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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주논단/ 이제는 서민들 삶의 정책이 필요할 때다
이희탁 논설위원  |  lht47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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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04  13: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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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은 정당 지도자들의 독선과 흠결, 후보들의 도덕성과 역량을 콕콕 집어내 심판했다. 특정 정당의 공천에서 당선 등식이 깨졌고 현역 프리미엄도 작동되지 않았다. 일당 독주의 공천에 매달리던 정치 환경이 무색해진 선거였다. 원인 없는 결과는 없는 법이다. 갈팡질팡했던 경선 룰, 공천을 빙자한 사천, 오락가락한 기초선거 불공천 논란이 심각한 당내 갈등으로 이런 결과를 불러왔다고 본다.

2004년 국회의원 선거 때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이 선거판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지금도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정동영 의장의 소위 노인 폄하성 발언 때문이었다. 미래는 20, 30대들의 무대라고, 그런 의미에서 한 걸음만 더 나아가서 생각해보면 60대 이상 70대는 투표 안 해도 괜찮다는 발언이다. 그분들은 집에서 쉬셔도 되고 20대, 30대는 지금 뭔가 결정하면 미래를 결정하는데 자기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다는 것이었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정국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던 열린우리당은 정 의장의 이 발언으로 몹시 수세에 몰렸다. 야권은 현대판 고려장당이라며 연일 공세를 퍼부었고, 노인회는 정 의장의 정계은퇴를 요구하며 항의집회를 열기도 했다. 정 의장은 이 발언에 대한 책임을 지고 비례대표 후보직을 내려놓았고, 총선 후 의장직에서도 물러났다. 

공당의 대표로서 적절치 못했다는 것은 당시 정 의장도 인정하며 수차례 사과했다. 그는 20~30대 젊은이들의 투표참여를 독려한다고 한 말이 크게 잘못됐다면서 어르신들께서 나라의건설과 민주화에 기여했듯이 젊은이들도 나라를 위해 헌신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발언의 진의를 해명했던 그때와 지금의 현실이 엇비슷하게 맞아 떨어지고 있다. 

정권이 바뀌고, 나라가 변해가고 있다. 정권이 바뀌고, 평화를 통한 희망이 움트고 있다. 정권이 바뀌고, 비정상이 정상으로 나아가고 있다. 얼마나 좋은 일인가? 제대로 보이지 않던 것이 반듯하게 보이게 되고, 수 십 년을 발목 잡아오던 불안전한 휴전체제가 평화체제로 변해가고 있다. 모두가 환영하고 기대할 만한 일이다. 꼭, 이번 기회에 종전이 선언되고 평화체제가 완전히 구축되길 온 맘으로 기대한다.

평화가 일상이 된 세상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계기임에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우리 시대의 중요한 과제이다. 이 모든 일들을 이끌고 계시는 분들에게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들은 묻는다. 정권이 바뀌고, 내 삶이 바뀌었는가? 정권이 바뀌고, 서민의 삶이 얼마나 나아졌을까?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의회에 다수 입성해 기염

정권이 바뀌었는데 아직도 우리 삶은 왜 여전한지?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지 모를 정도다가, 적폐청산을 통해서 새로운 나라를 기대했지만 여전히 내 삶은 그대로이고. 서민의 삶은 그다지 변함이 없고, 여전히 희망을 꿈꾸기에는 너무나 미약한 상황이다. 그들만의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우리는 여전히 관람하고 바라보고 있다가 지쳐가고 있다. 언제쯤이나 되어야 제대로 된 나라에서 국민의 삶이 나아지는 꿈을 가질 수 있을까? 

우리 동해, 삼척이 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의회에 입성하여 기염을 토했다. 기라성 같은 전 의원들이 줄줄이 낙마한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묻지 않아도 알고 있다.

분석결과가 아닐지라도 우리는 서민의 삶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문제를 찾고 있었다. 7월에 개원하는 의회에서는 민생을 챙기는 일을 정책의 우선순위에 두고 의원들이 가장 핵심적으로 밀고 나가야하며, 소득주도의 성장을 서민들의 삶 속에서 구체적으로 실현되도록 하기 위한 전 방위 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취임 1주년 기념사에서 국민의 삶으로 보면 여전히 그 세상이 그 세상 아닐까 싶다고 밝히셨던 것처럼 여전히 가야할 길이 멀다. 그래서 적어도 이번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서민들의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졌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진지하게 정책을 제시하고 답을 찾아나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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