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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부터 액화천연가스(LNG)가 보급된 강원 영동지방에서 가스기구 이상소음 민원이 잇따르는 가운데 가스기구 수리비용 부담을 놓고 주민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영동지역 가스공급업체와 가스기구 판매업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강릉·동해·속초지역에 LNG 공급이 시작되고 나서 가정용 보일러와 가스레인지에서 소음이 많이 난다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대부분의 민원은 보일러 점화 시와 가스레인지 사용 시 소음이 종전보다 크게 난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이 같은 현상은 주로 가스와 공기배합이 제대로 조절되지 못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가스기구 제조업체는 민원이 접수되는 가정에 기사를 보내 노즐 등을 조정해 해주는 작업을 해주고 있다.
하지만, 1만 2천 원 정도의 수리비용을 해당 가정이 부담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주민들은 “보일러를 잘못 사용해 발생한 문제가 아닌데도 비용을 주민들이 부담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김모(46·속초시 조양동)씨는 “멀쩡하던 보일러를 수리받는 것도 그런데 비용까지 부담하는 것은 너무한 것 같다”라며 “가스공급이 바뀌면서 발생한 문제인 만큼 비용은 가스공급회사나 보일러 판매업소 또는 제조업체에서 부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보일러 업체들은 “가스공급이 바뀐 후 폭주하는 민원 때문에 기사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며 “무상수리가 어려운 상황과 주민들의 입장을 고려해 2만7천원 수준인 비용을 1만2천원으로 내려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일러 수리기사 최모(34·강릉시 포남동)씨는 “보일러 이상소음 발생은 가스공급이 바뀐 것이 원인인데 출장 수리에 나서는 기사들만 비용문제 때문에 골탕을 먹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지역에서는 “보일러와 가스레인지 이상소음은 사용자 잘못이 아닌, 가스가 바뀐 데서 비롯된 것인 만큼 비용을 주민에게 부담시키는 것은 잘못”이라며 “가스공급회사와 가스기구 제조업체가 협의해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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