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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 유교사상(儒敎思想)의 근본원리(1)
안호성 사단법인 이사부기념사업회 회장  |  sd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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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25  14:3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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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 사회는 건전한 사회정신의 기반이 무너져 내렸다. 공자를, 유교를 다시 읽어야 할 때인 것이다. 현대에 들어와 오죽하면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책이 나와 인구에 회자했겠는가? 백성을 하늘 같이 여긴 공ㆍ맹의 도가 처참하게 무너진 오늘의 현실에서 우리는 다시 유교의, 아니 공ㆍ맹의 기본이념과 철학을 음미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군주민수, 지도자 군주는 배에 불과하다, 백성은 큰 물이므로 군주가 백성을 화나게 하면 물은 그 배를 뒤집는 것이 도리라고 맹자는 역설한다. 이에 본지에서는 안호성 사단법인 이사부기념사업회장의 유교의 근본정신에 대해 4회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 주

 

주위 사람들과 충서(忠恕)의 도리로 관계를 가져야

 

   
▲ 안호성 이사부기념사업회장
유교(儒敎)의 <유(儒)>란 중국 주(周)나라 때에 향리의 사람들에게 도예(道藝)를 가르치는 직종으로서 그 글자의 의미에는 ‘사람을 교화하여 온순하고 선량하게(溫良) 한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공자(孔子)는 노(魯)나라 사람으로 요·순·우·탕·문·무·주공(堯·舜·禹·湯·文·武·周公)의 교(敎), 즉 수기치인(修己治人)의 대법(大法)과 수덕.덕치(修德?德治)의 학(學)을 처음으로 저술(祖述)하고 이를 집대성하여 비로소 교학으로서의 체계를 이루었으니 이 ‘공자의 교’를 유교라 한다.

공자의 사상은 인(仁)을 중심으로 전개 된다. 따라서 공자의 인사상(仁思想)은 유교윤리의 근본이 되고 있다. 인이란 무엇인가? 라는 물음에 대하여 공자는 한 마디로 정의하지 않고 제자에 따라 여러 가지로 대답하였다. 공자는 안연(顔淵)이 인에 대해 물으니 <극기복례위인(克己復禮爲仁)>(顔淵)이라 하고, 공자의 제자 ‘염옹’의 아들인 중궁(仲弓)의 물음에는 <출문여견대빈 사민여승대제 기소불욕 물시어인(出門如見大賓 使民如承大祭 己所不欲 勿施於人)>(顔淵)3)이라 하였고, 번지(樊遲)의 물음에는 <선난이후획가위인의(先難而後獲可謂仁矣)>(擁也)라 하였다.

이렇게 제자에 따라 달리 대답하지만 자기의 도(道)에는 일관된 것이 있다고 공자는 말한다. 일관지도(一貫之道)인 공자의 인사상(仁思想)은 추상적인 관념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생활하는 인간의 생명 자체에 대한 성찰을 통하여 주체적·인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맹자(孟子)는 어버이를 효친(孝親)하는 자연적인 인성(人性)의 발로(發露)를 인(仁)으로 보아 이를 증명하였다.

따라서 인(仁)의 내용은 어버이를 섬기는 것이 그 출발이요 근본이다. 이와 같이 순수한 인간본연의 감정은 사사로운 개인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통할 수 있는 보편성(普遍性)을 지닌 것이다. 인(仁)은 인간성 전체를 가리키는 것으로, 정적(情的)인 요소와 지·용·충·성·효·제(知·勇·忠·誠·孝·悌) 등의 제요소를 통섭(統攝)5)하고 있는 것이므로 인도(仁道)를 이루었다면 실로 인륜의 극치를 성취하였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과연 인(仁)을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 것인가? 일반적으로 인이라고 하면 아주 높고 멀리 있는(高遠)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인도(仁道)는 결코 우리로부터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다 인(仁)을 본래부터 갖추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 인(仁)을 구하고자 하면 곧 실현할 수 있는 것이다. 인(仁)을 실현하는 방법으로는 ‘수기치인(修己治人), 효제(孝悌)와 충서(忠恕), 그리고 극기복례(克己復禮)’ 등을 들 수 있다.

유교의 윤리는 수기(修己), 즉 수신(修身)과 효제(孝悌)를 근본으로 한다. 왜냐 하면 인간이 덕행(德行)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기로부터 출발하여 가정과 국가 더 나아가 온 세계에까지 이르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자는 자신과 가정에서의 도덕을 나라와 세상을 다스리는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의 근본으로 삼았으며, 효제(孝悌)와 함께 이를 실천하기 위해 먼저 자신을 수양하는 수신(修身)의 덕목을 가정도덕의 근본으로 한 것이다. 즉, 유교는 먼저 자기 자신의 수양에 힘쓰고 천하를 이상적으로 다스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학문이며 또한 그것을 향한 실천이라고도 할 수 있다. 효(孝)는 가정에서 행하는 덕(德)이요, 제(悌)는 사회에서 행하는 덕(德)이라고 할 것이다.

그러므로 유교의 가정윤리는 천하의 사회도법(社會道法)으로 발전하는 데에 그 중요한 의의가 있는 것이다. 먼저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닦고, 가정 안에서 부자(父子)는 자효(慈孝)하고 부부(夫婦)는 화순(和順)하고 형제는 우공(友恭)하는 가족윤리가 확립되면 자연히 가정을 원만히 이끌어 가게(齊家) 될 것이다. 반대로 이 윤리가 무너졌을 때 그 가정은 파탄지경에 이르게 되고 말 것이다. 가정이 제가(齊家)되면 사회, 국가, 세계가 역시 화목하고 평화로울(和平)할 것이다. 이와 같이 효제(孝悌)는 사랑을 주로 한 인도(仁道)를 실현하는 근본원리가 되는 것이다.

또한 인(仁)을 이루는 방법으로서의 충서(忠恕)는 상대방의 마음을 자기의 마음과 같이 생각하여 추기급인(推己及人)하는 것이다. 이 충서를 실현하는 방법으로는 ‘소극적으로는 자기가 하고자 하지 않는 바를 다른 사람에게 베풀지 않는 것이며, 적극적으로는 자기가 무엇을 이루고자 하면 먼저 남이 먼저 그 무엇을 이루게 하는 것’이다.

무릇 인간은 개체로서 생존하는 것이지만 누구나 다 전체로서의 인심(仁心)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인심을 실행하는 데는 충서(忠恕)가 필요한 것이다. 사회에 있어서 연장자와 연소자(長幼)나 친구(朋友) 간의 관계는 물론이요, 가정에 있어서 부자와 형제 간의 관계에 있어서도 충서는 극히 필요한 것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려서 자기의 행위를 바르게 해야 할 것이며, 또 자기를 중심으로 해서 주위의 모든 사람에게 충서의 도리에 입각하여 원만한 관계를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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