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의 사랑
서순우
좋아하던 윤정수랑 김숙이 이별했다
볼 때마다 진짜 결혼하면 좋겠다 싶었다
왜일까/ 목울대가 아프도록 울었다
이별의 마지막 표정을 견딜 수 없어서였을까
내 늙은 개가 몰아쉬던 세 번의 숨도
같은 이별이었다
가상이긴 했어도/ 최고의 사랑이었던 그들과
웃음만 주고 떠난/ 내 늙은 개의 이별도/ 그러했다
사랑은 이렇듯 슬퍼
드라마 속 연인들의 가을 같은 말은
그날따라 마냥 겉돌기만 했다
이렇게 흘린 눈물로/ 날이 갈수록 내려앉는 눈꺼풀
내일은 또 얼마나
무거운 그 눈꺼풀로 살아가야 할지
■ 프로필
| |
 |
|
| ▲ 서순우 시인 |
• 2002년 『문학과 세상』으로 등단
• 시집 『엄마』(2015년, 해가)펴냄
• 두타문학회장, 삼척문협부회장(역임)
• 삼척여고총동문회 사무국장(현)
• 한국문협, 강원문협, 관동문학 회원
■ 김진광 시인·평론가의 해설
| |
 |
|
| ▲ 김진광 시인.본지 논설위원 |
서순우 시인이 그 동안 쓴 작품을 묶어낸 그의 첫 시집을 살펴보면, 엄마와 아빠랑 가족 이야기, 사랑, 행복, 갱년기 등의 일상적인 이야기를 따뜻하고 푸른빛의 시선으로 잔잔한 물결처럼 풀어낸 시들이 많다. 그의 시에 등장하는 가족 중에는 <폴>이라는 강아지(개)도 이따금 등장한다.
소개한 시 「최고의 사랑」은 삼척 두타문학회 홈피 10월 작품방(두타시낭송작품집 337호)에 실린 작품으로 많은 사람들이 열어본 독자들의 공감이 큰 작품의 하나이다.
JTBC TV 방송 프로그램에 오랫동안 인기 프로로 방영된 <윤정수와 김숙>의 가상 커플이 재미있고 잘 어울린다며 진짜 결혼하기를 많은 시청자들이 기원했다. 방영이 끝나고 이별을 하자 서 시인 또한 ‘목울대가 아프도록 울었다/ 이별의 마지막 표정을 견딜 수 없어서였을까’하고 슬픔에 빠진다. 그 이별의 광경 속에 파도처럼 겹쳐서 사랑하던 강아지 <폴의 죽음>이 오버랩 된다. ‘내 늙은 개가 몰아쉬던 세 번의 숨도/ 같은 이별이었다’ 이별을 노래한 시와 소설, 영화가 많다.
그리고 애완동물 또한 우리들의 가족으로 인식하고 있는 시대이다. 이 시가 사람들이 공감하는 좋은 시가 된 것은 요즘 인기리에 TV에 방영된 내용을 시의 소재로 한 점, 그 내용에 애완견과의 이별을 비유적 이미지로 표현한 점, 매정한 시대에 눈물의 의미를 담았기 때문이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