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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주논단/ 아름다운 나라를 만드려면 나 자신부터...
이희탁 논설위원  |  lht47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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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27  12:4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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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은 단순한 배가 아니라 그 나라의 영토를 지키는 화력이고 수호신이다. 그리고 바다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근처를 지나는 모든 선박들을 구조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그래서 우리 해경과 해군이 출동해서 표류중인 북한선박의 구조에 나선 것인데 어쩌자고 우리나라 군함은 국제법상 정당한 활동을 펼치며 구조임무에 수행하고 있는데 일본이 태클을 걸고 세계의 여론을 몰아가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아베 신조와 이토 히로부미는 한국인에게 특별 각인된 일본 총리들이다. 두 사람은 일본 보수 정치의 산실 야마구치현 출신이며 그 외에도 여러 가지로 닮았다. 이토는 일본 역사상 최연소(44세) 총리이며, 유일하게 네 번 총리를 역임하였고, 아베도 2차 세계대전 후 최연소(52세) 총리로 일본을 지도하고 있다. 2021년 9월의 예정된 임기를 마치면 재임 기간이 가장 긴 총리가 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두 사람은 근대 일본의 국가주의와 제국주의의 사상적 기반을 제공한 요시다쇼인을 스승으로 두고 있다.
이토는 그의 문하생이었으며, 아베는 그를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았다. 이토는 메이지 헌법 제정을 통해 천황을 제도적으로 신격화했으며, 아베는 지금의 헌법을 개정해 천황의 신성(神性)을 부활시키려 하고 있다. 두 사람은 성장 과정에서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요시다쇼인은 이토를 협상력 좋은 보통 학생 정도로 평가했다. 이토는 협상력으로 수많은 정적을 제치고 평민에서 총리가 된 입지전적 인물이다. 아베도 학력이 우수한 편은 아니었으나, 총리 및 장관을 지낸 외할아버지와 아버지의 후광으로 정치에 입문한 배경이 장점이다.
아베는 1980년대 말 일본인 납치 자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자, 외무장관인 아버지의 비서로 이 문제를 담당했다. 납치 자 문제와 북한 때리기는 그의 가장 큰 정치적 자산이 되었다.
2002년 일시 귀국한 납치 생존자 5명의 북한 귀환을 저지하면서 국민적 지지를 얻고, 이를 배경으로 2006년 총리가 되었다. 그가 일본 외교의 첫 사명으로 납치 자 문제를 내세우는 배경이다.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문제에 매진할 때도 아베는 납치 자 문제를 우선했다. 지금껏 납치 자 문제는 성과가 없다. 그러나 그는 개헌, 군비 강화 등 정치적 목적을 위해 북한 위협론을 전가(傳家)의 보도(寶刀)처럼 꺼낸 위선자로 보고 싶다.

일본의 죄를 용서 구해야 군국주의 회귀를 이룰 수 있다

현 시점 상황은 한일 관계는 최악이다. 일본은 위안부 문제와 강제징용 문제를 두고 한일 관계의 법적 기반이 무너졌다고 비난했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27년간 1,369회 수요 집회를 했어도 꼼짝도 하지 않는 일본정부가 아닌가. 지난 연말부터 사격통제 레이더와 근거리 위협 비행 문제로 공방을 꺼내들고 시비하는 일본 총리아베가 무리하게 영상을 공개하도록 해 논란을 더욱 키웠다. 그는 왜 한국에 대해 공세적일까. 이유는 단 한가지다, 아베의 정치 슬로건은 아름다운 일본이기 때문이다? 그의 아름다운 일본은 2차 대전 이전의 군국주의 일본이다. 이토가 닦아 놓은 아시아 침략을 미화한 것이다.
과거 주변국 침략을 정복의 영광쯤으로 생각하는 그에게 평화헌법은 굴욕이며, 국군이라 부르지 못하는 자위대는 부끄럽다. 헌법 개정과 국가주의 교육을 통해 그는 2차 대전 이후의 평화국가 일본을 전쟁국가로 만들려 하고 있다.
아베의 군국주의 회귀에 가장 큰 걸림돌은 한국이다. 위안부 문제와 강제징용 등에 대한 한국의 반발은 군국주의 국가 일본을 근본적으로 부정한다. 우리 대한민국은 국제적으로도 호소력이 있다는 건, 위안부 할머니들과 징용 피해자들이 아베의 아름다운 일본을 범죄 국가 일본으로 만들고 있기 때문에, 아베가 과거사에 대해 과잉 반응하며 뜬금없이 한국을 겨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아베는 2차 대전 이후 한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총리이다.
아베 정권이 계속되는 한 한일 관계는 순조롭지 않을 것이다. 이토의 한국 식민지화로 시작된 일본의 아시아 침략에 대한 트라우마는 아직 치유되지 않았다. 아베가 추구하는 군국주의 일본은 또다시 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한다. 아베는 이토를 닮지 말아야 한다. 과거의 한반도가 아님을 우리가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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