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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주논단/ 어쩌다 추악한 모습으로 무너지고 말았나
이희탁 논설위원  |  lht47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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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4.26  21:3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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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은 천심이라고 하늘이 알리면서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는 말도 온 세상에 퍼트렸다그런데 왜 민심은 집권여당에 압도적인 승리를 안겨주었을까강원도는 여당 3석 야당 4석에 무소속 1석까지 골고루 안겨 주었다그러나 전국의 민심과는 달리 우리 영동지방은 집권여당에게서 등을 돌렸는지 깊은 고뇌에 빠져 본 후 대책을 세워야 한다우리 지역은 갈 길이 멀고 할 일도 태산으로 쌓여있는데 최전방을 시작으로 속초강릉삼척을 통해 태백정선 벨트는 여당은 없고 야당 2석 무소속 1석으로 주춧돌을 놓고 말았다

한때 기세를 올리던 정권 심판론과 야당 심판론 이라는 케케묵은 구도는 국난 극복과 국회심판론이라는 민심에 밀려 총선 막판에 가서는 약발이 먹히지 않았다

그런데 전자유한국당을 이끌던 노인이 어느 날 민주당으로 자리를 옮겨 지위봉을 휘둘러 문재인 후보를 대통령으로 당선시켜 놓고 야인으로 돌아가 계시다가 이번 총선 꽃바람을 타고 철새처럼 날아와 무능한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며 유세장에서 핏대를 세우며 미래통합당을 지지해 달라고 애원했다철새의 입도 분명하게도 하나뿐인데 왜 문재인 정부는 깡통이라고 역설했을까.

깡통은 거지들의 밥통이라고 옛날 어릴 적 들어왔는데 그 거지를 대통령으로 당선시킬 당시 무슨 말씀을 하였을까민주당 문재인후보가 당선되어야 이 나라가 발전된다고 3년 전 19대 대선 유세차에 올라서 했던 말은 지금에 이르러 새빨간 거짓말이 되고 말았으니입만 열면 모두가 엉터리이고 무능한 정부라고 말하면서 표심을 염두에 두고 코로나19 관련으로 생계비를 대통령 직권으로 줘도 되는데 왜 안 주는지 모르겠다는 한마디문재인 대통령이 무능하고 돈이 없어서 못 주겠다고 하면돈 많은 야당에서 지원금을 모두 주겠다고 거짓말을 빌려서라도 우리 통합당이 지원금을 보태주겠다고 공약으로 내세웠다면 어찌되었을까그렇게 하였다면 50대 세력들로부터 큰 지지를 받아 180석 의석을 독차지했을지도 모르는 일을 놓치고 말았다는 필자의 푸념뿐이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법안 처리가 큰 이슈가 된다면

통합당은 당명을 잘 못 바꾸었는지 낙엽처럼 힘없이 떨어지듯 대 참패를 당했다민심은 싫은 문재인 정부보다 더 싫어지는 통합당이었다고 본다현 정권의 실정만을 부각시키며 자신들 변화는 신경 쓰지 않았던 야당의 오만함이 패인이라고 혹자들은 입을 모았다황교안 대표가 사의를 표한 그 자리에 철새보다는 무소속으로 당선되어 복당하겠다는 그 분들이 국회 개원 전 자리에 올라 통합당의 새싹을 키워야 한다는 필자의 생각도 해본다이왕이면 완전히 새판으로 출발하는 것이 더 나은 정치세력을 모을 것이라는 점까지 쳐 본다

강한 파워를 과시할 수 있는 권력은 손안에 있을 때는 내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환상일 뿐이다정치권력은 나를 뽑아준 사람들이 잠시 대리인으로 역할을 맡긴 것에 불과하다

권력의 유지나 확장을 원한다면 오롯이 실력으로 정의로움으로그리고 주민과의 소통과 공감으로 승부를 걸어야하는 이유이다잠시 빌렸다 이자를 쳐서 갚아야하는 사채처럼 권력의 책임감을 무겁게 여기는 것이 정의로움을 실천하는 첫걸음이라고 어느 지방지 사설에 실린 것을 읽었다

180석의 슈퍼 여당이 된 더불어 민주당은 중앙정부 지방정부국회까지 독차지하면서 개헌 빼고는 다 할 수 있게 됐다모든 법안이나 예산이든 어떤 정책을 정부 여당 마음대로 추진할 수 있고단독으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법안 처리가 가능해 국회선진화법도 무력화시킬 수 있다이번 총선 결과가 주는 함의는 그동안 한국 사회를 지배했던 주류 세력인 보수 산업화 세력이 진보 민주화 세력으로 교체되었다는 점을 잘 이용하여 야당다운 야당의 길을 가면서 현 정부를 감시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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