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장가 부르는 호박꽃
<최광집>
용수철 닮은 손으로
개망초 다리 잡고
살금살금 벋은 줄기
겨드랑이 사이사이
우산 펴고
다문다문 올린
노을빛 호박꽃
아기 호박 등에 업고
둥개둥개 달랜다
바람 타고 달랑달랑
황금 종 울리면
새근새근 잠자다
둥글둥글 자라지요
■ 프로필
• 한국불교문학 동인, 삼척두타문학 동인
• 아동문학세상 이사
• 제38차 시 신인상 수상 및 아동문학세상
제87회 신인 동시문학상 수상
• 저서 『자네, 쉬었다 가게』
■ 제22회 한국생활문학상 작품상 심사평
동시 <자장가 부르는 호박꽃>은 순진한 아동들을 떠올린다. 그 동심과 어린 눈빛으로 호박꽃을 살펴본다. 볼록, 좀 길쭉해지며 노랗게 열리는 꽃, 그 안에 붓끝 같은 샛노란 솟음과 그 색, 줄무늬의 조화..., 이 호박꽃 모양이 꼭 방울 달린 종이다. 벌이 단맛, 향기를 찾아와 이 노랑 호박꽃 안에 들어간다.
동시 작가는 어린이가 되어 이 꽃을 좋아하며 멋지게 시를 쓴다. 살금살금 길어지는 줄기들, 다문다문 올린 노을빛, 달랑달랑 황금 종소리... 새근새근 잠자다 라고 노래한다. 호박꽃이 낳은 밑의 작은 호박덩어리... 둥글둥글 자란다고... 얼마나 즐겁고 흥겨운 동심 리듬인가.
■ 수상소감
생활문학 38차 신인상에 시로 등단 후 4년이 지나 또 하나의 결실을 거두었지만, 이 상을 받아도 되는지 자신을 돌아보며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따갑게 받습니다
돌이켜 보면 나의 유년 시절 산과 들 바다와 강이 흐르는 곳에서 친구들과 놀던 꿈 같은 추억들을 글로 남기고 싶어 문단에 발을 잘 디뎠다 생각해봅니다.
이제 시와 동시는 내 인생의 소중한 자산으로 생각하며 아름답고 재미난 글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