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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주논단/ 대한민국 의료진을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이희탁  |  lht47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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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2.18  09: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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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이 지나갔지만 우리들 가슴에는 이 날이 오면 마음 한켠에 야릇한 감정이 살며시 새어 든다. 이런 마음이 왜 생기는지 모르지만 즐겁고 행복해야하는데 그러하지 못한 서운함도 있다. 그것은 내가 어버이 날 아침에 이런 기쁨의 꽃을 가슴에 달아야하는지가 먼저 앞서 있기 때문이다. 나는 부모님께 이런 효도를 못해드렸는데 나는 자식들에게 이 좋은 행복을 받아도 되는지가 팽팽히 맞서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서다.

젊은 연인이 서로를 너무너무 좋아해서 결혼을 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아무리 뜨거운 열정에 의한 결혼이어도 그 감정은 짧으면 3개월 길면 3년 간다고 한다. 결혼할 때 평생을 연인의 맘으로 살 것 같아 결혼한다면 당장 낭패를 볼 수밖에 없다는 뜻이 담겨있기도 하다. 결혼이라는 것은 좋아함에 문제가 아니라 사랑함의 문제이기 때문에 좋아한다는 것과 사랑한다는 것은 다른 문제로 담는 게 맞는 것이다.

좋아한다는 것은 감정의 문제이고 사랑한다는 것은 의지의 문제이다. 부부는 부부싸움을 안 하고 살 수는 없을까. 그때 감정이 크게 상하고 얼굴 보는 것도 싫어하는 다툼도 갖는다.

하지만 결혼을 했다는 이유로, 미운 감정으로도 아내는 남편의 식사를 준비해주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감정이 풀리면서 부부로 살아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부모와 자식은 어떤 관련이기에 자식이 속을 썩여도 부모는 그 책임을 가슴 깊이 묻고 살아가고 있으며, 자식은 무엇을 믿고 부모에게 의지하며 성장해 가는지 우리는 알면서도 자식을 사랑하기 때문에 묻어두고 산다.

좋아하는 것과 사랑한다는 것은 비슷한 것 같지만 그 의미는 다릅니다. 좋아하는 것은 본능적이고, 감정적이고, 타고난 것이며, 생리적이고 감각적인 반응이라 배가 아프면 자신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것과 같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은 쉽지 않으나, 사랑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 부모는 내 배를 빌려 낳은 자식을 사랑하고 그 어떤 아픔도 감내 하고 지켜주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내 부모님께 무엇을 해드렸고 자식 된 도리를 어느 정도는 해드렸는지 뒤 돌아보고 난 후 내 자식들에게 카네이션 꽃을 받는다면 그 꽃의 가치를 헤아릴 수 있을 것이다.

 

친절함을 배우는 것처럼, 우리는 당신들을 사랑합니다.

 

십계명을 통해 하느님께서 너희는 너희 이웃을 사랑하라고 말씀하셨다, 좋아하라고 말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내 취향이 아닌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라고~ 간호사는 병원의 냄새를 좋아하지 않지만 아픈 사람에 대한 사랑으로 그 직업을 선택한다고 한다. 코로나19가 한창 번식할 때. 대구로 찾아간 의료진이 바로 천사 같은 마음으로 환자를 돌보기 위해서 자기 자신을 불 태워가며 질병 속에서 함께 고생한 시간들이라고 한다.

우리는 친구가 우리를 좋아하는 것만큼 나도 친구들을 좋아한다고 종종 말을 한다. 그러나 어머니는 자식들이 돌려주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자식들을 일방적으로 사랑하고 있다.

사랑의 감정이 바로 생기지 않을 때에는 의무로서의 사랑을 먼저 시작한 의료진의 손길 하나하나 속에 이번 코로나19로 수고하신 질병관리본부와 수많은 의료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우리는 글쓰기를 통해 작문을 배우고, 요리하는 것을 통해 요리를 배우고, 친절을 실천함으로써 친절함을 배우는 것처럼, 우리는 사랑하는 행위를 통해 사랑이 무엇인가를 배우게 된다. 해야 한다는 의무를 수행하다 보면 저절로 사랑한다는 감정이 생기게 된다. 사랑의 의지는 감정을 이끌어주기에 늦었지만 전 세계가 비상선포된 가운데 우리 의료진의 수고가 세계를 주목시킨 그 감동을 사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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