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7월 10일 개장... 장호 등 운영 포기하고 썸머페스티벌도 취소

동해 7월 18일 개장... 망상해변 이색테마 조성과 다중밀집장소 방역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지자체들이 해수욕장 개장 여부를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여름 특수를 위해선 정상적으로 개장을 해야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는 여론을 무시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오랜만에 찾아온 무더위 덕에 특수를 톡톡히 누린 지자체들은 침체된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개장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히 이어지는 것에 대한 부담을 떨쳐버릴 수는 없다.

이에 삼척시는 지난 17일 시청에서 주민 대표와 군·경·소방,기상청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해수욕장 운영 대책 회의’를 갖고, 올 여름 해수욕장은 7월10일~8월16일 38일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장호해수욕장 등 6곳은 개장을 포기하고, 삼척·맹방 등 시범 해수욕장 2곳과 증산·하맹방·원평·용화 등 일반 해수욕장 6곳, 오분 등 간이해수욕장 1곳 등 모두 9곳은 개장하기로 했다.

또한 비치썸머페스티벌 등 상당수 행사를 취소하기로 하고 방역관리 질서관리요원 20명을 별도로 배치, 매일 4차례 이상 방역활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시는 피서객의 안전하고 쾌적한 해수욕장 이용을 위해 샤워실과 화장실, 간이 세족대 등 편의시설을 정비 확충하고 해수욕장에서 보다 다채로운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캠핑장, 카라반, 해변 산책로 등을 새로 조성했다.

또한 삼척을 찾는 관광객들이 코로나19로 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17일부터 다중이용시설 종사자들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 등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시행한다.

동해시도 해수욕장 개장과 관련해 해수욕장 운영 기능과 체제는 모두 가동하되, 개장행사나 이벤트, 기획홍보 등은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망상해변은 상가 일원 노후 시설물 정비와 최신 관광트렌드를 반영한 이색 테마 해변 조성을 위해 2022년까지 총 연장 1㎞ 구간에, 사업비 20억원을 들여 연차적인 시설개선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1단계 사업으로 금년까지 사업비 5억원을 들여 망상 해변 신 상가 일원에 설치된 노후 데크 교체와 화단 시설물 설치, 버스킹 존 등 250m구간에 대한 시설물 경관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동해시는 올 하절기 관광지 등 공공분야에 대한 중점 방역활동을 실시하는 한편, 공공일자리를 지원하기 위해 코로나19 대응 방역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는 코로나19 대응 방역단 4명을 모집해 7월 1일 ~ 9월 30일까지 3개월 동안 운영한다.

대응방역단은 관광지, 다중이용시설, 다중밀집 장소를 중심으로 방역.소독 활동을 펼치고, 감염원 차단 및 ‘생활 속 거리두기’홍보 활동도 병행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삼척시 관계자는 “사계절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기 위해 청정한 코발트색 바다와 깨끗한 백사장을 비롯 해변 송림 등 관광자원을 활용한 차별화된 해수욕장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망상해수욕장에서 물놀이 시설을 운영하는 정 모씨는 “올해는 이른 무더위 탓에 개장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며 “해수욕장 이용에 따른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도록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개인위생용품을 비치하고 철저히 방역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