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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세월도 무심하다. 또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자신의 생각과 의지와 전혀 관계없이 시간은 흘러가고 있다. 한 시간이 하루가 되고 하루가 일주일이 되고 일주일이 한 달이 되고 한 달이 일년이 된다. 즉 매일 아침 해가 뜨고 달이진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눈비가 올 때를 제외하고 해와 달은 밤낮으로 서로 시름한다.
사람들은 “요즘은 달력도 흔하지 않다”고 말한다. 그만큼 살기 어렵다는 푸념을 대변한다. 요즘 송연회 자리가 많다. 술자리가 많아졌다. 술타령이 많아 진다는 예기다. 때로는 본의 아니게 낮 술을 마실 때도 있다. 낮 술은 이상하게 더 취한다. 술 마시면 기분이 좋기는 하다. 그러나 주정이나 주사는 정말 금물이다. 차라리 집에 가든가 잠자면 탈이 없다.
술은 인생잔치라고 말하기도 한다. 안 취하면 낮같고 취하면 밤 같이 돈다. 짐승이든 사람이든 어두우면 집에 들어가야 되고 밤이 되면 잠을 자야 한다. 물론 야생 동물은 아니지만, 즉 우주도 밤낮이 있고 해와 달이 바뀌는 것이다. 추운 엄동설안이다. 감기 걸린 사람들이 많은 고뿔의 계절이다.
우주의 진리와 세상의 이치가 그렇다. 무릇 사람은 진리와 이치에 거스르게 살수가 없다. 즉 우리네 일생은 자연이 흐르는 대로 따라가고 있을 따름이다. 그 누가 자연의 이치를 거역할 수 있겠나. 세월이 흐른후 누구에게 무엇을 원망해도 소용이 없다. 이제 며칠남지 않은 올해다. 모두 건강하게 보내고 새해를 기쁘게 맞이 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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