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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주논단/ 얼굴 없는 산타의 선물을 기대하며
이희탁  |  lht47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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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1.06  11: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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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계사년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며 칠 전부터 구세군의 자선남비 종소리가 울리고 있다. 그 소리를 듣는 순간 연말이 다가왔다는 것을 깨닫고 ‘나는 무엇을 했는가?’ 자책하며 한여름 뙤약볕에서 심어 놓은 배추로 불우이웃을 찾겠다고 다짐했다.

언제나 그러했듯이 연말이 다가오면 스산한 풍경 속에 울려 퍼지는 자선남비 종소리나 캐롤송은 우리에게 따스함을 서로 나누자고 말하는 것 같다. 추위를 잊은 채 구세군 직원들이 종을 울리는 것은 일 년에 한번쯤은 잊고 지냈던 불우한 이웃들을 생각하자는 호소의 종소리라고 생각한다.

올 한 해도 우리경제와 정치는 어수선하기 짝이 없는 날들로 국민의 귀를 달구고 있다. 무엇하나 희망을 갖게 하는 신명나는 일은 만들지 않고 정치권은 정쟁으로 날을 세우고, 재벌총수들은 세금포탈과 불법비자금조성으로 우리를 지치게 한다. 각종 의혹의 난무로 대통령을 비난하면서 민생의 현황을 외면하고 있는 국회에, 철도노사가 파업갈등을 빚고 있으니 국민들은 또 한 번 무거운 마음으로 해결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정말 마음 편히 살아가는 시간이 없으니 죄 없는 하늘 쳐다보며 한숨만 짖게 된다.

수출이 잘되어 경제는 희망적이라고 매스컴은 전하는데 피부로 느끼는 국민경제는 불황이다. 청년실업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퇴직한 가장들의 어깨는 짐을 내려놓을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불우이웃을 돕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신문에서 뉴스에서 자주 실리고 보도되는 걸 보고 싶다.

필자가 소속된 (사)중앙진폐재활협회는 석탄공사 도계광업소 그리고 익명의 후원자와 강원랜드, 한국광해공단, 한국광물자원 등 다양한 기관에서 늘 도움을 받고 있다. 금년 말에도 대한석탄공사 도계광업소 임직원들께서 푼푼히 모은 낙전 사업으로 라면 130상자를 전해 주었으며, 한국광물자원 태백사업소 박유복 소장과 임직원들께서도 10만원 상품권 25장을 보내줘 겨우내 훈훈한 안방의 온돌이 되었다. 늘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면서 협회는 ‘언제쯤 이 고마운 빚을 갚을 수 있을까’란 마음이 무거워지고 있다.

그러나 쥐구멍에도 볕 들 날 있다고 하듯이 이번에 본 협회에서도 농약을 뿌리지 않고 하우스에서 재배한 배추와 무 그리고 고추로 김장 400포기를 하여 10kg들이 김치통에 담아서 40가구에 전달했다.

회원들에게 회비를 받아 운영하는 협회이기에 회원 가정 8가구를 비롯해 소년소녀 가장 16명과 불우이웃 16가정을 방문하여 따뜻한 온정을 나누었지만 일손을 아낌없이 보태준 흥전감리교회, 도계성결교회, 도계침례교회 권사들과 이름을 밝히지 않은 주부들과 엄마 손 공부방 이이순 회장의 수고를 이 지면을 통해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작은 것 하나라도 나눌 수 있는 정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든다

김장김치를 소년소녀 가장들과 무의탁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하는 것으로 처음 봉사한 우리 협회가 아름다운 미소를 지은 것은, 돈이 많아야 내 이웃을 돕는다는 생각 하나의 진리를 버리게 했다.

‘작은 것 하나라도 나눌 수 있다면 된다’는 진리를 보여준 계기가 된 것에 만족했다. 우리의 주변에서 부자보다 평범한 사람들이 더 불우한 이웃에 대해 배려할 줄 아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 같아 내년에도 봉사와 사랑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착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가져다 준다는 산타클로스는 이젠 세계 어느 곳에서나 존재하는 아주 친숙한 이름이 되었다. 이번 성탄절에도 어린이들은 산타클로스가 진짜 존재하는지, 우는 아이에게는 선물을 안주는지 참으로 궁금해 할 것이다. 산타클로스는 서기 270년 소아시아지방 항구도시였던 파타라시에서 태어난 성 니콜라스의 이름에서 유래했다는 게 통설이다.

가톨릭에서 성인으로 추앙받는 그의 이름은 라틴어로 상투스 니콜라우스였고, 아메리카 신대륙에 이주한 네덜란드인들은 산테클라스라고 불렀는데 이 발음이 미국어화 했다는 것이다. 자비심이 남달랐던 그는 남몰래 많은 선행을 베풀었는데 산타의 전설은 여기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산타클로스가 붉은 모자에 붉은 옷을 입은 채 사람들 앞에 등장한 것은 불과 100년도 채 되지 않는다. 1931년 미국의 코카콜라가 홍보 전략으로 자사의 상징적 색깔인 붉은 색을 입힌 것이 시초였다. 어쨌든 성탄절 시즌만 되면 세계 각지에서 동심에 부응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이 펼쳐진다.

올해도 미국 각 도시에서는 비밀 산타회가 가난한 사람들에게 아무런 조건 없이 100달러짜리 지폐를 나누어 줄 것으로 본다. 우리나라 구세군에서도 성금을 모금하고 있으니 정치판이 어찌되었든 선행을 하고 있는 단체가 있어 자선남비 종소리가 온누리에 울려 퍼져 얼굴 없는 산타할아버지의 선물이 가난한 이웃들에게 희망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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