될 사람은 지역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그래야 직무를 올바르게 수행할 수 있다. 그런 자세는 어느 날 갑자기 마음을 굳게 먹었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습관화되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나는 비겁하고 허풍쟁이가 되는 쓸모없는 강시가 되어 두 팔만 앞세우고 깡충깡충 뛰며 꼬락서니 춤을 추는 귀신에 불과할 뿐임을 생각해보면 지금부터 값어치 있는 큰 부적이라도 써 놓고 실천해가야 함이 옳은 시의회 의원의 자세가 맞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낮은 곳에서 전진

폐광지역의 청사진을 내 놓았냐는 어느 선배님의 말씀에 가슴이 찡하면서 창피했던 그 날이 오늘따라 초록으로 보여지고 있다. 현재 박병석 국회의장이 말한 한마디가 있듯이 국회의원은 자리다툼이 아니고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거라고, 그렇다면 시의회 의원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시의원은 내가 예산을 처리하여 무엇을 성사시켰다고 말 할 수 있는 위치도 아니다. 그렇다면 할 수 있는 건 집행부의 감시자로써 그리고 협조해가는 동반자가 되어 내 지역을 챙기고 나아가서는 우리 폐광지역과 삼척 지역민을 위해 맡은 임무를 성실히 다 해가기 위해서는 언제나 낮은 곳에서 무릎 조아리고 청사진을 보며 한걸음씩 전진하는 길이 내가 하는 의회 일이다.

정치적 대의를 살려내기 위해서라도 서운함을 접고 다시 뛰어서 시민과의 약속을 지켜주는 일뿐이다. 그것이야말로 시대적 큰 가치의 하나다. 지난 날 내가 당적을 떠나 하얀 옷을 왜 입었냐고 물을 땐 철저한 내 검정 없이 권력의 맛을 보려고 뛰어드는 철새였다고 심중의 고백을 털어 놓고 다시는 철없는 철새라고 부르지 말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주민의 곁에서 눈물과 희망을 함께 나누는 시의회 의원으로 수행해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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