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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민들은 참 멋지다. 헌법이 부여한 권력을 스스로 매우 효과적으로 사용할 줄 아는 국민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관점으로 본다면 우리는 세계적 수준으로 향하고 있다. 그래서 문 대통령의 소탈한 행보가 연일 화제를 낳고 있다. 참모들과 함께 각자 커피를 들고 산책하는 모습. 출근길에 마주친 시민들과 스스럼없이 셀카 찍는 모습. 청와대 구내식당 배식대에 직접 줄을 선 뒤 3000원짜리 식사를 하는 모습. 초등학생에게 사인을 해 주기 위해 여느 할아버지처럼 미소 지으며 무릎을 꿇고 앉아 기다리는 모습...
그뿐인가 그가 자리에 앉으면서 양복 상의를 벗는다. 직원이 황급히 다가와서 탈의를 거든다. 대통령은 직원을 물리치며 말한다. “제 옷은 제가 벗겠습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한국의 19대 대통령 문재인이다. 서민 대통령을 굳이 내세우진 않았지만 그도 알고 보면 흙수저 출신이다. 이북 출신 피란민의 아들로 태어나서 링컨처럼 지독한 가난을 겪었다. 아마도 그러한 과거를 그는 지금도 잊지 않았을 것이다.
사람들은 말한다. 자신은 평범한 사람이요, 서민이라고. 그렇기에 세상 돌아가는 대로 그저 살아갈 뿐이라고. 수많은 사람들은 무언가 큰 제도가 바뀌거나, 대통령과 같은 거대한 권력이 바뀌어야만 세상이 바뀔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이 바뀐들, 국회의원이 바뀐들 세상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우리 스스로가 자신의 삶을 보잘것없는 것으로 규정해버리고 바꾸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 따름인 것이다. 변화는 아주 가까운 데에 있다. 어쩌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거대한 변화가 나 자신 속에 이미 담겨있는지도 모른다.
정권이 바뀌니 자고 나면 들려오느니 흐뭇한 소식이 슬픈 참사보다 더 많이 들려오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우울한 소식만 쏟아졌던 지난 시절과는 확연히 다르다. 어둠이 사라지고 세상이 갑자기 환해진 느낌이다. 이제야 살맛난다는 사람들이 많다. 내 주머니에 1원 한 푼 더 들어오진 않을지라도, 국민을 이렇게 기쁘게 하는 것 바로 대통령의 존재 이유 아닌가.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얼마나 큰 권력이 필요할까? 혹은 얼마나 대단한 영웅이 필요할까? 영화〈레인맨,〈벅시〉등의 특급 프로듀서로 유명한 마크 존슨은 이 질문에 대해 단 한 곡의 노래로도 세상은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고 단호하게 대답했다.
2017년 12월 25일 밤 우연히 돌리는 채널이 Korea TV. 화려한 휴가라는 한국특선이 방영되어 잠시 눈을 집중했는데 그 영화는 5.18 광주민주화의 발달을 조명한 스토리였다.
현재까지도 광주항쟁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보도를 접하고 있지만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렇게 무서운 사람들인지 알게 되었다. 광주를 지키기 위해 수많은 시민들이 도청사무실에서 군 정권과 대치하여 싸우는 장면과 몽둥이에 맞아 목숨을 잃는 장면을 보고 잠시 화면이 정지하듯 감정에 느낀 것이 있었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지난 정권에서 합창으로 승인한 임을 위한 행진곡은 1981년 작곡된 노래다. 그리고 이 노래는 광주민주화항쟁이 1997년 정부 주관 공식 행사가 되기 전부터 불린 노래였는데 어쩌자고국가는 지난 몇 년 간 의식에서 이 노래를 부르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을까.
2013년에는 국가보훈처가 5·18 정식 노래 국민공모를 하려고 예산을 확보했었으나 여론에 밀려 새로운 노래를 만들지 않았고 2014년에도 5·18기념식에 임을 위한 행진곡은 공식 지정곡에는 올리지 않았지만 그 해에는 5·18이 세계기록유산에 등재 된 이 노래 한곡을 문재인 대통령께서 시민의 손을 잡고 제창한 모습이 있었다.
평소 어눌한 듯싶더니 어찌 그리 말도 잘하는지... 그 중에서 아직도 기억에 남는 대통령의 말씀.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물론 연설문 쓰는 비서관이 글을 다듬었겠지만 정말로 감동적이였다. 게다가 추모사를 읽고 무대를 벗어나는 유가족을 불러 세워 따뜻하게 안아 주는 장면에 필자도 눈시울을 붉혔다. 포옹의 주인공은 1980년 5월 18일, 자신의 생일날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게 편지를 쓴 김소형 씨였는데 여성을 안아 주는 대통령의 인자함은 우리 국민을 받들어주는 모습이였고 잘 아는 누군가를 껴안듯 자연스러움과 끌어안기는 그녀의 손 역시 눈길을 주었다.
이처럼 국민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는 대통령이 이제야 우리 국민 앞에 나타나셨다. 지금처럼 국민을 생각해주시고 보듬어만 주시는 정치를 펼쳐주길 바라는 게 국민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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