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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양간지풍과 높새바람 산불 큰 원인
김주선  |  jusun1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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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27  15: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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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세계인)들이 함부로 버린 쓰레기와 석탄화력발전소, 경유자동차 등으로 인해 남극의 얼음이 계속 녹으면서 바닷물이 상승하고 이에 따라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점점 더워지며 폭우, 태풍, 열대야 등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 특히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분출되는 ‘(초)미세먼지’로 인해 수도권에는 사람이 살수 없을 정도이듯이 2000년 동해안 초대형산불때 6개 자치단체 지역의 먹구름이 그러했었다.
여기서 산불과 관련하여, ‘양간지풍[襄杆之風]’을 알아볼 이유가 있다. 통상 늦은 봄에서 초여름에 걸쳐 동해로부터 태백산맥을 넘어 불어오는 고온 건조한 바람을 가르킨다. 그러나 앞서 지적한 사실과 같이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인해 지난해부터 봄이 약 일주일 빨리졌다. 그 대신 겨울이 짧아지고 여름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특정 지역에서만 부는 바람을 ‘지방풍 또는 국지풍(局地風)’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지방풍 중 대표적인 것이 ‘높새바람’이다. 예로부터 북쪽을 ‘높[高]’ 또는 ‘뒤[後]’, 동쪽을 ‘새[沙]’라고 하였다. 즉, ‘높새’란 북동쪽을 가리키고, 북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높새바람’이라고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동풍’이라고 표현해도 좋다.
높새바람은 양간지풍과 같이 늦은 봄에서 초여름에 걸쳐 차고 습기를 띤 한대 해양성 기단인 일본 홋카이도 오호츠크해 연안에서 고기압이 우리나라 동해까지 확장되어 정체하다가 태백산맥을 넘어 서쪽으로 불어내리면서 ‘푄(Foehn)’ 현상을 일으켜 고온 건조한 바람으로 바뀌는 현상을 말한다.
높새바람이 불면 기온이 높아지고 대기가 건조해진다. 예로부터 영서지방의 농민들은 높새바람으로 인하여 초목이 말라 죽으니 이를 ‘녹새풍(綠塞風)’이라고 했다. “7월 동풍이 벼를 말린다.”고 하여 ‘살곡풍(殺穀風)’이라고도 불렀다. 높새바람은 주로 영서지방을 비롯하여 경기도·충청도·황해도에 걸쳐 영향을 미치나 때로는 그 외 강원도에도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역사 문헌에 의하면, 『고려사(高麗史)』에는 “인종 18년(1140)에 간풍(艮風: 샛바람)이 5일이나 불어 백곡과 초목이 과반이나 말라 죽었고, 지렁이가 길 가운데 나와 죽어 있는 것이 한줌 가량 되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즉 우리가 가끔 보듯이 여름철에 지렁이가 현대문명이 만든 시멘트 위에서 말라 죽는 다는 것이다.
또 강희맹(姜希孟)의 『금양잡록(衿陽雜錄)』에는 “영동지방은 바람이 바다를 거쳐 불어와 따뜻해서 쉽게 비를 내리게 하여 식물을 잘 자라게 하나, 이 바람이 산을 넘어가면 고온 건조해져 식물에 해를 끼친다.”라고 했다. 따라서 영동지방 사람들은 농사철에 ‘동풍’이 불기를 바랐으나 영서지방 사람들은 동풍 대신 ‘서풍’이 불기를 바랐다고 한다.
습윤한 공기가 산을 넘어 반대쪽으로 불면서 고온 건조한 바람으로 바뀌는 것을 말하며, 유럽 알프스 산맥를 넘어 스위스로 부는 고온 건조한 바람을 ‘푄 바람 눈’(바람의 방향에 따라 팔랑개비가 도는 자연이론, 풍속을 재는 풍량계와 비슷한 의미)이라고 한다. 여기서 팔랑개비는 ‘바람개비’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이 ‘푄[Foehn phenomenon]’ 현상은 습윤한 공기가 산 사면(산 전체의 사방)을 따라 상승하게 되면 대기가 팽창하면서 100m 상승에 기온이 1℃씩 하강하여 응결 고도지점에 이르게 되면 수증기의 포화 상태로 지형성 강우가 내린다. 반대로 산을 넘은 바람은 반대쪽 산 사면을 내려갈 때 습기를 뺏겨 단열, 압축되면서 100m 하강에 기온이 1℃씩 상승하여 고온 건조한 바람으로 변한다.

태백산맥의 ‘푄’ 현상도 산불 원인

초여름에 주로 강원도 태백산맥 영서지방에서 나타나는 높새바람은 이러한 ‘푄 현상’에 의하여 발생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극서지(내륙지방의 중심지)로 알려진 대구 지역의 여름철 더위도 이러한 ‘푄 현상’에 의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자연의 법칙은 인간(사람)이 통제하거나 방어할 수는 없다. 그냥 그대로이다.
특히 주목할 것은 동해바다와 해발 약 800m 이상 고도의 태백산맥을 끼고 있는 고성(간성)에서 양양, 속초, 강릉, 동해, 삼척 등 6개 지역을 낀 동해안 일대에서 대형산불이 자주 발생한다. 그 이유는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양간지풍, 높새바람, 푄 현상’의 합작품이 아닌가 보여진다. 이같이 우리는 안전한 지역에서 살아야 한다.
봄철 강한바람이 부는 동해안은 항상 대형산불에 노출되어 있다. 일단 산불이 발생해 조기 진화를 하지 못하면 강풍을 타고 2000년과 같이 밤낮 없이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 수 있다. 가옥이 사라지고 사람의 목숨까지 앗아가니 얼마나 무서운가. 통상 산불은 농민이 쓰레기나 병충해를 없애고자 논밭두렁을 태우거나 등산객의 담배 등 사람의 실수(실화.인재)로 인해 가장 많이 발생한다.
때문에, 산불예방은 백번 천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산림당국과 사법부는 산불실화자에게 기존에 시행해 온 민사 손해배상 청구외 ‘형사처벌’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산불 실화자를 찾기가매우 어려운 특징이 있다. 산불예찰 요원이 있으니 입산을 못하나 CCTV도 없기 때문이다. 이같이 한계가 있으므로 ‘조심.안전’만이 최선의 예방책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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