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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재난안전교육 세계 수준으로 높여야
이영근 동해소방서 소방교  |  sd79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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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1.07  11: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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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앞바다에서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한 이후 곳곳에 차려진 합동분향소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그 가족들과 국민들의 애끊는 시간은 계속되고 있다. 만약에, 학생과 교사가 평소 교과과정을 통해 재난안전교육을 지속적으로 받아 재난발생 시 비상탈출과 대피요령을 알았다면 이 같은 참사의 발생을 미연에 방지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에 만시지탄(晩時之歎)할 뿐이다.

모든 재난이 ‘예방단계’가 최선의 대책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변화된 오늘에는 최선의 대책이 ‘예방단계’뿐 아니라 ‘대응단계’라고 말하고 싶다. 모든 재난사고는 예방을 아무리 잘해도 언젠가는 발생하기 때문이다. 재난이 발생하였을 때 본인이 방관자가 아닌 사고 상황에 맞는 대처자로서 적절한 초기대응을 마친 후 구조를 기다린다면 인명과 재산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각종 재난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대응단계’를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예방교육과 함께 대응교육이 필요하다.

선진국에서는 어떠한 교육보다 안전에 관한 교육이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나라에서도 선진국에 걸맞은 안전교육이 필요하다. 재난대응단계의 효율적인 교육을 위해서는 우리나라에서도 재난현장활동 실무경험이 많은 교육자격자를 통한 체험식 안전교육의 전문화 방식이 타당할 것으로 보이며, 미국에서는 소방교육훈련기관에서 안전교육 이수 후 자격을 부여해 현직교사로 활동중이거나 소방공무원으로 특별채용해 안전교육프로그램을 전담하는 인력들이 활동 중이다.

소방방재청에서는 지난 2008년 ‘소방안전교육사’라는 자격증을 신설하였다. ‘소방안전교육사’는 양호담당교사와 같이 보육시설의 영유아, 유치원의 유아, 초중등교육법에 의한 학교에 의무배치하여 전문적인 안전교육을 실시하려고 하였으나, 자격증 신설 당시 교육인적자원부와 협의가 이뤄지지 못하여 아직 학교에 의무배치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우리나라의 노력은 전문교육자격자의 자격증 신설뿐만 아니라 안전체험관에서도 엿볼 수 있는데, 전국에 보라매안전체험관 등 11개 종합안전체험관이 설치되어 있다. 안전체험관은 재난 및 위기상황을 일반 시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다. 최근 4월 29일 대전에서 119시민안전센터를 지상 6층(지하1층)규모로 개청하여 안전체험시설을 늘리고 있지만 각 시·군·구 학교의 많은 인원을 수용하기에는 안전체험시설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5월 1일 ‘2014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안전에 대한 국가 틀을 바꾸는데 예산을 우선순위로 배정하고, 인력과 예산을 중점 지원하기 바란다”고 발언했듯이 앞으로는 학교에서 타 시·도, 타 시·군·구로 장거리이동을 한 후 교육을 받는 시스템이 아니라 소속 시·군·구에 안전교육체험시설을 증설하여 언제, 어디서든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 되어야 한다.

인간은 완벽한 존재가 아닌 까닭에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재난에 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안전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안전교육의 의무화와 안전교육체험시설이 증설되어 각 종 재난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안전교육체계가 갖춰짐으로써 다시는 온 국민들에게 슬픔을 주는 이런 참사가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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