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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나라의 국내외적인 이슈는 단연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사안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게 들끓고 있다. 일본 각의가 우리나라를 수출심사우대국에서 제외한다는 결정을 내린 후 일본제품 불매운동 전개, 일본여행자제 등 일본에 항의하는데 한마음으로 동참하고 있다. 한동안 정치권에서는 선거제 개편안과 추경안 처리 등을 놓고 진통을 겪어 왔는데, 끝장을 보고 말겠다던 여야의 진흙탕 싸움은 잠시 접어두고 여야가 7인 대표단을 구성하여 일본의 제2인자를 만나러 갔다가 헛걸음만 하고 귀국한 바 있다. 종국에는 일본과의 외교단절을 예고하듯 반일 항일을 넘어 극일(克日)까지 험난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북한과는 이념과 군사적으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일본과는 경제 전쟁을 치르고 있는 대한민국은 해방 이후 초유의 총체적 위기 상황을 맞고 있는 것 같다. 정치든 경제든지 간에 무엇이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 또한 무엇이 미래를 위한 길인지 주도권을 손에 쥔 선각자들은 정신을 바짝 차리고 대응해야만 할 것이다.
역사가 말해 주듯이 일제의 강점기 동안 직접 겪어온 선친님들의 말씀을 생생하게 듣고 자라온 2세인지라 반일(反日)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의 피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더구나 위안부나 독도 문제 등의 소식을 접할 때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라도 정말 뺨이라도 크게 한 대 때려주고 싶은 충동을 느꼈을 것이리라.
요즘 우리나라와 이렇게 정치, 외교에 이어 경제까지 마찰을 일으키고 있는 일본의 행태를 보자니 삼척의 명산 봉황산(鳳凰山)에 일본을 대표하는 벚나무가 뒤덮혀 있는 모습 또한 탐탁지 않게 느껴진다. 삼척의 중심부에 우뚝 서 있지만 아직 삼척의 중심 산으로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그래서 삼척의 미래를 위해 봉황산의 발전 대안을 함께 제시해 보고자 한다.
먼저 봉황의 의미를 새겨 보자면 ‘새 중의 왕’으로 지칭되며 상서로운 의미를 지닌 상상의 동물로 정의된다. 주로 민화에서는 오동나무를 배경으로 자태를 뽐내는 작품을 볼 수가 있고, 국가의 중요문서의 표상인 국새(國璽) 손잡이와 대통령의 전용 휘장 문양으로도 그리고 청와대 정문에도 봉황이 배치되어 있어 무엇보다도 우리나라의 최고를 상징하는 신성시 되는 의미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삼척의 봉황산은 어떠한 모습인가? 해발 149m의 낮은 산이지만 삼척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보고 있는 듬직한 산이면서 혹자는 시가지를 막고 있어 답답한 산이라고 하는 한편 삼척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평을 하는 이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
봉황산은 이름에 걸맞게 품위가 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삼척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신라시대에 우산국을 정벌한 동해의 해상왕 이사부를 먼저 만날 수가 있을 것이다.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이 마당에 왜 한국의 역사를 정리하는 학자들은 이사부의 훌륭한 업적을 잘 정리하여 이순신 장군과 같은 반열에 올려놓지 못했는지 무척 아쉽기만 하다. 이사부에게 크나큰 지혜와 용기를 줬을 우리의 명산 봉황산에 일본의 국화(國花)는 아니지만, 그들의 황실에서 예로부터 나라를 상징하는 문장으로 사용하였던 벚나무를 온 산에 뒤덮어 놓아야만 하겠는가. 흔히 일명 사쿠라꽃으로도 인식되어 있고 일본의 냄새가 풍기는 벚나무를 하루빨리 교체하여 그야말로 봉황이 날아들 수 있는 품격 있는 명산으로 변모시킬 필요가 있지 않겠는가.
두 번째로 고민해 본 것은 봉황산의 개발이다.
삼척시에는 석탄산업과 함께 시멘트 생산으로 중공업단지의 면모를 지켜온 삼표시멘트(구.동양시멘트)가 도심지와 바로 연접해 있다. 오랜 세월동안 숱한 오염물질을 발산해 왔지만 삼척 지역경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큰 버팀목이 되고 있는 기업이다.
바로 이 기업을 통해 봉황산 하부를 동서남북 십자(十字)로 통로를 뚫어서 삼척시의 역동적인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삼아 보았으면 하는 의견이다.
물론 실행에 앞서 전문 용역을 통해 많은 검토와 시민들의 요구도 많겠지만, 기왕에 모험을 건 필자의 구상은 우선 왕복 4차선이 되면서 지구별로 나누어 농수산물시장을 배치할 수 있는 상업적 공간과 시민들을 위한 시민광장도 마련되었으면 좋겠다. 이를 위해 채석되는 석회석은 삼표시멘트(주)가 원료로 수용하여 처리하면 쉽게 해결될 것이다.
그저 바라만 보는 봉황산이기 보다는 좀 더 품격 있는 산, 늘 시민과 함께 숨 쉬는 명산으로 자리매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정리해 보았다. 더구나 삼척시는 2002년 세계동굴엑스포를 개최한 동굴의 도시이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과도 맥락을 같이 이어간다면 정말 의미 있는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면밀한 연구 검토와 실증 없이 그저 아이디어 차원에서 제안하는 것이기에 분야별로 전문성을 가진 의견들이 분분하겠지만 삼척시의 발전을 위한 미래지향적인 소고(小考)였다고 이해하여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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