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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희탁 논설위원 |
세상은 그 시대 생활과 환경이 반영되어 노래와 유행어가 된다. 386세대 때는 바꿔바꿔 모든 걸 다 바꿔야 해... 요즘 세간에는 뭔 말인지 알지~ 미쳤어 정말 미쳤어가 유행으로 번지고 있다.
재물과 여색에 정신을 빼앗긴 사람들 때문에 눈이 어지럽고 귀가 시끄럽다. 천년바위란 제목의 대중가요 속에도 들어있듯이 남들에게는 유행가처럼 들릴 줄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하나님께 바치는 찬송처럼 들리고 있다.
동녘 저편에 먼동이 트면 철새처럼 떠나리... 생은 무엇인가요! 삶은 무엇인가요? 부질없는 욕심으로 살아야만 하나...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일은 생과 사다.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인생을 모르는 범부는 양귀비 같은 미녀와 고대광실 부귀로써 매일 밤을 함께하더라도 채워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것은 영혼의 고향을 떠나온 지 오래되어 고향을 잃어버리고 헤매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세계를 제패하여도 무엇인가 마음속 한곳이 채워지지 않던 영웅호걸인 알렉산더 대왕이 학자들에게 인생이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연구하라고 지시하였다.
학자들은 3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연구한 논문 수백 권을 낙타 등에 싣고 대왕을 방문하였다. 그러나 대왕은 모두 읽을 힘이 없으니 간단하게 정리하라고 명령했다.
다시 학자들은 몇 년 동안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하여 보고하는데 왕은 내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아 눈이 침침하고 귀는 잘 들리지 않고 읽지 못하니 누구든지 인생은 무엇인가 한마디로 말하라고 하였다. 그때 한 신하가 왕의 귓전에 대고 큰소리로 “마마” 인생은 생과 사입니다 라고 하니 왕은 빙그레 미소를 지으면서 숨을 거두었다. 결국 대왕은 영혼의 고향소식을 알고 간 것이다.
최근 ‘염병하네’란 말이 화제가 되었다. 비선 실세 최씨 아지매가 지난 1월 25일 특검에 출석하면서 “억울하다. 여기는 더 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는데 이때 현장에 있던 60대 여성 미화원이 “염병하네”라고 중얼거린 말이 반향을 일으킨 것이다.
희미하게 들려온 염병하네 라는 이 시대 이 상황을 가장 뜨끔하게 진단하고 가장 간명하게 요약하고 가장 날카롭게 비판하면서 속을 후련하게 만든 촌철살인이 아니가 싶다. 같은 말도 심지어 욕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누가 어느 상황에 빗대어 하느냐에 따라 그 의미와 여운이 달라지기도 한다. 기자들의 취재 전쟁에 묻혀 아무도 듣지 못할 뻔했던 그 목소리는 그이가 살아온 삶의 자리를 말해주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 욕은 분노한 소시민에게만 허락된 입장의 표명이자 정견발표였을 것으로 보고 싶다.
정치의 중심에는 언제나 백성이 있는 법
곰팡이는 스스로 반성할 줄 모른다.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렀지만 단지 억울해할 뿐이다. 보통사람들은 안하무인의 반응으로 보며 놀랍다고 표현한다면, 최소한의 도덕성도 갖추지 못한 최씨 아지매는 살아나기 위해 당연한 반항을 시도한 것으로 보여 진다. 일상생활에서 가끔 사용되는 이 말에는 탄핵 정국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최씨의 뻔뻔함에 대해 분노하는 민심의 지탄으로 보면서 정곡을 찌르는 촌철살인의 일갈이다.
자타카 성전에는 초대하지 않았어도 인생은 저 세상으로부터 찾아왔고 허락하지 않았어도 이 세상으로부터 떠나간다고 하였다.
범부들은 어리석고 무명에 덮여서 옳지 못한 사람과 친하고 번뇌와 성품이 무지하여 제멋대로 행동하면서 성현의 가르침을 믿지 않고 교만하여 매양 허물들이 많다고 하지만 어쩌자고 최씨 아줌마는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자기의 죄가 억울하다고만 할까.
자신의 말대로 내 죄가 억울하다고 할지라도 뉘우치고 참회하는 자세는 어디에도 찾아 볼 수없음에도 큰소리치며 반항하는 짓을 관찰해 보면 어느 한구석이라도 믿는대가 있는 것 같다.
정치의 중심에는 언제나 백성이 있는 법이기에 국민이 원하는 것을 제대로 살피고 반영하는 것이 대통령의 임무인데 4달 째 버티면서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으니 언제쯤 백성의 마음을 얻고 참회의 길을 걷을 수 있을까.
탄핵의 시간을 오래 끌고 간다고 그 죄가 사그라지고 국민의 존경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은 착각이다. 정녕 국민을 보살펴주는 대통령이라면 첫 사과 담화 때 하야를 언급했어야 했었다.
시간은 점점 속도를 내면서 헌재의 판결을 향하고 있는데, 청와대와 서울구치소 수감자 최여사는 변호인을 통해 꼼수의 시나리오를 쓰고 있으니 참으로 하늘이 무섭고 두렵지 않는가 보다, 뱃심 있는 여장부와 대통령변호인단의 연출이 임시방패가 된다고 할지라도 만약 정권이 바뀌게 되면 그들은 무사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지는 것도 혹자들이나 태극기 단체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안타까움과 두려움이 교차될 것으로 보여 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