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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방관으로서 화요일 밤마다 텔레비전 앞에 앉아《심장이 뛴다》를 시청하는 애청자 중 한 명이다. 시청 중 가슴을 찡하게 만드는 장면이 있어 펜을 들었다. 2층 빌라에 불이 나 모자(母子)가 갇혀 있었는데, 시민 2명이 굴삭기를 이용해 갓난아이와 엄마를 안전하게 구조하였다. 소방차가 도착하는데 5분, 그 짧은 시간에 사람을 구하고 홀연히 사라진 굴삭기 운전자와 굴삭기 삽을 타고 올라가 아기를 받아준 이름 모를 시민...
한편 지난 1월 12중 추돌사고가 발생하여 하지절단 환자가 발생하였다. 이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골든타임(Golden Time)은 6시간이었으나, 광주에서 서울로 헬기이송까지의 시간만 5시간이 지나 지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서울을 도착하여 구급차로 병원으로 이송하는 중 도로를 꽉 메운 차들이 길을 비켜주지 않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응급환자에 대한 응급처치와 병원이송이 늦어져 삶의 기회를 안타깝게 놓친 환자의 사례도 빈발하고 있다. 심정지 환자는 4∼6분이 골든타임이다. 심정지 환자는 이 ‘황금의 5분’안에 응급처치를 받지 못할 경우 뇌손상이 시작돼 소생률이 급격히 떨어진다. 구급차가 오기 전 반드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하는데,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꼭 익혀두어야 하는 이유다. 전국 모든 소방서에서 심폐소생술 체험장을 운영하고 있어 가까운 소방서를 방문하여 꼭 익혀두길 바란다.
SBS예능프로그램인 ‘심장이 뛴다’는 소방대원의 활동과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잘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된다. 멋진 영웅시민이 있는 반면 소방차를 비켜주지 않는 비정한 시민도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생명을 구하는 일은 소방관의 책무만이 아니다. 이제 우리는 다소 불편을 느끼더라도 소방차에 길을 양보해 숭고한 생명을 함께 구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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