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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병 재확산 추이가 심상치 않아 보인다. 8·15광복절 서울 광화문 집회 이후 수도권을 비롯해 급속히 빨라진 확진자가 173일만에 400명대를 넘어서 정부와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에 따른 전국 17개 시·도로 확산되는 분위기여서 각 광역자치단체와 전국 교육 관련 기관들이 긴장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뿐만 아니라,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확진자’ 비율(20.2%)이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고령층의 감염도 높은 상황이다. 수도권 중심의 코로나19 감염병 확진자가 400명을 훌쩍 넘어서면서, ‘2차 대유행’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과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이를 입증하듯,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7일간 신규 확진자 수가 계속 급증하면서 20일 324명, 21일 332명, 22일 397명, 23일 266명, 24일 280명, 25일 320명, 26일 441명으로 총 확진자는 2천360명으로 집계됐다. 더구나 학생들의 확진자 급증으로 2학기 개학을 앞둔 전국 초·중·고 학교는 학생 등교에 대한 결론을 쉽게 내리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재확산 조짐에 따라 전국 849개 학교의 등교가 불발될 상황에 놓여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라 하겠다.
이에 정부는 코로나19의 재유행의 조짐이 높아지자, 사람들의 모임과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제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확대 시행에 들어가 방역 수위를 높였다. 실내는 50인 이상, 실외의 경우 100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게 돼 모임을 자제해야 한다. 밀폐 공간인 노래방, 유흥주점 등 코로나19 확산을 유발할 고위험시설 12종에 대한 영업 중단의 행정명령은 불가피한 조치로 단행했다. 정부측 관계자는 이런 조치에도 불구, 확진자 발생이 늘어날 경우 거리두기 ‘3단계’까지 격상할 가능성도 예고했다.
코로나19 재확산 문제가 심각해지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방역 챙기기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 서울시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방역 방해의 엄정한 법 집행을 보여주기 바란다”며 “역학조사 등 방해 행위는 감염병 관리법과 공무 집행 방해의 형사 범죄를 적용해 단호하게 대응해 달라”고 강력한 지시를 내렸다. 특히 코로나19 재확산의 빌미를 제공한 8·15광복절 서울 광화문 집회에 대한 강력대응 분위기는 정치권뿐만 아니라 국민들도 분노하기는 마찬가지다. 집회 참여자가 동선을 숨기거나 검진을 기피할 경우 국가적 구상권 청구의 여론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집회 참가자의 코로나19 확진율이 증가하자 전파 가능성 역학조사를 위한 동선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참가자 스스로 검진을 기피해 쉽게 응하지 않아 당국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광화문 집회에 따른 수도권 중심의 확진자 급증에 이어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확진자 역시 27일 현재 959명이라는 집계가 발표됐다. 코로나19의 예방과 방역에 동참하지는 못할망정 확산을 유발하는 행동은 삼가야 할 문제로, 국민들의 비난이 높은 이유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예방의 대처와 관련해 세계 각국에 대해 모범국가로서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 결과는 국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의 생활화를 꼽을 수 있다.
특히 여름철 주춤할 것이라 예상했던 코로나19가 또다시 대유행 조짐을 보이는 것은 에어컨이 가동되는 실내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기 때문이라는 전문가의 진단이 많다. 서울 지역 교회 집단감염의 경우 대부분 이에 해당된다. 좁은 시설에 많은 신도들이 모여 예배, 숙식을 하면서 대규모 감염이 이뤄진 것이다.
지금 유행하는 코로나19의 전파 속도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빠르다. 한번 뚫리면 곧바로 n차 감염으로 이어져 지역사회에서 확산되는 형국이다. 시민들 모두 누구든, 언제, 어디서든 감염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상기하면서 마스크 착용 등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다. 당국의 보다 적극적인 방역 행정도 중요하지만 시민 모두가 방역의 주체임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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