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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남측 문재인 대통령과 북측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4.17남북정상회담 판문점 선언’후 남북 교류가 활성화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남한) 남녀 농구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해 북한 농구 대표선수와 친선경기를 했다. 남북은 스포츠 분야, 문화 분야, 군사 분야, 산림 분야, 민족 분야 등 현안들에 대해 회담을 갖고 있다.
남북은 경원선(문산-개성) 철도와 동해북부선(강릉-재진) 철도를 복원하기로 하고 남한 실무단이 북한 철도 시설을 점검하기로 했다. 또 최근 판문점에서 실무자 회담을 열고 북한 일대 황폐화된 산림을 복구하기 위해 구제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8월 이상가족 상봉이 이루어진다. 상봉인원이 남북 각 100명이라 너무 아쉽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오는 8월 20일 열릴 예정이다. 남북은 지난달 22일 적십자회담을 열고 ‘8·15 광복절’을 계기로 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8월 20∼26일까지 금강산에서 여는 데 합의했다. 2015년 10월 이후 약 2년 10개월 만에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게 됐다.
이산가족 상봉의 역사는 33년째 이어져오고 있다. 1985년 첫 이산가족 상봉 이후 총 27회에 걸쳐 남북 이산가족 2만 3000여 명이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남북은 생존자 인적사항을 서로 교환했다. 이산가족 상봉을 원하는 신청자는 13만여 명에 달한다. 앞으로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가 추진되겠지만 대부분 탈락했다.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가 공동 운영하는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따르면 1988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등록된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13만 2124명 중 생존자 수는 약 43%인 5만 6890명이다. 나머지 7만 5234명의 신청자는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종 상봉명단은 8월 4일 서로 교환하기로 했다.
남한은 상봉행사 및 통신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선발대를 상봉 시작 5일 전에 금강산에 파견해 사전 준비를 하기로 했다. 또 상봉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상봉 장소인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를 보수하기로 하고 남측이 시설 점검단을 6월 27일부터 파견해 확인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공약 중 하나이기도 했던 이산가족 상봉은 지난 4월 27일 열렸던 남북정상회담 후 ‘판문점 선언’에 포함되어 있다. 그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이번에 규모와 상봉 방법 등 세부 사안이 최종 결정됐다. 그동안 이 소식을 애타게 기다렸을 이산가족들의 심정을 생각하면 아주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날 양측의 합의는 군사적 긴장관계 완화조치나 경제협력 등과는 별개로 인도주의 차원의 교류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남북으로 갈린 가족 간 상봉은 당사자들에게는 그 무엇보다 절실하다. 앞으로 적십자 회담과 실무접촉을 가지고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인도적 문제들을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통일부에 등록된 이산가족 13만여 명 가운데 생존자는 5만6800여 명에 불과하며 4만8000여 명이 70세 이상 고령자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시도 뒤로 미뤄서는 안 될 사안이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없지 않다. 이번 공동보도문에는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가 언급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또 남한의 상봉대상 확대 요구도 북한이 받아주지 않았다. 이산가족의 고령화가 날로 심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 합의된 남북 100명 씩 상봉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남북이 어렵게 이산가족 상봉을 합의한 만큼 이제 남은 과제는 이를 정례화하는 일이다.
양측도 공동보도문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인도적 문제들을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양측이 모두 공감했듯 이산가족 상봉은 양측 간 정치적 갈등과 관계없이 계속 이어져야 하는 사업이다. 그래야만 한반도 평화구축도 앞당겨진다. 이산가족 상봉을 계기로 남과 북의 관계가 더욱 진전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