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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소한(小寒)’에 이어 20일은 24절기 중 마지막인 ‘대한(大寒)’이었다. 연중 가장 추운(한寒) 때라는 의미이다. 그런데 소한은 작은 추위(덜 추운)를 말하나, 때로는 큰 추위인 대한보다 더 추울때가 있다. 이를 가르켜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 왔다가 얼어 죽었다”는 말이 있다. 그래도 ‘세歲밑(섣달 그믐, 12월 말)’는 눈썹이 쉬니 뜬 눈으로 밤 새고 큰 집에 세배는 가야 한다.
곧 음력 정월 초하루 ‘설’이다. 한국의 ‘설’은 488년 신라 비천황 시절부터 유래되었고 삼국유사에도 기록돼 있다. 그후 고려왕조와 조선왕조까지 이어져왔다. 1895년 을미개혁 당시 한때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1910년 한일병합(합방)이 되면서 조선의 민족 얼과 문화말살 정책을 편 일제(日帝)는 음력 ‘설’을 없애고 처벌까지 했다고 역사는 전한다.
조국해방 후 복원됐다가 1972년 박정희 군사독재 시절에는 양력 1월 1일 ‘신정(新正)’과 음력 1월 1일 ‘구정(舊正)’을 병행시켰다. 즉 설이 두 날(2일)인 셈이다. 어찌해 ‘설’은 하나(연중 하루)인데 두 날(개)이라니 조금 우습다. 일제와 박정희는 8월 한가위인 ‘추석(秋夕)’과 동시에 명절때 국민의 말소리(단합)를 막고자 했던 모양이다.
왜냐하면, 민족을 말살하고 백성을 볼모로 부당하게 잡은 정권을 비판한다는 이유다. 85년 ‘민속의 날’로 제정되어 신정과 병행하였다가 89년 음력 1월 1일부로 일제 식민지배후 약 80년만에 공휴일로 복원함과 동시에 본래 ‘설’을 되찾았다. 앞으로도 우리민족 ‘혼(魂)’은 항상 깨어있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