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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주논단/ 원전은 지진으로 부터 안전한가?
이희탁 논설위원  |  lht47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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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04  18: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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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6호 2016년 9월 23일자

지난 9월 12일 오후 7시 44분 경주 남남서쪽 9㎞ 지역에서 규모 5.1의 지진과 오후 8시 33분 규모 5.8의 강진이 잇따라 발생해 한반도를 뒤흔들었다. 규모 5.8의 지진은 1978년 계기 지진 관측 이후 국내 최대라고 보도하는 중, 19일 오후 8시 33분 경주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또다시 발생해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지난 12일의 규모 5.8에 비해 강도가 약하다지만, 일주일 새 400차례가 넘는 여진이 계속되다 보니 주민들의 불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지난 7월 5일 울산 동구 동쪽 해역에서 일어난 규모 5.0의 지진 이후 불과 2개월 여 만에 발생되어 원전이 있는 동해안은 마음을 졸이며 살아가야만 한다.
이런 가운데 삼척핵발전소반대투쟁위원회가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련, 13일 에너지 정책 전환과 삼척원전예정구역 해제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삼척핵반투위는 이날 긴급 성명서를 통해 경주에서 발생한 진도 5.8의 강진은 우리도 지진으로 큰 피해를 당할 수 있다는 점이 현실로 다가 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했다 며 핵발전소가 가동 중인 지역 주민들이 발전소 가동을 즉각 정지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고 한수원이 월성 원전발전소 4기를 수동 정지시키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면서 핵발전소의 안전은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 없고 아주 작은 실수에 의해 벌어지는 엄청난 재앙과 자연에 의해 벌어지는 재앙의 근본 원인이 사람들의 탐욕으로 제공되고 있다는 사실을 체르노빌과 후쿠시마를 보면서 배웠다며 이러한 재앙으로부터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핵발전소를 없애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역대 최대 규모인 이번 지진은 한반도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 라는 사실을 여실히 증명해주었다. 그동안 설마 했던 일이 이처럼 기정사실로 변하자 우리나라 원전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이 제기되고 말았다. 이는 12일 지진 발생지로 유력한 양산단층대를 비롯해 일광단층대 등 60여 개의 활성 단층이 분포하고 있는 부산, 울산 지역에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원전 밀집지가 들어서 있는 이 상황을 그대로 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인식에 근거한 것이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와 환경운동연합의 신고리 5, 6호기 건설허가 취소 소송 등도 맥락을 같이 한다.

많은 지진 전문가는 앞으로 더 큰 지진이 발생할 개연성이 높다는 전망을 하고 있어 불안감까지 주고 있다. 기상청도 이와 비슷한 입장을 당정협의회에서 내놨다. 이리 되면 규모 6.5~7.0의 지진에 견딘다는 고리 원전도 안심할 상황이 아니라고 본다. 잊을 만하면 터지는 원전 마피아 비리도 국민 불안을 높이는 요소다. 정부는 이제 원자력 개발 정책의 전환을 포함해 모든 방안을 논의 대상에 올려놓아야 하는 결단을 내려줘야 한다.

삼척 원전건설에 종지부 찍는 의견 필요할 때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이탈리아, 독일 등은 원전 포기를 공표했다. 신재생과 대체 에너지 개발이 대안이었다. 기존 원전 밀집지에 계속 신규 원전을 추가로 욱여넣는 정책에 대한 재검토도 정부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한 번도 아닌 두 번이었다. 두 번째 규모가 5.8이였으니 역대 최강이었다. 자연재해 걱정은 안 해도 되는 안전지대라고 했던 경주와 부산시민들은 12일 밤에 느낀 공포는 너무 컸을 것이다.

경주 연쇄 강진으로 지진 무방비 모습이 고스란히 노출된 셈이다. 이제 새로운 틀의 지진 대비책 마련이 절실해졌다. 경북은 더욱 그렇고 우리 삼척도 눈을 크게 뜨고 대책을 강구해야 할 때다.
역대 규모 5.1 이상 지진 6회 가운데 3회가 경주와 울진에서 일어났고 특히 부산, 울산, 경북에는 국내 원전 시설의 절반이 몰려 있고 각종 화학공장과 석유비축단지 등이 있는 곳이기에 더 이상 안전지대 아닌 한반도의 강진 대비를 위해 이제부터 대책을 세워야 한다.

정부, 지자체는 물론 국민 스스로까지 의논하고 대책을 세워 원전건설이나 지진에 대해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그리고 우리 삼척에도 원전건설로 지역주민들이 갈등을 징검다리로 놓고 감정을 대립시키고 있는데, 이 모든 걸 다 내려놓고 원전건설에 종지부를 찍는 의견을 서로 꺼내 놓아야 한다.

필자가 왜 이런 의사를 꺼내 놓는지 한번은 꼭 짚고 가자는 뜻이다. 2016년 현재 가동 중인 원전 24기의 절반인 12기를 경북지역에 있다. 이 가운데 울진에 2기가 또 건설 중에 있으며, 영덕도 건설 예정이어서 이것까지 모두 들어서면 경북 동해안은 그야말로 원전 벨트가 되고 있는데 게다가 우리 삼척까지 포함되면 부산서 동해까지는 원전 가동지역으로 남게 되고 만에 하나라도 지진에 의해 원전에 이상이 생기면 동해안은 그야말로 쑥대밭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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