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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대선이 끝난 후 각 정당들이 시내 곳곳에 걸어놓은 현수막을 보면서 회사에 출근했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인사 현수막부터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낙선인사와 추후 행보를 짐작할 수 있는 내용이다. 그런데 대선이 끝난 지 보름정도 흐른 지금, 대부분의 정당과 대선후보들은 현수막 내용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것이 눈에 보이나 딱 한 곳만은 현수막 내용과 다른 길을 걷고 있어 필자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에 필자는 대선 후 각 정당들이 국민들에게 약속한 것에 따라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객관적 입장(필자는 보수)에서 살펴보고 싶었다. 특히 보수정당으로 알려진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모습을 좀 더 깊이 들어다 보기로 싶었다. 후한 점수를 주고 싶은 정당도 있지만 실망한 정당도 있었다.
먼저 대선에서 승리해 집권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은 청와대 인사, 당직개편 등으로 당 대표와 청와대간에 잠깐 알력이 있는 듯 했으나 곧바로 수습에 나서 당직개편과 더불어 당 전면쇄신에 나서 문재인 정부의 안정적인 순항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집권여당 다운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고 당 지지율도 집권여당답게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점 3개를 주고 싶다.
또 대선에서 유권자들에게 전에 없는 높은 지지와 사랑을 받았던 심상정 후보의 정의당도 최근 모 여론조사기관에서 발표한 정당지지율이 역대 최고치(9.6%)를 기록하면서 국민의당을 제체고 3위로 올라서는 등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안철수 후보의 국민의당도 당직개편으로 전열정비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국회에서 제자리(캐스팅보트)를 찾기 위한 체재정비에 나서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안 후보도 차기 출마를 기정사실화 한 후 전국 순회에 들어가는 등 대선패배의 휴유증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 최근에 동교동계 일부가 탈당을 고려하고 있지만 그래도 두 정당에게 ★점 3개를 주고 싶다.
문제는 보수라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다. 그나마 바른정당은 비록 대선에서 6.8%라는 저조한 성적을 냈고 또한 일부 의원들이 자유한국당으로 되돌아감에 따라 국회 교섭단체 선마저 무너질까 우려되는 등 당의 존망이 걱정되었으나, 당의 양 기둥인 김무성 고문과 유승민 후보의 백의종군 선언에 이어 유 후보가 내세운 ‘젊은 개혁보수’의 타이틀에 지금도 온라인 당원가입이 줄어들지 않는 등 점차 대선 패배의 늪에서 빠져나와 안정적으로 당이 변모해 가고 있다. ★점 2개를 준다.
그러나 보수의 적자를 자임한 자유한국당은 점입가경이다. 대선에 보수진영의 적자라며 보수층의 결집을 노렸으나 참패한 자유한국당은 지금 당권을 둘러싼 내홍이 심상치 않다. 대선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와 친박계, 비박계의 당권싸움이 넘지 말아야 선까지 넘나들고 있는 형국이다. 홍준표 전 경남지사의 “바퀴벌레”, 정우택 원내대표는 “정계 은퇴” 운운, 홍문종 의원도 “낮술을 드셨냐”며 원색적인 비난전이 난무하고 여기에다 친박계에 원한이 있었던 정진석 의원마저 “육모방망이”까지 거론하며 서로 치고박는 집안싸움을 하고 있다.
이렇게 당이 당권싸움에 골몰하자 보수층의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다. 일부 지지층들은 대선에서 참패한지 불과 보름도 채 지나지 않는 이 시점에 당권이나 차지하게 위해 이전투구라니, 이게 진정한 보수 정당의 참모습인지 한심스럽다고 했다. 어떤 이들은 차라리 당을 해체하는게 옳지않는가 라며 크게 질타했다. 이러다보니 ‘보수텃밭’으로 불리는 대구·경북에서 조차도 민주당은 34%의 지지율로 1위를 한국당은 21%로 2위, 3위는 바른정당이 16% 라는 여론조사까지 나왔을 정도로 자유한국당은 지지층들에게서 점점 멀어져 가고 있다. 필자는 자유한국당에 별점 전혀 주고 싶지 않다.
강원도 시골 구석에 있는 필자로서 중앙정치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없으나 중앙언론이나 지인들을 통해 들은 내용에 따라 필자 나름대로 별점으로 평가해 보았다. 물론 일부 당 지지층들은 마음에 들지 않겠지만 어쩔 수 없다. 그래도 필자는 자유한국당에 한마디 해야겠다. “지금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얼마인가. 8%라는 성적을 손에 쥐고도 그 잘난 당권싸움이나 하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