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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깨/ SNS와 언론의 책임
동한  |  samki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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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2.09  16:3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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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월 26일 TV조선이 최순실씨가 만든 미르재단과 관련된 첫 보도를 내놓은 후, 다른 언론들이 봇물 터지듯 후속 보도한 수많은 기사들로 인해 국민들은 과연 언론에서 다룬 내용들이 팩트인지 아닌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일부기사는 검증 과정을 거쳐 팩트로 알려진 내용도 있었지만 독자나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또는 사건 본질과 동떨어진 사생활이나 아니면 말고 식의 추측성 기사가 다수 있었다는 생각에 의구심이 든다는 것이다. 이처럼 검증되지 않은 기사들이 마구잡이로 쏟아지다보니 선의 피해자까지 생기는 등의 부작용도 발생했으나 해당 언론은 정정보도 또는 사과 한마디 없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까지 표현하는 국민들이 있다는 점이 안타깝다.

이러다 보니 동아일보 권순활 논설위원이 SNS를 통해 “아니면 말고 식의 보도나 침소봉대, 오보 등의 탈선은 대자보나 찌라시지 제대로 된 언론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하면서 “최순실 파문 때문에 드러난 현 정권의 한심한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하나 어떤 이유라도 펙트의 무서움을 경시한다면 문제가 심각하고 기사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를 상실하는 국민이 늘어나면 저널리즘의 본령이 흔들린다.”며 언론인들의 자성을 촉구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종편이나 신문의 오보보다 더 무서운 한 형태로 다가온 실체가 있다는 것에 국민들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바로 인터넷에서 떠도는 가짜뉴스다. 개인뿐만 아니라 한 나라의 장래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파괴력까지 가진 가짜뉴스는 진짜 경계해야 한다.

SNS소통의 왕국인 미국도 이번 대선에서 가짜 뉴스 양산으로 곤혹을 치렀다. 미국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과 남편인 빌 클린턴이 한 피자가게에서 아동 성매매 조직을 운영했다는 가짜 뉴스가 인터넷를 통해 퍼져 힐러리가 곤혹을 치렀고, 또한 영국 엘리자베스2세 여왕이 크리스마스 예배에 이어 신년예배까지 불참하자 한 트위트 계정에 “충격 버킹검 궁이 엘리자베스2세 여왕의 서거를 발표했다”고 해 영국이 발칵 뒤집어 졌던 일까지 있었다.

우리도 예외가 아니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한국대통령 출마는 “유엔법 위반, 유엔 출마 제동 가능”이라는 제목의 가짜 뉴스가 파문을 일으켰다. 기사 내용은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신임사무총장은 원칙주의자로 알려져 퇴임한 반 전 총장이 한국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유엔 결의를 위반하는 것을 그대로 묵과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해, 반 전 총장측이 기사 진위를 파악하는 등 곤혹을 치뤘다.

또한 기사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짜집기 동영상까지 등장해 반 전 총장의 지지도가 하락하는 등 여러가지 이유로 데미지를 입어 후보직사퇴까지 하는 불상사까지 있었다. 기사체로 쓰여진 가짜뉴스나 짜집기 동영상이 SNS를 통해 의혹을 증폭시켜 이를 접한 다수의 사람들이 사실로 믿어지고 있다는 점이 언론의 오보보다 더 무서운 존재로 대두되고 있다는 점에 특히 주목해야 한다.

거기에다 인터넷 개인방송도 한몫하고 나서 주의가 더 요구되고 있다. 인터넷에 마주잡이로 전파를 타고 있는 개인방송은 일부 시청자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내용까지 여과없이 내 보내고 있다. 육두문자에 확인되지 않는 아니면 말고 식의 폭로는 가짜 뉴스에 버금가는 피해를 이해당사자에 주고 있다.

따라서 필자를 포함한 언론 종사자들은 “언론은 잘못을 알아도 반성과 사과할 줄 모른다”는 국민의 지적을 애써 외면해서는 안 된다. 기사와 관련된 이해당사자의 명예를 짓밟아 놓고도 모른체 넘어가는 것은 무관의 제왕이라는 언론의 권력 뒤에 숨어 자성할 줄 모르는 집단이란 오명은 이제 쓰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

권순활 위원이 던진 “어떤 신념과 가치관을 갖고 어떤 깃발을 내걸든 책임 있는 언론의 기초적인 출발점은 사실에 대한 존중과 겸허함의 무게를 다시한번 생각했으면 한다.”는 지적을 항상 생각하면서 기사를 작성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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