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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긴 장마 기간에 햇빛을 볼 수도 없다보니 농사의 작물까지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도 자주 만날 수 없어 자택에서 바보상자 텔레비전과 마주하며 지내 왔었다. 우리 모두는 코로나 블루의 우울증 증상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8월 17일을 임시공휴일로 대체하는 탓에 코로나19 역병의 대유행 위기가 전국적으로 다시 시작되고 있다. 전광훈 목사로 대표되는 서울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이 광복절 집회참가 후 2차코로나 확산의 주범이 되었다. 헌법 20조에는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으며, 2항에는 국교는 인정되지 않으며,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고 명시했다.
종교의 자유에서는 하느님의 나라를 인정하지만, 현실에서는 민주공화국의 나라이다.
국가공동체의 보건과 안전을 보장하는 범위에서 종교의 자유와 사회성을 인정한다는 뜻이다보니 전 목사는 헌법정신을 무시하고, 공동체의 인간 생명을 존중하지 않았다. 자가격리 위반과 신도 명단을 불성실하게 제출해 방역 대혼란을 초래하였다. 교회가 치외법권 지대는 아니다.
종교의 자유는 존중하는 게 맞지만, 공동체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배하는 경우에는 종교의 자유는 일정 정도 유보되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전 목사는 예수의 제자가 아니라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종교를 정치에 이용하는 극우정치인에 불과했다. 그에게는 이웃을 사랑하라는 공동체 정의가 없었다. 책임론의 정파적인 논쟁보다도 초당적 방역이 먼저고 정치적 논쟁은 코로나가 종식 된 이후에 칼날을 세워 둬도 되는데 선수부터 치고 말았다.
핸드폰 하나면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 수 있고, 세계인과 소통할 수 있는 현대는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시대에서 각자도생이란 사자성어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낯설게 느껴졌었다. 그러나 사회지표 대부분이 암울한 상황에서 제대로 된 처방전이 나오지 않는다면 각자 도생의 길을 걷는 사람들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특히, 광복절을 맞아 방역 당국의 경고에도 수 천 명의 사람들이 집회에 참석하고, 개인을 위해 전체를 보지 않는 행태가 나오면서 각자 살길을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있다. 우리나라에 처음 온 외국인들이 밤의 도시 곳곳에서 붉게 빛나는 십자가를 보면서 던지는 질문이라고 한다. 웃자는 소리이지만 그 속에 뼈가 자리하고 있다.
사방을 둘러보면 교회 십자가가 안 보이는 곳이 있는지 한번쯤 관찰해 볼만 하다. 2014년 JTBC 보도에 따르면 국내 교회 수는 7만8천 개에 이른다. 편의점(2만5천 개)보다 3배나 많다. 인구 7천500만 명이며 국민의 95%가 이슬람 신자인 터키에 6만3천 개의 모스크(이슬람 사원)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의 교회 수,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많다.
북한도 우리 대통령께 욕설을
하지 않는데 성직자 입에서...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현재 우리나라 개신교 인구는 967만5천여 명으로 10년 전보다 12% 늘어났다. 외형상 교세는 확장 일로지만 개신교의 위기를 경고하는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의 의뢰를 받아 글로벌리서치가 2013년에 벌인 한국 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를 보자. 이 조사에 따르면 한국 교회를 신뢰한다는 개신교 신자 응답자는 2008년 65.6%, 2010년 59%, 2013년 47.5%로 내리막 추세다.
외부 시선은 더 차갑다. 무종교인들의 한국 교회 신뢰 비율은 고작 8.4%였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56%로, 긍정 평가보다 7배나 높았다. 이른바 교회 오빠라고 불리는 20~24세 남자 청년 신도들이 2005년 이후 10년 만에 35% 줄었다. 교회 입장으로서는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개신교에 대한 사회적 인식 악화에는 이유가 있다. 교회 세습, 신비 체험 남발, 헌금 강요, 예배당 대형화와 일부 목사들의 일탈 등 악재가 겹겹이 누적되었다고 한다. 특히 요즘에는 코로나19 감염병과 관련된 일부 개신교회들의 부적절한 행동과 방역기피 등으로 인해 개신교계에 대한 이미지가 전례 없이 나빠지고 있다고도 한다.
종교의 자유는 헌법에 보장돼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종교 행위가 외부로 표출됐을 때는 사회적 상식과 보편적 규범에 부합해야 한다.
사회 공동체 전체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부르는 행동이 종교 자유라는 미명 뒤에 숨을 공간은 없다. 개혁된 교회는 항상 개혁되듯이 성직자의 길을 걷는 참된 주님의 종이라면 이번 광복절 집회는 잘못되었다고 성명서 한 줄은 남겨줘야 했었는데 그것이 참으로 아쉬웠다.
필자가 딱 한 가지를 덧붙인다면 북한은 우리의 주적이다. 김정은 국방위원장도 우리 대통령을 향해 욕설을 하지 않고 있는데 주님의 종이라는 목사 입에서 쌍욕을 내밷은 건 성경구절에서 인용된 것인지 이것이 정녕 알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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