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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8호 2016년 10월 21일자
하늘은 높고 말을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다. 높은 하늘만큼 곡식이 익어가는 들판을 보면 마음 또한 풍요롭다. 하지만 이런 맑고 고운 가을날, 농민들의 마음을 멍들게 만드는 농산물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극심한 가뭄으로 다른 해보다 수고를 많이 하였음에도 수확량이 감소하는 등 한 해 동안 땀 흘려 정성으로 지은 농산물을 수확하여 판매만 남겨 둔 상황에서 도난당하면 농민들에게는 금전적인 피해 뿐 아니라 삶의 허탈감마저 느껴지게 할 정도일 것이다.
경찰청 자료 ‘최근 3년간 농산물 절도범죄 현황’에 따르면 2013년 578건에서 2014년 482건으로 다소 줄었으나 2015년에는 전년 대비 3.6% 증가한 500건으로 집계되었으며 검거율은 2013년 578/300(51.9%)(300건), 2014년 482/217(45.%건), 2015년 500/302(60.4%)로 10건 가운데 최소 4∼6건은 범인을 검거하고 있다.지역별로는 경기도(687건)가 가장 많이 발생했고, 다음으로 충남(349건), 충북(284건), 경북(279건), 전남(232건), 전북(210건), 제주도(205건) 순이었다.
200건 이상 발생 지역의 검거실적은 전북 78.6%(165건), 전남 57.3%(133건)는 높았지만, 경기도 30.7%(211건), 충남 34.6%(121건)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농민들의 피와 땀인 농산물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 몇 가지 방법을 안내하고자 한다.
첫째로 수확한 농산물을 들판이나 길가에 장기간 두는 것보다 시정장치가 돼있는 저장창고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또 외출 시엔 반드시 창고 자물쇠 등을 이용해 잠그고 올바르게 잠겼는지 재차 확인을 해야 한다.
둘째로 경제적 여건이 된다면 개인 창고에 CCTV를 설치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나 비용이 걱정인 농가에서는 최소 ‘CCTV 작동중’이라는 스티커를 붙이거나 1만원 상당의 ‘적외선 경보기’를 창고 입구에 설치한다면 절도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셋째로 자물쇠를 잠글 수 없는 집 마당 등에 수확한 벼를 야적할 경우 농기계 등을 이용해 입구를 차단한다면 절도범의 차량 접근을 막을 수 있다.
넷째로 블랙박스가 설치된 차량을 농산물 저장창고나 재배지 방향으로 주차할 경우 차량을 이용한 절도범들을 검거해 피해품을 빠르게 회수할 수 있다.
다섯째로 인적이 드문 농가를 서성이는 낯선 사람이나 차량을 발견 시 차번호를 기록해 마을 담당경찰관에게 알리는 것이 좋다.
여섯째로 부득이한 사정으로 장기 외출 시 관할 파출소나 지구대에 사전 신고를 하여 순찰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자. 경찰은 수확기 농산물 절도예방을 위해 절도가 발생할 위험이 있는 농가에 대하여 일제히 방범진단을 실시하고 주·야 가릴 것 없이 마을과 논밭을 순찰하고 있으며 모든 경찰력을 동원하여 검거율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확기 농산물 절도는 매번 강조해도 변함없는 것은 예방이 최선의 대책이다. 이번 수확철은 경찰과 농민, 그리고 마을공동체가 서로 협력하여 농산물 절도예방활동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 올 한해는 정성스럽게 피땀 흘려 가꾸어 수확한 농산물 절도피해를 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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