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동해신문
홈 > 오피니언 > 도리깨
도리깨/ 금수저들의 일탈행위
동한  |  samkid@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01.25  14:30:42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권력과 부를 한 손에 거머쥔 사람들의 횡포를 비꼬는 “갑(甲)질”이란 단어가 한때 서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었다. 그런데 최근 “금수저, 흙수저”란 수저론까지 사회에 등장하면서 청소년들에게 좌절감과 패배주의를 확산시키고 있어 흙수저 부모인 서민들은 이젠 가슴이 아프다 못해 찢어지기까지 한다고 한다.

“갑질”이나 “수저론”이란 권력과 부의 유·무에 따라 사회적 신분을 결정하는 부정적인 의미로 왕조시대도 아닌 현대 민주사회에서 왕조시대의 음서제와 같은 의미의 단어가 우리사회에 적용되고 있으니 나라의 장래가 그리 밝아 보이지 않다.

최근 금수저 논란을 부추긴 몇 가지 사례만 보아도 헌법에 명기된 “만인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말이 과연 우리에게 적용되고 있는 문구인지 권력과 부를 누리는 계층에게 묻고 싶다. 그래서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미완성의 민주국가라고 감히 단정한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졌을 때 딸인 정유라씨가 “능력 없으면 니네 부모를 원망해. 있는 우리 부모 가지고 감놔라 배 놔라 하지 말고. 돈도 실력이야. 불만이면 종목을 갈아타야지. 남 욕하기 바쁘니 아무리 다른 거한들 어디 성공하겠니?”라는 말에 졸린 눈을 비벼가며 공부한 많은 청소년들이 마음에 깊은 상처를 받았었다.

또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재벌2세)과 그 자녀(재벌3세)들의 폭행사건도 마찬가지다. 지난 2007년 김 회장은 둘째아들이 청담동 술집에서 종업원과 시비가 붙어 폭행당했다는 말에 조폭까지 동원해 폭행당사자를 보복 폭행했다. 보복폭행도 모자라 김 회장은 이 사건이 언론에 불거지자 당사자에게 합의금 1억여원을 주고 또한 경찰과 언론에 6억여원을 뿌리며 이 사건을 무마하고자 한 것이 적발돼 사법처리까지 받았다.

당시 일부에선 “어느 부모가 자식이 얻어맞고 왔는데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는가” 라며 동정여론이 있었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었다. 최근엔 셋째 아들이 청담동 술집에서 종업원 폭행하고 출동한 경찰에 폭언과 순찰차에서 난동까지 부려 사법처리됐다. 이 아들은 지난 2010년에도 술집 종업원 폭행사건에 연루된 적이 있는 상습범으로 알려졌다.

또 작년 11월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의 장남 장선익씨가 용산구 술집에서 종업원과 시비가 붙어 진열장에 물 컵을 던지는 등 난동을 부렸고, 12월 두정물산 임병선 사장의 아들 임범준씨가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오는 기내에서 난동을 부려 국제 망신을 당한 일이 있었는데 임씨 또한 상습범이다. 비행기 회항 건으로 유명세를 치룬 대항항공 조중훈 회장의 자녀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철없는 금수저들의 일탈행위를 가장 잘 표현한 영화 “베테랑”이 문득 생각난다. 영화의 주인공인 유아인(재벌2세)의 안하무인 사고와 사건은폐가 지금 금수저들의 일탈을 가장 잘 표현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금수저들의 일탈행위는 평소에 작은 문제라도 생기면 본인의 권력과 돈의 힘으로 무마시키는 일을 당연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필자는 잊을 만하면 터져 나오는 금수저들의 일탈행위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손실을 막기 위해서는 우리는 무언가 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기회에 금수저들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부작용에 대한 엄격한 사회적, 법적 제재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부모나 선대의 권력과 부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신분에 따라 “내가 누군데”하는 권력의식에서 나오는 사회적 병폐를 뿌리 뽑기 위해서는 정치권이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갑질이나 수저론은 현대판 음서제이기에 이 기회에 반드시 뿌리 뽑아야만 한다.
 

동한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기사
1
삼척미로정원, 지역 특산물 콩을 주제로 첫 ‘미로콩 팜파티’ 열어
2
삼척시, 봉황산 산림욕장 새롭게 조성
3
동해시, 제315차 안전점검의 날 홍보캠페인 전개
4
동해시, 마술로 배우고 태양광으로 탐구하는‘우리동네 과학방’운영
5
동해해경청 포항항공대, 선린대학교 응급구조과 학생 대상 체험 프로그램 운영 실시
6
남양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어르신 여가·아동 학습환경 함께 챙긴다
7
삼척시 탄소중립지원센터 산불예방 및 등산로 환경정화 캠페인 추진
8
근덕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 어르신 국화전시회 가을나들이 실시
9
삼척시정신건강복지센터, 정신질환 당사자 가족 위한 교육 운영
10
특별기고/ 동해 AI 데이터센터, 기대를 넘어 지속 가능한 지역의 미래로
특집·연재
신문사소개ㆍ기사제보ㆍ광고문의ㆍ불편신고ㆍ개인정보취급방침ㆍ청소년보호정책ㆍ이메일무단수집거부
강원도 삼척시 사직로 21(사직동 435-6)  |  대표전화 : 033)574-7921  |  팩스 : 033)574-7923
등록번호 : 강원 아00343  |  등록연월일 : 2023.05.30.  |  발행ㆍ편집인 : 김주철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주철
Copyright © 2013 삼척동해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