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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1호 2016년 12월 16일자
얼마전 프로바둑기사와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결은 4차 산업혁명이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우리주변에서 앞으로 벌어지는 현실이라는 사실을 쉽게 예측할 수 있는 사건이라고 볼 수 있다.
알파고의 일방적인 승리와 인간의 1승을 둘러싸고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지금껏 인간과 기계의 결정적 차이점이자 인간의 마지막 보루가 사고를 통한 추론능력이었다. 하지만 알파고는 비슷한 수준의 추론능력이 아니라 압도적인 능력과 학습능력을 보여준 것이다.
이 같은 사실 앞에서 충격을 받은 사람, 애써 외면하는 사람, 인간의 위대함을 찾으려는 사람, 내 시대는 그래도 덜할 거라며 위안을 찾는 사람 등 다양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어찌되었던 4차 산업혁명은 우리의 현실이 되고 있는 것이다.
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을 통한 기계화였다. 2차 산업혁명은 전기의 힘을 이용한 대량생산 시대였고, 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를 통한 자동화였다. 4차 산업혁명은 단순한 정보의 수집과 연산이 아니라 지능이라는 추론과 자기학습능력을 갖춘 기계와 제품이 나온다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이 우리에게 중요한 이유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지능화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많은 영역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열 것임이 분명하다. 우려 또한 공존하는 것이 사실이다.
몇몇의 영역에서는 구글이나 애플처럼 탁월한 성과와 족적을 남기는 기업도 있겠지만 일자리 문제와 고용 없는 경제의 확대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가히 패러다임의 변화에 직면해 있다고 봄이 옳다고 하겠다.
20년내에 회계사, 비행기조종사 등 현재 직업의 47%가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사실 자동화라고 하면 힘들고 어려운 조건에서 작업하는 일을 대신 하거나 높은 생산성을 위한 인간의 대체가능성이 기준이라는 생각이 지배적 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고도의 경험과 추론이 필요한 직업도 기계로 대체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더 심각한 문제는 없어지는 일자리만큼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지 않는다는 점이다.
올해 초 세계경제포럼이 내놓은 직업미래보고서에서는 “5년 안에 전 세계에서 700만개가 넘는 일자리가 사라지고 새로 생기는 건 200만개에 그친다”고 하였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일자리가 생기기보다 감소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 되고 있다.
자동화에 대한 노동계의 시각은 굉장히 부정적이다. 힘든 일을 대신 하는 등 인간의 보조자가 아니라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존재임이 명확하기 때문이다. 즉, 노동을 구축하고 기계에 의한 대량생산과 높은 생산성의 추구는 인간에게 이로운 것이 아니라 경쟁을 넘어 사람들을 몰아내는 상황이 된 것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경제의 저성장과 고령화는 노동자에게 피할 수 없는 두려움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변화의 흐름이 막연하게 다가올 때는 낙관적이고 긍정적이지만 내문제가 됐을 때 사람들은 저항하기 마련이다.
4차 산업혁명은 노사정 모두에게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내가 변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상대에게 변화를 요구하기엔 신뢰가 부족하다. 변화의 결과가 모두에게 긍정적이라는 신호와 확신이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산업은 저성장 기조라는 전 세계적인 현상에서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고령화와 저성장의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한국경제의 경쟁력 중 하나가 뛰어난 노동력 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뛰어난 손끝 기술과 회사와 조직의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 열정이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는 그러한 열정을 잃어가고 있다. 공동체의 발전이라는 나눔의 정신 보다는 자기이익의 실현에 더 급급하다. 4차 산업혁명이 눈앞에 벌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과정이 우리사회의 고질적인 노사정의 불신과 한국경제의 저성장을 극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소통하고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어쩌면 이때가 우리에게 선진국 진입의 절호의 기회 일지도 모를 일이다.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몫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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