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 포항지진 관계로 1주일 뒤 23일로 연기되었다. 59만 3천500여 명의 수험생뿐만 아니라 가족, 친지까지 초조한 하루를 보낼 수밖에 없다. 신문지상을 장식하는 수험생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의 모습에 더욱 마음이 끌리게 된다. 수능 점수 1-2점을 올리려고 애쓰는 것을 보면 그것이 아이들 인생에 그렇게 중요한 것인지 애처롭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
이렇게 수능시험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수학능력 시험의 결과가 수험생의 긴 인생여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즉 수능 결과가 대학입시에 결정적인 요인이 되고, 좋은 대학을 졸업한 것이 취업이나 그 후 사회생활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것이다. 적지 않은 사회생활 경험에서 볼 때 이 말이 아주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그래~~ 수능이 끝나면 새롭게 시작할 시간들이 다가오고 있기에 세상은 넓고 갈 길은 많이 있다. 그 동안 감추었던 청춘의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자기 자신을 찾아야 한다.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사람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할 때 가장 행복하다. 그런데 네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지~ 그 나이를 먹고도 그걸 하나 몰라 하는 사람들이 많다, 유행가 가사처럼 자신이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를 모르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당당한 청춘이 되어야 한다. 청춘의 특권은 도전과 모험이다. 편안하게 성공만 할 수 있는 길은 없다. 엄청난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세상에서 잘 살아 나갈 수 있는 방법은 오히려 수많은 실패를 통해 배울 수 있다. 어린 아기가 걸음마를 할 때 까지 얼마나 많이 쓰러지고 일어나기를 반복해야 하는가~ 청춘에게는 실패를 무릅쓰고 도전과 모험을 할 충분한 시간이 있다. 쓰러져도 괜찮다. 쉬었다 가도 괜찮다. 다른 길로 가도 괜찮다. 잘 하지 못해도 괜찮다. 뭐 어때~ 청춘인데, 당당하고 뻔뻔한 청춘이 되는 것만이 젊음의 특권을 가진 것이다.
그러나 단 한 가지는 명심해야 한다, 주위사람을 둘러보면 좋은 대학을 나온 것과 인생을 의미 있고,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고등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도 자수성가한 훌륭한 기업인들을 많이 볼 수 있고, 근무성적이나 평판과 출신대학과의 상관관계는 그리 크지 않다는 것도 직장생활 경험에서 잘 알 수 있다. 좋은 직장을 다니기 위해 좋은 대학에 진학하려는 경우가 많은데, 이 보다 고향에서 부모, 친지, 친구들과 어울려 지내면서 여유 있게 생활하는 것이 훨씬 나은 삶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종종 가져 볼 때도 있다.
열아홉 청춘은 무엇이든 가능하니 도전장을 내 밀어라
크게 보면 우리 사회가 다양한 가치를 추구하는 삶이 존중되는 방향으로 건전하게 발전하고는 있지만, 아직도 우리가 스펙 중심의 기존의 사고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수능시험의 중요성이 아직은 줄어들지 않는 것 같다.
요즘은 학력이 경제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경우가 많아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우리 강원도 수능시험 성적이 잘 나왔으면 하는 바램을 성적표에 보태고 싶다.
고 3학년 재학생들이여~ 세상은 다람쥐 쳇바퀴처럼 한없이 이어지는 녹록치 않은 현실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정말 그 길 밖에 없는 것인지는 필자도 모르는 일이지만, 그러나 조금만 눈을 돌리면 얼마든지 다른 길이 보인다는 건 알고 있기 때문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힘겨운 수능이 아니라 수능의 끝을 새로운 시작으로 바꿀 수는 있다. 열아홉 청춘은 무엇이든 가능하다. 이제 막 길을 나서는 이들에게 길잡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몇 마디 던진다.
수학능력시험은 대학입시의 첫 번째 과정이고, 대학입시는 길고 먼 사회생활을 준비하기 위한 첫 걸음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수능결과는 출발점에서의 조그마한 차이이므로 앞으로의 노력과 의지에 의해 얼마든지 극복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동안 시험 준비에 열심히 매진해 온 강원도 고등학생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며, 격려와 응원을 보내며 이 글을 마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