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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광고등공민학교 출신들이 만든 ‘삼광장학회’가 작고한 이형우 삼척문화원 초대원장의 흉상과 김영준(제2대원장)시인의 시비(詩碑)건립을 추진하고 있어 참으로 오랜만에 듣는 반갑고도 의미 있는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알고 있듯이 두 분의 족적은 8.15 광복이후 삼척문화원과 삼척문학의 오늘이 있기까지, 척박한 땅을 개간하며 문화의 꽃을 피우게 한 이 땅의 선구자들이었다.
무엇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금까지 매년 김영준 시인의 추모제와 장학 사업을 수 년간 펼치고 있는 삼광장학회가 이들 조형물 건립사업에 만만찮은 제작비를 쾌척한다는 것이 시민들을 한층 감동시키고 있다.
김영준 시인의 시비 건립은 삼척의 문인들이 벌써부터 추진해 왔으나 지금까지 이루지 못했던 사업이어서 문학 후배들의 감회가 남다를 것이라 생각된다.
삼광장학회가 큰 뜻으로 흉상 제작과 시비 건립에 선뜻 나선 것은 현 삼척문화원장인 김대화 장학회 이사장을 비롯해 장학회 이사진 들이 김영준 시인의 제자들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이를 계기로 지역 주민들이 장학 사업에 대한 실질적인 관심과 참여의 필요성을 새롭게 인식시키려는 의지도 작용되었으리라 본다. 따라서 삼척문인단체가 별도로 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시비 건립사업을 주도하려는 듯한 모양은 자칫 삼광장학회의 본 뜻을 흐리게 할 우려가 있다.
삼광장학회의 시비 건립은 자체 기금으로 스승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한 자체 행사여서 타 단체의 별도 추진위원회 구성은 사업추진에 혼란만 낳게 한다. 굳이 추진 위원회를 구성하려면 장학회 이사진들을 중심으로 구성하고 문학단체나 개인 등은 후원이나 협찬 등으로 참여하면 족할 일이다.
시비에 대한 조형물은 전문 예술가에게 의뢰하거나, 예산이 허락하지 않으면 이름 있는 유고 시인의 시비를 참고해 건립하는 것이 가장 무난한 방법이다. 조형미술에 문외한인 사람들의 말을 다 듣다 보면 오히려 일을 망치기 쉽다.
문화원 이형우 초대원장과 갈산 김영준 시인에 대한 사랑은 문학 후배들뿐만 아니라 모든 삼척시민들의 가슴에 오래 동안 간직되어 왔었다.
가슴에만 묻어두었던 두 분에 대한 사랑과 존경을 비로소 세상 밖으로 표출시켜 큰 흔적으로 남기려는 삼광장학회에 삼척시민 모두가 감사드릴 일이며, 협조 할 일에 기꺼이 동참하여 모처럼의 뜻있는 사업이 더욱 빛을 발휘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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