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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호성 이사부기념사업회 이사장 |
우리 고향 삼척의 엣 지명인 ‘실직’의 군주 이사부는 지금부터 약 1,500년 전의 인물인 관계로. 그의 업적은 『삼국사기』 등 역사서에 여러 차례 등장하지만, 언제 태어나 언제 죽었는지에 대한 기록은 찾을 수 없다.
그러나 이사부 장군이 지증왕으로부터 신라의 수도 경주에서 450여 리(약 180km) 떨어져 있는 실직국 또는 실직주(오늘의 삼척 지역)의 군 최고사령관 격인 군주(軍主)로 임명 받고 부임한 해가 서기 505년(지증왕 6년)이고, 지증왕이 최고 전략지로 선택하고 한 지역을 관장하는 군사 책임자로서 실직의 군주로 이사부를 파견할 때 나이는 적어도 성년이라 할 수 있는 20세는 넘었을 것으로 추정 할 수 있기 때문에 이사부가 태어난 해는 서기 495년경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고향 삼척이 낳은 이사부 장군은 절세의 영웅이다. 우리나라 역사상 1,500여 년 전에 이미 해양영토를 정복하여 우리 땅을 먼 바다에 까지로 확장했던 위대한 장군이자 행정가요 전략가이다.
서기 6세기 ‘덕업일신(德業日新) 망라사방(網羅四方)’이라는 대(大)비전(vision) 내지는 국가전략에서 ‘신’ 자와 ‘라’ 자를 따서 국호를 정한 ‘신라’의 지증왕, 그리고 법흥왕, 진흥왕 등 3대에 걸쳐, 오로지 나라의 발전과 백성의 풍요만을 위해 전투하고 헌신한 충성과 애국·애민의 리더십을 발휘한 장군이자 정치행정가이다.
이사부 장군은 신라의 동경, 지금의 경주로부터 동해안을 따라 원산을 지나 함경남도 단천, 성진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동쪽 바다 울릉도와 그 부속도서인 ‘독도’를 정복하여 우리 역사상 최초로 우리의 해양영토를 넓힌 대장군이자 민족의 대영웅이다.
영국의 군인이자 시인이었던 월터 롤리 경은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라는 명언을 남겼다.
우리 역사상 최초로 바다를 지배하기 위해 그 정신과 기상의 기치를 높이 올렸던 분이 바로 이사부 장군이다.
남쪽으로는 낙동강 하류의 땅, 가야, 지금의 김해지역을, 그리고 서쪽으로 한강에 이르는 땅을 용기와 지략, 충성심으로 정복한 분이 바로 우리 삼척, 실직국의 군주 ‘김이사부 장군’이다.
삼국을 통일한 신라 무열왕 김춘추와 김유신 장군 등이 삼국통일의 ‘스트라이커’ 역할을 했다고 한다면, 이사부 장군은 신라 삼국통일의 초석을 견고하게 닦은 ‘리베로’이다.
울릉도 정벌 때의 ‘목우사자를 이용한 전략’과 가야 정벌 때의 ‘마희 전술’ 등에서 보듯이, 칼과 화살과 말과 전함으로 전쟁을 하여 작은 나라들을 정복하고 영토를 넓혔다.
그러나 비록 적국의 병사들이지만 가능한 한 그들을 죽이지 않고, 또 가급적 인명의 손실을 적게 하면서 전쟁을 지휘했던 ‘인간생명 존중의 리더십’을 보여준 위대한 ‘휴머니스트’가 바로 이사부 장군이다.
온 세상의 모든 생명을 제 목숨처럼 여기는 풍류도를 따르는 선랑이었고, 죽이지 않고 싸움에서 이기는 법을 터득한 풍류도와 국선도의 으뜸 고수(풍류의 종宗)가 바로 이사부 장군이다.
‘진흥왕에게 건의해 ’거칠부‘로 하여금 우리나라 최초의 역사서라고 할 수 있는 ’국사‘를 편찬케 한 문과 무를 겸비한 장군이 바로 이사부 장군이다.
서기 451년에 태어나 91세가 되는 서기 577년에 지리산에 들어가 운둔하고 생을 마감하기까지, 오로지 나라와 백성을 위해 살면서도, 건강과 풍모와 품격을 잃지 않았던, 절제와 청렴을 실천한 위대한 장군이기도 하다.
법흥왕의 딸 지소태후와 만년에 남는 지고한 사랑을 하였고, 오직 한 사람을 위해 정념과 정절을 지켰던 ‘로맨티스트’가 바로 이사부 장군이다.
지소태후의 지아비로서, 또 진흥왕의 계부로서 늙고 쇠잔한 몸으로도 마지막까지 오로지 백선과 임금을 향해 충성을 다한 이사부 장군이다.
법흥왕의 딸이자 부인인 ‘지소태후’가 부부의 격을 넘어 진정 사랑했고, 사랑보다도 더한 무한한 존경심을 보였던 분이 바로 태종 이사부 장군이다.
이사부 장군과 지소태후의 아들 세종에게 지소태후가 말합니다. “우리 역사에 지혜와 책략의 신하로 기록된 유례왕 때의 이벌찬(각간) ‘말구’와 왜인들에 맞서 싸우다 죽은 조분왕 때의 이찬 ‘우로’를 합친 것이 네 아버지다.
그러나 충신이기 이전에 남자 중의 남자요, 오직 진실을 무기로 세상과 맞섰던 사내가 너의 아버지다.”라고 했던 분이 바로 상대등 태종 이사부 장군이다.
신라 내물왕의 4세손이자, 지증왕 앞에서 당당했던 오직 한 사람, ‘아진종(공)’과 ‘보옥공주’의 아들로서, 신라 최고의 미인인 ‘미실’을 아들 ‘세종’의 부인으로 맞아 그녀를 며느리로 두고, 신라가 불교를 공인하게 된 ‘이차돈의 순교’ 사건의 주인공인 ‘김이차돈’을 친조카로 둔 분이 바로 이사부 장군이다.
<화랑세기>에는 이사부 장군의 딸 ‘숙명공주’가 그의 아들 ‘보리공’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나의 아버지 태종 각간(이사부)은 곧 너의 할아버지시다. 하늘도 높다 않고 땅도 넓다 않는 대영웅이시다. 너는 마땅히 그 분을 신으로 받들어야 한다.”라고 했던 분이 바로 이사부 장군이다.
그러나 우리 지역이 낳은 이 대영웅을 선양하는 데 우리는 너무나 소홀했고 부족했습니다. 이제 정부와 우리 삼척시, 그리고 우리 국민과 삼척 시민들은 정말 이 분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고, 아낌없는 지원과 협조가 있어야 합니다.
이사부 장군은 단순히 우리 지역의 자랑거리 정도가 아닙니다. 민족의 대영웅이고, 조선시대 임진왜란을 극복한 ‘성웅 이순신 장군’에 버금가는 위대한 장군으로서 그에 걸맞은 선양과 예우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일본이 호시탐탐 우리의 영토인 독도의 영유권을 넘보면서 독도에 대한 침탈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고, 온갖 국제적인 외교전을 펼치고 있는 엄중한 국제 현실 속에서, 이사부 장군을 선양하고 홍보하는 일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국가적 과제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제 정부와 삼척시, 그리고 온 국민과 삼척시민이 함께 하는 이사부 장군 선양의 시대가 오기를 간절히 기대해 마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