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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승국 삼척환경시민연대 공동대표 |
일제 강점기에 세워졌던 남한 최초의 시멘트 공장을 1957년에 인수한 동양이 지금까지 60여년 지역사회에서 어떤 의미의 기업으로 성장해 왔는가?
산업화 바람이 거세게 불던 시대에 년 매출 1조원 대를 올리며 호항을 누렸던 당시엔 동양이 주민들의 생산직 고용증대와 그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해 왔었다. 물론 시멘트 생산이 대폭 축소된 현재도 공장과 협력업체에 매달려 생계를 이어가는 주민들이 적지않다. 그러나 동양이 승승장구 하면서 그동안 지역사회와의 크고 작은 수 많은 갈등을 빚으며 잡음을 일으켜 온 것은 동양의 기업윤리를 여과 없이 보여준 어두운 모습들이었다.
역시 일제 말기에 군수공장이었던 방대한 비누공장 부지도 동양이 매입한 후 지금까지 수 십년 그대로 방치하고 있어 삼척의 관문인 정라항 일대 개발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시내 중심가에 있는 구 산업은행지점 건물 또한 동양이 소유했을 때, 주민들은 지역의 문화 공간으로도 병용되길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다. 조형미가 돋보이는 그 건물은 지금 동양의 임대사업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역에서 동양이 오만하고 고압적인 기업으로 군림하게 된 가장 큰 요인은 지역의 지도층 계층의 인사들에 의해 이루어졌다. 역대 정치인, 지방자치단체와 의회, 그리고 권력과 금력에 빌붙어 공익보다 사익 추구에 급급한 토착 기득권 세력들이 동양의 바람막이로 전략해 왔었기 때문이다.
동양시멘트는 삼척 시내에 위치해 있다. 화력발전소를 짓겠다는 건설부지도 공장인근에 위치한 시내권 지대다. 동양은 당연히 자체 전용부두와 근접해 있는 옛 비누공장 터에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이 합리적인 계획이다. 그런데도 정부로부터 용수 공급이 어려운 폐광지에 승인받고 부가가치가 높은 비누공장 부지는 그대로 둔 채 주민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 후미진 폐광지를 활용하겠다는 의도는 대기업답지 않는 속 보인 짓이었다.
공해업체인 시멘트 공장과 광산 등 반세기 넘도록 주민들에게 고통을 준 바로 그 자리에 다시 석탄 먼지까지 일으키게 될 화력발전소를 승인한 관계 부처나 이를 그대로 인정하고 넘어간 지방자치단체와 의회가 풍기는 고질적인 악취에 주민들은 더 분노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삼척 주민들은 동양시멘트를 우량기업에서 인수하여 지역사회와 새로운 상생의 이정표가 세워지길 희망하고 있다. 단 누가 인수하더라도 내년 폐광되는 46광구는 삼척시와 의회가 반드시 원상복구 하여 주민들에게 돌려주도록 해야 할 것이다. 선진 외국의 시멘트 기업들만큼 기대하지 않았다.
오랜 세월, 동양이 콘크리트 처왔던 주민들의 가슴을 씻어낼 수 있는 기본적인 휴식공간이라도 만들어야 한다. 그것은 삼척 유일의 대 기업이었던 동양시멘트가 그동안 지키지 않았던 기업 윤리에 대한 책임이 누구보다 삼척시와 시의회에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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