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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삼척 신기면 최고기온 37.5도 기록
노인 4명 열사병 사망, 가축 수십만 마리 폐사
장마전선이 물러나고 폭염이 찾아온 지난 14일 삼척 신기면의 최고기온이 37.5도 등 전국 최고를 기록하는 등 찜통을 방불케하고 있다. 강원도는 산림지역임이고 영동지장은 해안을 끼고 있는데도 연일 33-35까지 폭염 경보가 이어지고 있어 노약자와 심혈관 질환자들의 주의가 적극 요망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주 부터 850m 고지 대관령 정상에도 열대아 기준 25도를 훨씬 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대관령 정상으로 잠을 자러온 강릉시민들도 열대아로 밤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고 있다는 등 강원도 전역에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1923년 기상관측 이후 1994년도가 가장 무더웠다고 한다. 24년 만인 올 무더위도 그때와 같은 현상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당시 원주에서는 7월15일부터 31일까지 17일간 폭염특보가 이어졌다. 춘천은 7월16~31일까지 16일간, 강릉은 8월2~9일까지 8일 연속 폭염이 지속됐다. 1994년 6~8월 도내 평균 폭염일수는 26일로 역대 1위였다.
올 여름은 94년과 같은 무더위다. 평년보다 열흘 가량 빠른 7월16일에 장마가 끝나고 때 이른 더위가 시작됐다.
동해안을 기준으로 하면, 지난 13일부터 오전 폭염특보가 내려져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중기 예보에서 적어도 이달 말까지 최고 기온이 33~35도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폭염주의보 30도 이상 2일 지속, 폭염경보 33도 이상 2일 지속, 폭염특보 35도 이상 2일 지속). 태풍 등의 변수가 없다면 8월에도 폭염이 이어져 역대 기록을 모조리 갈아 치울 것으로 보인다.
여름 폭염으로 인해 열사병으로 농촌에서 밭일을 하거나 외출한 노인 4명이 숨졌다. 열사병 등 온열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하거나 치료를 받는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단축수업을 실시하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다. 대구 초중고 전체 440곳 가운데 63곳이 단축수업을 하고 경북 포항과 김천, 경주, 영주, 봉화, 울진 등 6개 지역의 초중고 19곳도 하교 시간을 1시간 가량 앞당겼다.
또한 전국 곳곳에서 더위를 못이겨 폐사한 가축이 속출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폭염으로 지난 17일 가축 79만 마리가 폐사해 42억 원 규모의 재산 피해가 났다고 한다. 닭 75만3천여 마리로 가장 많았고, 오리 2만6천 마리·메추리 만 마리, 돼지 3,500여 마리다. 앞으로 가축 집단폐사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태풍이나 호우가 내리지 않는 이상 사람 체온(36.5도)을 넘어서는 37∼38도에 이르는 극단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우리 체온까지 오른 폭염은 사람의 생명을 위협한다고 한다. 때문에 노약자들과 심혈관계 고혈압 당뇨 고지혈 합병증 환자들은 외출을 하지 말아야 한다. 시민들은 하루 빨리 비가 내리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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