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이희탁 논설위원 |
부산 평화의 소녀상 설치를 둘러싼 갈등 사태가 한일 외교전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일본 정부가 즉각적인 반발 조치로 주한 일본대사를 불러들이는 등 초강수를 두며 일본 정부와 한국 정부, 시민단체 간 삼각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우리가 없는 일을 꾸미고 있는 것도 아닌데 어쩌자고 일본은 사죄는 하지 않고 철거하라고 압박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위안부로 끌려간 당사자 할머니들과 협의도 하지 않고 보상비를 받아 낸 우리 정부가 문제를 발생시켰기에 전방위적인 외교 조치에 나선 일본 정부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오만한 태도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미래세대가 세우는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 (이하 추진위)와 서포터즈 단체는 1월 6일 성명서를 내고 일본은 무례한 외교적 조치를 취할 것이 아니라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전쟁 범죄에 대한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에 나서야 한다면서 그 길만이 소녀상 설치 사안을 해결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추진위와 서포터즈 단체들은 일본의 대응에 대한 한국 정부의 책임 있는 자세까지 요구했다. 이들은 우리 정부는 일본의 오만한 외교적 태도에 대해 위안부 합의 파기라는 단호한 입장으로 맞서 주길 요구한다면서 적반하장격인 일본의 외교 공세에 우리 정부의 어정쩡한 태도가 계속된다면 한국 정부의 주권 외교를 촉구하는 국민의 요구와 분노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관광객이 보고 반성하게 만들어 세우자
부산일보 조소희 기자가 쓴 글 한 줄이 눈에서 떨어지지 않아 우리 지면에 담아 본다. 내 눈앞에 저기 자성대부두가 보인다. 부두는 무서운 곳이다. 1936년 12월에 나는 부산의 바다에서 이름 모를 배를 타고 구겨진 채 일본으로, 대만으로, 중국으로 실려 갔다. 내 나이 또래만 한 소녀들이 커다란 배의 가장 아래 칸에 짐짝처럼 태워졌다. 그때 부두에서 도망만 갔더라면, 그 배에 올라타지만 않았더라면.....
내가 불편한가요? 동구청은 영사관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영사관은 한국을 찾는 일본 관광객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나의 존재를 밀쳐내고 있다. 내가 다시 부두에 도착했을 때도 누군가가 내 귀에 대고 말했다. 부끄러운 일이니 죽은 듯이 조용히 살라고. 이제 39명의 생존자만이 남아 있다. 우리는 늙고 병들었다. 그래서 정부는 이제 돈을 받고 치우자고 한다.
이 글 속에 대한민국 정부가 얼마나 무능한지 알 게 한다. 그 놈의 돈이 뭐라고 평생 지울 수 없는 우리 할머니의 아픔을 돈으로 도배하려고 하나. 더 멋지고 반성할 수 있는 소녀상 건립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