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우려했던 동해 한중대학교가 결국 정부에 의해 강제 폐교돼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역의 유일 대학인 한중대는 광희학원 사립재단으로서 지난 91년 홍희표 전 국회의원이 사비를 투자해 사립 ‘동해대학교’를 설립했었다.

오늘날 한중대학교는 지난 91년 동해전문대학(전문대)에서 출발했다. 지난 99년 동해대학교(4년제)로 학제가 개편됐다. 그러나  2000년 동해대학교가 한중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하는 중대한 실수를 범하였다. 한국과 중국의 문화교류가 활성화되자 동해대학교는 대륙으로 진출하고자 했으나 자충수를 두는 꼴이 되고 말았다.

특히 사립대학교 설립은 김영삼 정부에서 사립학교법 개정(대학설립은 기존 허가주의에서 인가주의로 규제 풀어)후 사학재단이 우후죽순으로 설립되기 시작했다. 이어 김대중 정부에서도 사립대학이 증가하면서 사학비리의 원흉이 되기 시작했다. 현재 전국 4년제 국공립 대학 및 사립대학은 약 200개이며 2.3년제 전문대학은 약 160개 등 총 360여개에 이른다.

200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학령인구 감소와 입학생 감소로 이어지면서 전국 사립대학은 경영난에 허덕이기 시작했다. 마침 정부에서 대학이 보관하고 있는 유보금을 운영비에 사용하라고 요구하고 학자금 동결조치에 이어 입학금 반환 등 어려움에 봉착했다. 원주 소재 상지대학교와 같이 사립학교 재단 이사진의 황포도 한 몫했다.

한중대학교 폐교사태를 지켜보면서 강원대학교 도계캠퍼스 미래가 크게 우려된다. 도계캠퍼스는 사실 삼척대학교 캠퍼스였으나 2005년 강원대와 통합하는 바람에 강원대학교로 귀속됐다. 그후 당시 김일동 삼척시장과 김대수 삼척대 총장은 자신들의 과오를 감추기위해 시민은 물론 학생들에게 속임수를 썼다. 

전 김일동 시장은 도계캠퍼스 교사 자리에 육백산 스키장을 추진했으며 전 김대수 총장은 육백산 황샛터에 스키장 건설이 무산되자 이곳에 한방대학원을 설립한다며 야단법석을 떨었으나 정부(교육부)에서 수용하지 않았다. 과거를 돌아보면, 도계캠퍼스 부지 약 4만5천 여평은 산과  골짜기 밭으로 이루어져 마을 주민들이 도라지 등 고랭지 농사를 지었다.

황샛터 일대에 대학교 부지를 하고자 삼척시 차원에서 농민들에게 매입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문제는 지역인사들이 나서 ‘땅 투기?’를 했다는 점이다. 그들은 지인 약 60명을 내세워 한 평에 약 1500원에서 약 2000원씩 주고 모두 매입(산과 밭 가격은 달라)했다. 임야(산)와 전(밭)을 대학교 부지(대지)로 용도변경을 했다. 당시 삼척시의 땅 보상가는 평당 5-6만원 정도로 이들은 엄청난 보상을 받았다.

한편, 2005년 초부터 도계폐광 발전기금 약 1500억원을 투자해 육백산 약 850미터 고지에 신축 공사를 시작해 1년 반만인 2006년 8월 준공하고 2007년부터 신입생을 선발하기 시작했다. 도계캠퍼스는 삼척캠퍼스에 학과가 없는 취업형 20여개학과에 2750명으로서 2007년 봄 개교했다. 삼척캠퍼스 입학생보다 점수가 약 15-30점이 높으며 2011년 제1회부터 졸업생을 배출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