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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 유교사상(儒敎思想)의 근본원리(2)
안호성 이사부기념사업회 회장  |  sd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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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2.09  16:4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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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에서는 건전한 사회정신의 기반이 무너져 내리는 오늘날 우리 사회 현실에서 유교의 기본이념과 철학을 되새겨 보고자 지난 호에 이어 유교사상의 근본원리②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극기복례를 실천할 때 자연히 인도정신이 실현되는 것

 

   
▲ 안호성 이사부기념사업회 회장

다음으로 공자는 인(仁)을 구하는 방법으로서 ‘극기복례(克己復禮)’를 말한다. 극기복례란 자기의 욕심을 스스로 도리와 지혜(理知)로서 억누르고 사람이 마땅히 지켜야 할 예절과 법도의 준칙(儀則)을 따르는 것을 말한다. 만약 사리사욕(私利私慾)에 얽매여 공정무사(公正無私)함을 잃게 되면 인도(仁道)의 정신을 실행할 수 없게 될 것이며, 따라서 ‘능호인 능오인(能好人 能惡人)’할 수 있는 원만하고 어진 사람이 되지 못할 것이다. 극기복례의 방법은 일상생활 속에서 사람마다 각자 스스로의 부정과 불의를 극복하고 오직 仁에 돌아가서 윤리적·도덕적으로 순수하지 못함(不純性)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실천할 때 자연히 인도정신(仁道精神)이 실현되는 것이다.

공자는 나이 50세에 하늘의 명령을 알게 된(五十而知天命) 이후 하늘이 자기에게 선천적으로 덕(德)을 부여했다는 것을 굳게 믿었고, 또 그 천명을 실현하기 위하여 천하를 주유(周游)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제자를 얻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뛰어난 제자가 자로, 유약, 안회, 자공, 자하, 자유, 증자(子路, 有若, 顔回, 子貢, 子夏, 子游, 曾子) 등이다. 안회와 자로는 공자에 앞서서 죽고, 그 나머지 제자들은 공자 생존 시에는 같은 문하(同門)에서 공자로부터 교육을 받았으나 공자가 돌아가신 후에는 여러 지방으로 흩어져, 몇몇은 제후(諸侯)의 사부(師傅)가 되고, 몇몇은 고향(鄕里)으로 돌아갔으나 증자만은 노나라에 남아서 공자로부터 물려받은 가르침(遺敎)을 선양(宣揚)하는데 힘썼다.

이렇게 서로 주거를 달리하게 되고 또 공자의 가르침이 제자의 능력과 성격에 따라 각각 달리 표현되었으므로 뒤에 학파가 분립하게 된다. 그 학파 중에서도 공자의 중심사상인 인(仁)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인의 주관적인 측면인 효제(孝悌)와 충서(忠恕)를 발전시켜 나간 것이 증자학파(曾子學派)이고, 인의 객관적인 측면인 극기복례(克己復禮)를 발전시켜 나간 것이 자하·자유학파(子夏·子游學派)이다.

증자는 공자와 사별(死別)할 때 27,8세의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스승 공자의 도(道)를 전한 일인자이며, 그의 저술인 효경(孝經)과 대대례기(大戴禮記) 중의 증자 10편 등에서 그의 사상을 엿볼 수 있다. 증자는 공자의 인도(仁道)를 <효(孝)>라는 말 한 자로 귀착시켰으며, 아들로서 부모를 섬기는 도(道)는 복종, 경애, 양지, 미련(服從, 愛敬, 養志 및 微鍊) 등 ‘사도(四道)’가 있다고 하고, 효에 대하여 형이상학적 의의(形而上學的 意義)를 부쳐서 효는 천·지·인(天·地·人)을 일관하는 도로서 시공(時空)에 제한되지 않고 우주에 널리 펼쳐져 있는(遍滿) 원리라고 해석한다.

그는 인간의 孝를 대효, 중효, 소효(大孝, 中孝, 小孝)로 나누는데, 이른바 대효(大孝)란 부모를 단지 사랑하고 존경(愛敬)할 뿐만 아니라 자식(子息)된 자가 잘 수신(修身)하여 훌륭한 사람이 되어 부모를 현양(顯揚)함으로써 이루어진다고 하며, 또 효를 행하는 방법으로서 주관적으로는 충(忠), 객관적으로는 예(禮)를 말하고 있는데, 이것은 공자가 인(仁)에 도달하는 방법으로서 충서(忠恕)와 복례(復禮)를 말한 것과 흡사하다.

증자의 효를 이어받은 이는 자사(子思)이다. 자사는 공자가 “중용지위덕야 기지의호 민선구의(中庸之爲德也 其至矣乎 民鮮久矣)”(옹야)라 한 것을 근본으로 하고, 또 “군자는 중용(中庸)하고 소인은 반중용(反中庸)한다.”(중용 2장)는 공자의 말을 인용하여 중용의 도 찬미하였다. 중용의 중(中)이란 ‘불편불의 무과불급지명(不偏不倚 無過不及之名)’이며, 용(庸)이란 항상 똑같이 편안한 마음(平常)을 뜻하는 것으로, 중용지도(中庸之道)란 비근(卑近)하면서 고원(高遠)하여 필부필부(匹夫匹婦)와 같이 사리에 어둡고 우둔한 사람(愚夫)도, 어리석고 못난 사람(不肖)도 능히 행할 수 있는 평상(平常)의 도이며, 그러나 그 지극히 높고 먼(高遠至極) 이치에 이르러서는 설사 성인이라 하더라도 쉽게 행하기 어렵다고 한다.

중용의 “천명지위성(天命之謂性)”(중용 1장)과 “자성명위지성(自誠明謂之性)”(중용 21장)을 볼 때, 자사(子思)에게 있어서의 이 ‘천명(天命)’이라는 것은 최고의 분명한 준칙, 즉 그 위에 더 이상 아무 것도 있을 수 없는 분명한 원칙인 ‘무상명법(無上明法)’이며, ‘성(性)’이란 것은 현실에 있는 것으로서의 존재가 아니고, 있어야 할 것으로서의 이상(理想)이다. 이 이상에 따르는 것이 도(道)이고, 도를 닦는 것이 교(敎)이며, 도를 닦는 방법이 곧 성인이 가르치고자 하는 방법(聖人의 敎法)이 되는 것이다. ‘자성명위지성(自誠明謂之性)’이라 하면 성(誠)과 성(性)은 일치하는 것이고, 인간이 그 본성을 이루게 되면 곧 성(誠)을 이루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사는 “성자(誠者)는 천지도야(天之道也)요 성지자(誠之者)는 인지도야(人之道也)니 성자(誠者)는 불면이중(不勉而中)하며 불사이득(不思而得)하여 종용중도(從容中道)하나니 성인야(聖人也)오”(중용 29장)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성(誠)되게 하는 방법으로는 박학, 심문, 신사, 명변, 독행(博學, 審問, 愼思, 明辯, 篤行)의 다섯 가지를 들고 있고, 이상(理想)으로서는 “존덕성, 지광대, 극고명(尊德性 致廣大 極高明)”을 지향하고, 현실(現實)로서는 “도문학, 진정미, 도중용(道問學 盡精微 道中庸)”의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아니 된다고 한다.

자사의 가르침을 받은 사람에게 수학한 맹자(孟子)도 일찍이 공자의 학문과 가르침을 저술하고 발전시킨 사람 중의 하나이다. 공자의 도(道)는 인(仁)이며 이 인(仁)을 완성하기 위하여 충서(忠恕)의 법(法)을 가르쳤으나, 맹자 역시 이 충서설(忠恕說)을 기초로 성선설(性善說)을 주창하게 되었으며, 그 인간 본성의 발현작용(發現作用)으로서 ‘인의예지(仁義禮智)의 사덕(四德)’을 제시하고 특히 인의(仁義)를 주창하여 ‘거인주의(居仁主義)’의 윤리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인의왕도론(仁義王道論)’으로서 천하를 구제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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