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영동지방에 많은 눈이 내렸다. ‘동해안 폭설(과거 동해안 대형산불, 대규모 수재)’로 인해 산간에서 사망자도 발생했다. 기상관측 이래 100년 만에 내린 큰 눈雪이고 ‘지구온난화’ 현상 이란다. 지역주민은 물론 제설작업에 동원된 인근 군부대와 외지 자원봉사자들이 수고가 많았다. 모두 함께하는 즐거움이나 피해가 너무 많아 걱정이다.

그런데, 지난 17일 오후 경주 코오롱 리조트에서 부산외국어대학교 신입생 환영행중 약 50㎝가량의 눈에 갑자기 지붕이 붕괴했다. 이 사고로 10명이 사망하고 105명이 부상당했다. 경찰은 부실공사와 안전관리를 조사하고 3명을 처벌하기로 했다. 정말 ‘인재人才’라 하지 않을 수 없다.

20일부터 남북 이산가족 수백명이 만나 해후했다. 21일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서 우리나라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절도’ 당하고도 초연해 하며 갈라쇼에서 러시아를 실력으로 눌렀다. 그런데,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 출신 안현수 선수가 러시아로 귀화해 또 3관왕을 했다. 빙상 체육계가 의심을 받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모든 것은 ‘이치理致’를 거스른 경우다. 즉 인간이 자연을 함부로 하거나, 자기(집단) 이익을 위해 남을 해친데서 비롯된다. 이제 남쪽으로 부터 복수초, 동백, 매화가 ‘봄바람(春風)’을 피우기 시작했다. 우리네 대부분 일생은 춘풍일진데, 이성을 가진 인간이 ‘자연의 순리順理(물이 가는 길, 法)’대로 행동하면 제 몸 어디가 덧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