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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주논단/ 목숨을 내걸어야 숨구멍이 터질 것인가?
이희탁 논설위원  |  lht47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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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12  11: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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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말했는지 바람은 갈잎을 좋아하는가 보다 라고... 가을바람이 살랑거리며 갈잎을 희롱 시키는 가을이 점점 무르익고 있다. 갈잎도 속내는 싫지 않은 듯 다소곳한 흔들림으로 마음을 대신하여 한 점 바람에도 흔들리더니 끝내는 가을바람의 적극적인 구애에 갈잎이 넘어가더니 다시 일으켜 세운다. 이 글을 읽는 시간 때면 가는 곳마다 갈잎과 가을바람의 사랑이 낙엽비가 되어 내리고 있을 것 같다. 빨간 단풍이 산언저리 나무들 사이에 크고 작은 모양으로 드문드문 섞여 산 아래로 급히 남하하는 계절이 오는데 광산촌 도계 시가지에는 단풍보다 더 빨간 현수막이 투쟁을 알리고 있어 단풍놀이는 길거리에서 해도 될 듯싶다.

수분이 넉넉하여 주름하나 없는 단풍잎이 생기 넘치는 처녀의 피부처럼 탱탱하면 색이 아주 고와지는데, 물이 말라 잎이 타버린 단풍이 간혹 보여 두 잎새를 비교하면 그 자태와 색깔이 더욱 곱고 두드러지듯이, 정부는 광부들에게 조국의 발전을 위해 석탄이 필요하다고 공휴일도 한 달에 두 번 내주면서 생산증대에 독촉해 왔었다. 그런데 필자는 단풍나무가 싫어진다. 산중턱이나 높은 자리에 있어야 할 곳에는 단풍이 별로 없고 눈에 잘 띄는 길가에 자리 잡고서 저 혼자만 잘났다며 뽐내면서 거들먹거림이 내 눈에 맥없이 미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눈을 들어 올려 보면 산에는 노란색, 연갈색이 단풍 색보다 더 짙어 있는데, 시내 거리에는 뚜렷한 대안 목적이 보이지 않고 짙어가는 가을 형색만 보이는 것 같아 아쉬움 맴돌고 있기 때문에 논단에 몇 줄 엮어 본다.  

장미꽃다발은 안개꽃에 싸여 있을 때 그 아름다움이 더해진다. 장미 한 송이만으로는 외롭고 볼품없지만 안개꽃 몇 줄만 보태놓으면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게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장미꽃다발로 바뀐다. 탄광을 살려내라고 아우성치는 탄광촌 주민들의 몸부림이 장미꽃다발의 안개꽃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자랑하고 뽐내기는 보다, 보이지 않게 남을 위해 희생하며 주변을 돋보이게 하는 투쟁은 쉽지도 않을 테고 빛도 나지 않는다. 

사랑도 주기보다는 받기를 원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기를 원하고 돋보이는 삶을 살기를 바란다. 돌이켜보면 내 모습이 그랬다. 스스로 자랑스럽기까지도 했었다. 특히 척추논단을 쓰면서부터 되돌아본 내 인생은 더욱 슬퍼지고 맥이 풀어지는 날이 수없이 많았다. 

오히려 그런 면이 나의 깊은 속마음이나 진정성까지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어 어두운 그림자만 남기는 경우가 많았음을 깨닫고 뉘우칠 때가 많았기에 모든 것들이 잘살아온 인생길은 결코 아니었음을 알았다. 깨우치고, 후회할 때마다 한걸음 한걸음씩 본래의 내 모습에 더 가까이 다가서게 되리라. 혼자만이 써내려 간 논단들은 진정한 나를 찾아줄 날이 있으리라 믿으며 오늘도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박처럼 나는 이 글을 나열하고 있다. 
 
국회의원에게 자문 받고 대책을 강구해야 숨구멍이 트인다.

지난 9월 22일 신문에 폐광지역에 지정면세점을 설치하는 폐특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위 법안심사 소위에서 참석 여야 의원 전원 찬성으로 의결된데 이어 지난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 중소벤처기업위원회를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이철규(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대표 발의한 폐특법 개정안은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제주도 내국인 면세점과 같은 유형의 지정면세점을 폐광지역에 설치하는 것이 주요 골자였다. 이 의원은 지정면세점이 건립되면 자생력을 잃어 가고 있는 폐광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일자리 창출과 관련 산업 발전 등 지역을 견인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 도계지역에 내국인 면세점이 설치되면 주변 관광기반시설을 토대로 폐광지역 대체산업 으로 일자리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건 기정사실이겠지만 이에 따른 연계법안인 조세특례제한법이 소관 상임위인 기획재정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고 이어 법제사법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본회의에 상정되기 까지는 험난한 고비를 넘어가야 된다. 이 험준한 구비 길을 돌아가기 위해서는 도계살리기 범시민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투쟁하는 목적과 그에 따른 방법론을 바꾸거나 다른 연대를 별도로 가동시키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비대위 공동위원장은 비대위가 죽기를 각오하고 대정부 생존권투쟁에 돌입해 우리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지난 2000년 10월10일 대규모 생존권 투쟁을 뛰어 넘는 전 주민 총궐기 생존권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듯이 현재 도계지역 실정을 청사진에 담아 국회로 가든지 아니면 청와대 방문과 신문고를 울리는 주요 일간지에 목숨을 걸었다는 동아줄을 내 던져 놓아야 한다. 그래야 폐광지역의 실업문제, 산탄지 경제 붕괴, 연탄수급 불균형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특히 정부 주요 정책 과제인 일자리 창출에 역행하는 것이라 지적하면서 석탄산업의 전략적 보호와 지역경제 유지를 위해서 가행탄광 생산기반 유지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해야 한다. 그러하지 않으면 10년 주기로 이런 투쟁을 반복하게 된다. 그리고 더 강력하게 주장해야 하는 이슈는 동해화력 등에서의 국내산 무연탄 배정량과 무연탄 비축량 증대 등 석탄정책 수정을 지역주민 모두의 목숨을 내 걸어야 숨구멍이 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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