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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원전신청 후 7년만... 文 대통령 “석탄화력발전소 신규건설 전면 중단”
지난 7년간 삼척지역을 뜨겁게 달궜던 대진 신규원전이 드디어 백지화 수순을 밟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9일 “준비 중인 신규 원전 건설계획은 전면 백지화하고 원전의 설계 수명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 기장군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에서 열린 고리 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원전 정책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 원전 중심의 발전정책을 폐기하고 탈핵 시대로 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원전과 함께 석탄화력 발전을 줄이고 천연가스 발전설비 가동률을 늘려가겠다”며 “석탄화력발전소 신규 건설을 전면 중단하겠다. 노후된 석탄화력발전소 10기에 대한 폐쇄 조치도 제 임기 내에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탈원전을 둘러싸고 전력수급과 전기료를 걱정하는 산업계의 우려가 있고 막대한 폐쇄 비용을 걱정하는 의견도 있다”면서 “그러나 탈원전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다. 수만 년 이 땅에서 살아갈 우리 후손들을 위해 지금 시작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척 지역은 지난 2010년 당시 김대수 삼척시장이 원전을 신청하면서 7년간 뜨겁게 달궜던 삼척원전 건설은 사실상 마침표를 찍게 됐다. 2014년 삼척시장 선거에서 반핵후보로 당선된 김양호 삼척시장을 비롯한 원전반대 단체들도 희색하고 있다.
김양호 삼척시장은 "앞으로 대체산업으로 태양광이나 연료전지, 수소산업단지를 구축해 삼척을 신재생에너지 거점도시로 만들어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호 원전반대투쟁위 공동위원장은 “정부와 시는 오래전부터 근덕면 일대에 원전을 유치하려고 아무 지원도 하지 않았다. 원전 예정지에 시민들의 유입을 막으려는 조치이기도 했다. 그래서 그 어느 지역보다 주민들의 피해의식이 크다. 이제 정부와 시가 함께 이 지역을 관광단지 등으로 잘 개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봉수 근덕·노곡원전반대투쟁위 상임위원장은 “정부에 맞서 삼척 주민들이 30년간 참 잘 싸웠다. 투쟁하며 주민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정치인을 잘 뽑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부는 주민 의견을 잘 듣고 정책 결정을 해야 한다. 다시는 우리나라에서 삼척시민과 같은 아픔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보수성향 후보에게 지지를 보내던 삼척시민들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원전 반대’ 공약을 내건 무소속 김양호 시장 후보를 당선시켰다. 이후 시는 정부 반대를 무릅쓰고 시민들에게 원전 유치에 대한 찬반의사를 묻기 위한 주민투표를 했다. 주민 85%가 원전에 반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는 “원전 같은 국가정책은 주민투표 대상이 아니”라며 원전 건설 계획을 밀어붙였다. 결국 정권이 교체됐고, 새 정부는 예상보다 빨리 ‘신규원전 백지화’를 선언했다.
한편 정부의 신규원전 백지화 발표 후에도 삼척시민들의 매주 수요일 촛불집회는 계속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