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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소녀상’ 제막... 동해시민이 보여준 화합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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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31  16: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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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0일, 초등학생 부터 일본인까지 동참... 70여일간 6천여만원 이상 거둬

 

세계 인권의 날인 지난 12월 10일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동해시 동해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열렸다.

동해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는 이날 오후 동해시 문화예술회관 앞에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진행했다.

제막식은 김일하 추진위원장을 비롯한 추진위원들과 시의원, 관련단체와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 묵념, 경과보고, 인사말, 회고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일본 나가사키에서 재일 조선인 인권 활동을 벌이고 있는 기무라 히데토 활동가를 비롯해 위안부 문제에 있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3명의 일본인이 사과문을 낭독한 후 소녀상에 헌화하는 시간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추진위에 따르면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해 지난 9월30일 창립총회·발대식을 진행한데 이어 약 70일 간 33회에 걸친 시민 모금활동 끝에 목표액인 6000만원 이상의 사업비가 모였다.

특히 모금액 가운데 동해시 묵호중학교 학생들이 위안부 나비 배지와 열쇠고리 등을 판매해 거둔 수익금 약 136만원과 위안부 문제에 있어 사죄의 뜻을 가진 일본인 58명이 기부한 약 184만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무라 히데토 활동가는 “일본 사람으로서 미안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며 “나가사키 앞바다에 소설과 영화로 알려진 군함도라는 섬이 있는데 거기서도 유곽이라 하는 위안부가 3군데 있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중 가장 큰 곳에서 나가사키 보건소가 실시한 성병 검사에 따르면 27명의 여성이 있었는데 조선인이 9명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며 “그곳에서 황해도, 부산 출신의 여자분들이 목숨을 잃었는데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그분들도 돌아갈 고향을 만드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일하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70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해 마음을 모아준 동해시민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평화의 소녀상은 인권과 인류애를 담는 역사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동해시민이 보여준 화합의 상징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한편 도내에는 2015년 강릉과 원주를 시작으로 춘천, 속초, 횡성에 이어 이날 동해까지 6곳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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